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인 1닭은 힘들어도 1인 세트는 가능해~ 대전 스모프치킨 (feat. 중앙시장)
다른 치킨은 몰라도 교촌은 1인 1닭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 나홀로 도전했던 적이 있다. 결과는 예상과 달리 실패로 끝났다. 그 이후로 치킨은 혼밥하기 어려운 메뉴가 됐다. 그런데 1인 세트는 가능하지 않을까? 대전 중앙시장에 있는 스모프치킨 대전본점이다.

이때가 4월 3일로, 서울은 아직인데 대전은 벚꽃이 만발했다. 대전에서 올해 첫 벚꽃을 보다니, 지금은 대전도 서울도 다 벚꽃엔딩이다.



역시 벚꽃은 푸른하늘과 찰떡궁합이다. 이날 대전은 완연한 봄날이기보다는 초여름 같았다. 좀 더 즐기고 싶지만, 배가 고픈 관계로 중앙시장으로 들어갔다.

중앙시장은 규모만큼 출입구도 참 많은데, 지금은 15번 게이트 앞에 있다. 여기에 있다는 건, 어디를 들렀다가 왔다는 의미다. 잘 아는 분이라면 벌써 아하~ 했을 텐데, 대전하면 떠오르는 그곳. 오랜만에 대전역점이 아니라 본점에 갔다는 거, 안 비밀이다. 그곳은 금요일에 커밍 순~

시작부터 장난질이 아니라, 시작부터 먹거리다. 후다닥 지나갈 수 없게 만들지만, 꾹 참아야 한다. 왜냐하면, 가야 할 곳이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다면, 떡볶이에 튀김 그리고 녹두빈대떡을 바로 먹었을 거다.






알쓰기 되기 전에도 여기는 늘 스쳐 지나갔다. 이유는 간단하다. 순대는 그나마 조금 먹는데, 부속물은 전혀 먹지 못하기 때문이다. 육고기의 내장에 무지 약한 1인이다. 냄새에도 무지 민감한데, 여기는 재료가 좋은가 보다. 코를 막지 않고 가까이 다가가 사진까지 찍었으니 말이다. 물론, 촬영 전에 주인장에게 양해를 구한 후에 담았다.


대전 중앙시장이 처음은 아닌데, 스모프치킨은 처음이다. 올 때마다 가고 싶었지만, 혼자서는 무리라 참아왔다. 그런데 1인세트가 생겼단다. 시그니처인 쫄간장치킨을 드디어 먹는다.



1인 세트 메뉴가 있었는데 하고 다음 장을 넘기니 바로 나온다. 13,000원에 순살 치킨은 1/3이 나오고, 소주와 맥주 그리고 막걸리 중 하나를 골라야 한다. 알쓰인데 어쩌나 했더니, 음료도 가능하단다. 그렇다면, 콜라로 해서 1인세트메뉴 주세요.




양배추 샐러드에 치킨무 그리고 청양고추양파 간장은 청량리시장에 있는 남원통닭과 같다. 어디가 먼저인지 알 수 없지만, 암튼 기본찬은 동일하다. 치킨무가 달달과 시원함이라면, 양파는 알싸와 개운함이다.

1/3이라고 미리 알고 있었지만, 양을 보니 많이 서운하다. 1인 1닭은 무리라서 1인 세트로 주문했는데, 남기더라도 한 마리를 주문할 걸, 후회했다. 왜냐하면, 모양새는 딱 봐도 닭강정 같으니깐.


닭강정인 줄 알았는데 먹으니 찜닭의 치킨버전이랄까? 갓 나왔으니 우선 바삭하다. 이래서 순살을 먹는구나 싶을 정도로 겁나 편하다. 맵단이라고 해서 걱정했는데, 매움보다는 단맛이 강하다. 순살이라 먹기 좋은데, 좋아하는 목살과 가슴살이 없다. 다리살로 만든 듯한데, 순살이라 발라먹는 재미도 없다. 그리고 생각보다 양이 너무 거시기하다.


당연히 떡꼬치처럼 튀긴 떡이 나올 줄 알았는데, 말랑떡에 양념만 더했다. 역시 기대를 크게 하면 안 되나 보다. 다른 먹거리를 포기하고 왔는데, 성에 차지 않아 아쉽다. 그런데 배가 불러서 더 먹지도 못하니, 나의 작은 위가 너무너무 야속하다. 언제가 될지 아직은 모르지만, 다음에는 누룽지를 꼭 사고 아까 놓쳤던 먹거리를 다 먹어버릴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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