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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물항식당

 

비오는 제주 이른 아침, 뭐할까 고민할 필요 없이 바로 아침밥을 먹으러 갑니다. 저의 계획은 물항식당에 가서 갈치국을 먹어줘야 했지만, 같이 간 일행 중 한명이 물에 사는 녀석들을 거의 먹지 못하는 바람에, 혹시나 해서 한 곳을 더 골랐던 보말칼국수와 밀면이 유명하다는 하르방밀면 식당으로 가야했습니다. 두 곳다 공항에서 먼 거리가 아닌지라, 네비게이션에 식당명을 검색한 후, 하르방밀면으로 고고씽했죠. 그런데 이런 행운이 저에게 왔네요.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답니다. 식당 근처에 차를 세우고 전화를 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아 오픈할때까지 기다려야 하나 마나 고민하고 있는데, '저 한치물회는 먹어요'라는 그녀의 말에 바로 물항식당으로 갔어요. 저는 갈치국을 먹고, 그녀는 한치물회는 먹기로 하고 말입니다. 원래 계획은 갈치국, 성게미역국, 자리물회였지만, 저는 갈치국 하나만 선택을 했야했고, 그녀는 한치물회를 그리고 둘다 먹을 수 있는 가장 까칠한 그녀까지, 합의를 하고 나서야 출발했답니다. (사진은 소니 nex-3n으로 촬영했습니다.) 

 

 

제주 물항식당

하르방밀면의 보말칼국수는 떠나는 날 먹기로 하고, 물항식당으로 왔어요. 역시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라 그런지, 이른 아침에도 문을 열었네요. 비가 많이 내리는 바람에 입구 사진에 예전에 갔을때 찍은 사진입니다. 식당 옆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바로 들어갑니다.

 

 

제주 물항식당

식당 내부는 그때나 지금이나 큰 변화가 없네요. 자리는 이런 테이블과... 

 

 

제주 물항식당

요런 테이블이 있습니다. 저희 일행보다 먼저 온 가족 손님 일행, 이렇게 두 팀만 있었습니다.

 

 

제주 물항식당

변화가 없다고 생각했는데, 음식 가격이 달라졌네요. 갈치국이 저번보다 천원이 올라 9천원이네요. 직원에게 갈치국과 한치물회를 주문하니, 표정이 살짝 어두워지네요. 아마도 3명이 왔는데, 2개만 주문해서 그런가 봐요. 그래서 바로 '저희가 먹방 여행이기 때문에 조금씩 자주 먹어야 해서요'라고 덧붙였어요. 그래도 뭐 표정이 나이지지는 않네요.

 

 

제주 물항식당

밑반찬이 나왔습니다. 그리 뭐 특별해 보이지는 않아요. 맛도 뭐, 그저 평범한 수준이지요. 저는 거의 먹지 않았지만요. 일행 중 한명이 양념게장을 먹더니 맛나다고 하더군요. 그러거나 말거나 전 갈치국만 먹으면 되니깐요.

 

 

제주 물항식당

제주도에 오면 꼭 먹어줘야 하는 갈치국이 드디어 나왔습니다. 예전에 지인이 갈치를 국으로 먹는다는 했을때,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완전 비릴텐데 국으로 어떻게 먹는냐고 뭐라고 했었답니다. 그런데 제가 직접 먹어보니, 전혀 그러하지 않더군요. 서울에서도 먹을 수 있는 곳이 있겠지만, 전 제주에서만 먹어요. 얼갈이 배추와 단호박 그리고 고추가 보이네요. 그런데 갈치는... 

 

 

제주 물항식당

채소 안에 있어요. 숟가락으로 살짝 뒤집어 주면, 두툼한 갈치 2조각이 나옵니다. 비주얼만 보면 완전 비릴거 같은데, 전혀 아니랍니다. 청양고추가 들어가서 깔깔하고요, 얼갈이 배추와 단호박으로 인해 살짝 단맛도 나요. 갈치 한조각을 덜어 잘 발라서 먹어주면 됩니다. 국물에 밥을 말아서 먹어야 하지만 이번에는 밥을 다른 녀석에게 양보했기에, 국물을 숟가락으로 떠서 먹었어요. 나중에는 그릇을 들고 마셨지만요.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은 맛이더군요. 제주에 오면 갈치국, 한동안 이 공식은 변하지 않을거 같아요.

 

 

제주 물항식당

한지물회가 나왔습니다. 내용물이 자리에서 한치로 달라진거 뿐, 양념이 같아서 그런지 맛은 비슷한거 같아요.

 

 

제주 물항식당

한치보다는 오이와 양파가 더 많은거 같아 보이지만, 막상 입에 들어가니 한치의 쫄깃한 식감이 느껴지더군요. 시큼하고 시원한 한치물회, 나쁘지 않네요.

 

 

제주 물항식당

그냥 먹어도 좋은데, 이렇게 밥과 함께 먹으면 더 맛나요. 왠지 회덮밥 같으니깐요. 밥과 함께 먹으니 식감도 더 좋고, 시원한 국물 맛으로 든든한 아침을 해결했습니다. 양이 적을거 같았지만, 밥과 함께 먹어서 그런지 은근 든든하네요. 이렇고 먹고 나왔는데, 여전히 밖에는 비가 오고 앞으로 여행에서 필요한 마실거리와 주전부리를 사러 물항식당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이마트 신제주점으로 이동했습니다. 참, 갈치국은 9,000원이고요. 한치물회는 8,000원입니다.

 

 

제주 물항식당

이마트에서 장을 보고 난 후, 바로 옆에 있는 스타벅스(일행은 스벅이라고 하네요^^)에서 티타임을 가졌어요. 사진 하단에 보이는 카트와 박스는 바로 우리 짐이랍니다. 무엇을 샀는지는 다음번 포스팅에서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살짝만 알려드리면, 엄청난 세일을 하고 있던 벨기에 맥주를 접수했답니다. 여행 일정을 짰지만, 비가 와서 조정이 필요했거든요. 숙소로 바로 가기는 넘 이른 시간이라, 근처 관광지를 가려고 했지만, 비도 오고 해서 바로 점심을 먹기로 했어요. 먹는게 남는거잖아요. 점심은 육우 전문점인 우미정으로 결정하고, 다시 출발합니다. 점심부터 고기라서 무겁지 않을까 했는데, 그녀들은 물개박수까지 치면서 좋아라 하네요. to be continued!!

 

 

 

 

 

 <물항식당 더보기>

[제주도] 물항식당... 갈치국으로 시작과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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