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미
82년생 김지영 | 누군가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이야기
82년생 김지영 | 누군가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이야기
2020.04.02극장을 못가니, iptv로 지난 영화를 보게 된다. 원작부터 읽은 다음에 영화를 보려고 했는데, 기간 무료에 덜컥 바로가기를 눌러버렸다. 영화 얘기 전에, 사춘기 무렵일 듯 싶다. 명작이라고 해서 읽었던 기 드 모파상의 여자의 일생은 어린 나에게 엄청난 충격으로 다가온 작품이다. 귀족의 딸로 태어났지만, 남편의 바람기에 망나니같은 아들까지 그녀의 일생은 결혼 후 지옥으로 변했다. 성인이 되어 책을 읽었더라면 좀 더 객관적으로 판단을 했을텐데, 그때는 결혼에 대해 부정적이었다 82년생 김지영을 보고난 후, 모파상의 여자의 일생이 문득 생각이 났다. 그때나 지금이나 여자의 일생에서 결혼은 걸림돌이로구나. 물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을테지만, 김지영은 그저 한 인간이 아니라 지금 이시대를 살고 있는 다수의 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