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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하늘 참 예쁘구나!!

5세 까칠양파는 백설공주 속 백마 탄 왕자를 만나는 꿈을 꿨습니다. 어른이 되면 당연히 백마 탄 왕자가 나타날거라 생각했었죠.
10세 까칠양파는 안소니, 테리우스, 알버트 아저씨의 사랑을 독차지하는 캔디가 부러웠습니다. 어른이 되면 캔디처럼 그렇게 될거라 생각했었죠.

15세 까칠앙파는 동화와 만화 속 그녀들과 자신은 다르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됩니다. 동화는 동화일뿐, 만화는 만화일뿐,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걸 너무 늦게 알아버렸죠.

대학생이 된 까칠양파는 다시한번 꿈을 꿉니다. 백마는 아니지만 하얀 세단을 탄 멋진 남자가 나타나길 말입니다. 그리하여 그녀는 할리우드에 가려고 합니다. 꿈이 이루어지는 곳, 할리우드에 가면 돈 많고, 잘 생기고, 나만 사랑해주는 그 사람을 만날 수 있을거라 생각했었죠.

 

철없는 어른이 된 까칠양파는 늘 이런 된장~을 외칩니다. 왜냐하면 혹독한 현실의 무게를 알게 됐거든요. 그런데 여전히 마음 속 아주 조그만 공간에는 백설공주, 캔디, 줄리아 로버츠처럼 될 수 있다는 꿈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혹시 아나요? 꿈은 이루어진다고, 정말 동화처럼, 만화처럼, 영화처럼 그렇게 될지 말입니다.

 

(출처 - 다음영화)

백마 탄 왕자를 만나는 현대판 영화, 귀여운 여인(Pretty Woman)이다. 어릴적 공주가 되길 원했던 바보같은 꿈을 다시 꾸게 한 영화다. 가난한 여자와 부자 남자, 문전박대를 당했던 곳을 그와 함께 가고, 그 앞에서 멋진 옷을 입은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고(이 장면은 영화 이후 많은 드라마에서 패러디 되기도 했다), 영업이 끝난 바에서 둘만의 시간, VVIP가 아니면 갈 수 없는 곳에서 본 오페라, 상류층만 보이는 모임 등등 영화지만 정말 영화같은 장면들이 참 많았다.

 

첫 만남부터 이별까지 한 여름 밤의 꿈같았던 여러 날들, 그녀가 나고, 내가 그녀가 되어서 영화를 보고 또 봤다. 정말 비디오 테입이 늘어날 때까지 엄청 봤던 영화다. 물론 영화와 현실은 다르다는 사실은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처럼, 아니 그녀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 쓸데없는 희망인데 말이다. 

 

귀여운 여인의 최고 명장면은 뭐니뭐니 해도 마지막 백마 탄 왕자가 나타나는 장면이다. 어릴적 읽었던 동화처럼 그들의 사랑은 못된 마녀가 괴롭혀도, 요정이 훼방을 놓아도, 결국은 이루어졌다. 동화의 결말은 항상 "그들은 그렇게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습니다"로 끝이 난다. 그러나 정말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을까? 

 

귀여운 여인의 진짜 결말은 이러하지 않을까? 그녀는 그의 지적 능력을 맞추기 위해 대학도 다니고 엄청난 노력은 한다. 그러나 아무리 노력해도 잘난 그를 따라 잡을 수가 없다. 그도 그녀의 미모와 성품에 반해 사랑했지만, 살아온 환경이 너무나 다름을 느끼고 점점 더 어리고 예쁜 여자만 찾아 다닌다. 그러다 결국 그녀는 그에게 어마어마한 위자료를 받고 이혼을 한다. 그는 다시 제 2의 그녀를 찾아 밤 거리를 헤매고, 그녀는 그보다 어리고 멋진 남자를 돈으로 유혹한다. 너무 심한가?!?!

 

(출처 - 구글검색)

『로이 오비슨(Roy Orbison, 1936년 4월 23일~1988년 12월 6일)는 1956년 데뷔 이래 1961년 Running scared와 1964년 영화 귀여운 여인의 주제곡으로도 사용되어 잘 알려진 Oh, Pretty woman을 빌보드 싱글차트 정상에 올려놓았다. 그러나, 오토바이 사고로 부인을 잃은 데 이어 화재로 아들 2명마저 잃어, 끝없는 추락의 길을 걷게 된다. 1980년대 들어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영화 블루 벨벳에 1960년대의 히트곡인 In dreams가 수록되면서 재조명되어 재기에 성공했지만, 1988년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출처- 위키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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