회화나무
키다리 연꽃은 우릴 보고 웃지 (in 조계사)
키다리 연꽃은 우릴 보고 웃지 (in 조계사)
2020.08.19조계사 그리고 연꽃 연꽃의 키가 그리 큰지 몰랐다. 물 위로 잎과 꽃만 보여서 작은 녀석(?)인 줄 알았는데, 도심 한복판에서 만난 연꽃은 성장주사라도 맞았는지 죄다 키가 몹시 크다. 그동안 물 위에 핀 연꽃만 봤지, 저수지가 깊은 줄은 몰랐나 보다. 조계사에 핀 연꽃을 보려면 까치발은 필수다. 기후변화로 인해 역대급 장맛비가 한달이 넘도록 내렸다. 지난달에 물폭탄을 맞으면 조계사에 갔고, 미소를 잃은 연꽃만 보다 왔다. 원래 연꽃은 쨍하고 해뜬날에 봐야하는데, 태양을 피하고 싶어 비오는날 갔다가 개고생만 하고 왔다. 이번에는 태양보다는 비를 피해 흐림과 맑음이 왔다갔다하는 오전에 서둘러 종로로 향했다. 버스에 내려 양산을 쓰고 조계사로 가는 길, 그동안 비가 많이 내려 연꽃이 다 사라지고 연잎만 잔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