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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빵 + 카이막, 베이글 + 잠봉 = 익숙한 듯 낯선 조합! 논현동 1209

낯선 곳에 가면 밥집보다는 빵집으로 간다. 그래야 실패 확률이 낮아진다. 예전에는 익숙했지만 지금은 낯선 동네 논현동에 왔다. 점심을 먹어야 하는데, 밥보다는 빵으로 간다. 카이막소금빵과 잠봉베이글도 익숙하지만 낯설다. 색다른 조합이 주는 즐거움은 논현동 베이커리카페 1209에서 즐기다. 

 

1209는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 709 송암빌딩 1층에 있어요~

봄비치고는 많은 비가 내렸던 어느 봄날, 우산은 썼지만 메쉬 소재 운동화로 인해 양말이 축축해졌다. 당일에 레인부츠를 샀으며, 비가 오길 기다리고 있다는 거, 안 비밀이다. 

암튼, 미팅까지는 한 시간 정도 남았다. 목적지 근처로 해서 밥집으로 폭풍검색을 하니 딱히 없어, 빵집으로 하니 1209가 나왔다. 왜 1209인지 그때는 궁금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매우 몹시 궁금하다. 공간은 넓은데 테이블은 그리 많지 않다 보니, 사람이 많아도 답답하지 않다.

 

다양한 르뱅쿠키
스파이시 쉬림프 / 맘모스
딸기페스츄리 / 식빵
시나몰 & 무화과 & 소금버터 베이글
블루베리 & 치즈감자 & 자색고구마치즈 베이글
올리브치즈 & 플레인 & 단호박 베이글
명란청양마요 & 쇼콜라 베이글
카이막소금빵 / 야끼소바브레드
에글바질 & 명란마요크랙 소금빵
햄지츠소금빵 & 잠봉베이글
크랩샐러드 / 클래식 & 얼그레이 & 솔티캬라멜 휘낭시에

1209는 소금빵보다는 베이글의 비중이 높은 듯싶다. 밥집대신 왔으니 밥으로 먹을 수 있는 빵을 골랐다. 무슨 빵을 골랐을까?라고 궁금증을 유발하려고 했는데, 제목에 다 나와있다.

 

빵집에 오면 늘 그러하듯, 음료는 동일하다. 비가 와서 쌀쌀하지만, 얼음 동동 아메리카노는 포기할 수 없다. 그나저나 누가 강남 아니랄까봐, 가격이 참 사악하다. 

 

근데 영수증 리뷰를 하면 아메리카노 한 잔이 무료란다. 아니할 이유가 없으니, 빵만 계산하고 자리로 돌아와 서둘러 영수증과 빵을 찍은 후 리뷰를 올렸다. 인증을 받아야 하니, 화면을 보여주러 다시 카운터로 갔고, 아아(4,900원인데 공짜)를 주문했다.

 

1209 카이막소금빵과 잠봉베이글 그리고 아아 등장이요~

산미 있는 원두를 다루는 베이커리카페가 흔하지 않은데 1209에는 있다. 에디오피아라는 이름으로 복숭아, 카라멜의 단맛, 과일주스의 산미가 난다고 메뉴판에 나와있다. 복숭아와 카라멜은 모르겠지만, 과일주스의 산미는 확실히 느꼈다. 향긋하고 산뜻하고, '난 산미원두를 좋아해~'

 

카이막소금빵
뒤태

소금빵은 겁나 자주 먹었는데, 카이막소금빵(4,500원)은 처음이다. 생크림만 먹었는데 카이막은 질감부터 다르다. 단맛은 약하고 으깬 감자인 듯 되직하다. 소금빵은 겉바속촉이 정석인데, 이건 부드럽고 쫄깃하다. 그래서 카이막과 더 어울리는 듯싶다. 확실히 빵보다는 카이막이 요물(?)이다.

 

잠봉베이글
속살과 뒤태

잠봉베이글(5,900원)은 보고만 있어도 든든하다. 빵도 빵이지만, 잠봉(햄)이 정말 푸짐하게 들어있다. 그동안 먹었던 잠봉샌드위치는 채소가 없었는데, 여기는 루꼴라로 추정되는 녹색 채소가 들어있다. 그 때문인지 묵직하지 않고 산뜻하게 마무리가 된다. 

그런데 잠봉베이글에서 신의 한 수를 뽑자면, 베이글에 잔뜩 뿌려져 있는 통깨다. 빵을 다 먹었는데도 고소함이 내내 살아있다. 치아에 껴서 그랬다는 거, 쉿~ 비밀이다. 루꼴라와 깨로 인해 햄맛은 덜 나지만, 햄을 그닥 좋아하지 않아 개인적으로 더 좋았다. 기름져서 들고 먹을 때 힘들었지만, 완벽한 한 끼 식사였다. 이 동네를 언제 가게 될지 지금은 알 수 없지만, 그때도 여기서 혼빵으로 끼니를 해치울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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