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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평창 월정사 전나무숲길 떠나는 가을 곱디 고운 단풍
강원 평창 월정사 전나무숲길 떠나는 가을 곱디 고운 단풍
2018.10.29단풍이 절정이라는 건, 가을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의미다. 속절없이 떠나는 가을이 아쉬운데, 그런 맘도 모르고 단풍은 곱고 곱기만 하다. 폭염이 길었던 탓에, 열대야가 사라지면서 가을이 온 거 같아 올해 가을은 유난히도 길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겨울에게 자신의 자리를 물러주기 위해 마지막 멋짐을 발산하는 가을, 월정사 전나무숲길에서 떠나는 가을과 고운 단풍을 만나다. 다른 노선과 달리 강릉선 KTX는 업무차 떠나는 사람들보다는 여행객들이 다수다. 넷이서 5만원이라는 저렴한 상품땜에 더더욱 여행객들이 많은 거 같다. 안내방송은 다른 이에게 피해를 줄 수 있으니 조용히하라고 하지만, 여행객의 마음은 그러하지 못하다. 그들에게 여행은 기차표를 예매하던 순간부터 시작됐을 테니깐. 그래도 과하지 않은 탓에..
셋이서 3만원, 2만원 KTX 단거리 할인상품 (출발은 동대구역)
셋이서 3만원, 2만원 KTX 단거리 할인상품 (출발은 동대구역)
2018.10.283명이 함께 타면 최대 42%가 저렴한 KTX 단거리 할인상품이 나왔다. KTX 강릉선 넷이서 5만원에 이어 획기적인 상품이 나왔구나 했는데, 출발지가 동대구역이다. 서울이 아니어서 아쉽긴 하지만, 대구 사는 지인은 엄청 좋다면서 담달에 과메기 먹으러 포항에 간다고 한다. 좋은 정보를 줬으니, 과메기 좀 보내달라고 해야겠다. 셋이서 3만원, 2만원은 동대구역 남쪽 구간인 부산, 진주, 포항, 마산에서만 적용되는 상품으로 3명이 함께 타면 기존보다 약 40% 저렴하다. 동대구역을 기준으로 부산역과 진주역은 3명이 3만원, 포항역과 마산역은 3명이 2만원으로 KTX 일반실 좌석을 구입할 수 있다. 기존 일반실 성인 운임과 비교를 하면 얼마나 저렴한지 알 수 있다. 동대구가 아니라 서울이면 참 좋을텐데...동..
마리클레르 프레데리트의 날것도 아니고 익힌 것도 아닌 | 먹지마세요 머리에 양보하세요
마리클레르 프레데리트의 날것도 아니고 익힌 것도 아닌 | 먹지마세요 머리에 양보하세요
2018.10.27김치, 된장, 간장, 고추장, 젓갈, 막걸리, 청국장, 홍어, 장아찌, 매실청 등 우리나라만큼 발효음식이 많은 나라를 없을 것이다. 물론 치즈, 와인, 낫토, 느억맘, 맥주, 요구르트, 수르스트뢰밍(청어절임), 피클, 빵 등 다른 나라도 발효음식은 있다. 하지만 콩 하나로 메주를 만든 후, 된장, 간장 그리고 고추장으로 다양하게 발효음식을 만드는 나라가 또 있을까 싶다. 된장과 간장은 일본과 중국에도 있지만,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하니, 우리것이 최고다. 작가인 마리클레르 프레데리크는 요리와 음식 전문가이자 평론가아며, 개인 블로그에 음식 관련 글을 꾸준히 쓰고 있다고 한다. '날것도 아니고 익힌 것도 아닌'을 읽은 후, 어마어마한 자료의 방대함에 책을 쓰기위해 많은 노력을 했구나 했다. 그런데 한가지 ..
연희동 나고야살롱 따스함이 몽글몽글
연희동 나고야살롱 따스함이 몽글몽글
2018.10.26서당개도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하더니, 혼술러 3년차가 되니 엄청난 촉이 생겼다. 몇번의 검색만으로도 은근, 꽤, 겁나, 괜찮은 곳을 찾아낸다. 아는 맛처럼 아는 곳이 안전빵이지만, 기다렸던 신상을 만나듯 새로운 곳을 찾아다니는 재미도 쏠쏠하다. 홍대, 신촌, 연남동에 비해서는 단1도 모르는 동네인 연희동에서 내맘속에 저장을 하고픈 곳을 찾았다. 오사카도 아니고 삿포르도 아닌 나고야살롱이다. 나고야 살롱, 혹시 미용실? 아니면 회원제로 운영하는 은밀한 공간? 이런 생각이 들었던 이유는 살롱에 대한 사전적 의미때문이다. 프랑스에서 유행한 사교적 집회, 양장점이나 미장원 등 주로 여성의 미용을 업으로 하는 곳, 미술 단체의 정기 전람회, 서양풍 객실이나 응접실을 살롱이라고 한다. 그리고 양주나 맥주를 파..
가을 청계천의 낮과 밤 & 광통교에 얽힌 사연
가을 청계천의 낮과 밤 & 광통교에 얽힌 사연
2018.10.25자주 갈때도 있고, 한참만에 갈때도 있고, 문득 생각이 나서 갈때도 있고, 지나가다가 슬쩍 내려가기도 하는 곳, 청계천이다. 무교동에서 용답동까지 이어져있지만, 주로 가는 곳은 청계광장에서 광장시장 부근까지다. 없을때는 차로 이동을 했지만, 생긴 후로는 걸어다닌다. 이번에는 을지로3가에서 소라빵(?) 조형물까지, 청계천의 낮과 밤을 담았다. 청계천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은 검색을 하면 잘 나오니 여기서는 안하는 걸로. 시작이 어찌됐든 지금은 서울에서 가볼만한 곳 중 하나가 됐다. 시작도 다른 이가 했다면 더 좋았을텐데, 초창기에 비해 더 나아진 청계천의 모습을 만든이는 시작한 이가 아니다. 곧 있으면 빛초롱축제에 이어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은 할 것이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을지로 밥 먹는 술집 광장 치킨남방 개취차이
을지로 밥 먹는 술집 광장 치킨남방 개취차이
2018.10.24어느 식당에 가더라도 그곳을 대표하는 메뉴가 꼭 있다. 대표 음식은 맞지만, 그렇다고 취향저격은 아닐 수 있다. 물론 평양냉면 집에 가서 물냉이 개취가 아니라고 해서, 비냉을 먹는 짓은 하지 않는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그집의 대표 음식을 먹으려고 하는데, 나와 맞지 않을 수 있음을 알았다. 맛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아니라, 개인취향 차이임을 밝힌다. 밥 먹는 술집 광장 이야기다. 보리음료를 먹을거라는 걸, 어찌 알았을까? 짜고 쳐도 이럴 수 없을텐데, 어쩜 이리도 나의 마음을 맞혔는지, '하이트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약 한달만에 다시 왔다. 좋았던 곳이었으니깐, 다시 오는 건 당연지사다. 더구나 이렇게 속마음까지 들켰으니, 서둘러 길을 건너 2층으로 올라갔다. 2번 왔지만, 올때마다 프리미엄 창가석이..
을지로 오구반점 육즙 가득 군만두
을지로 오구반점 육즙 가득 군만두
2018.10.23을지로3가에는 굴짬뽕으로 유명한 안동장이 있다면, 군만두로 유명한 오구반점도 있다. 이웃사촌인 듯 엄청 가까운 곳에 있는데, 늘 안동장만 갔다. 언젠가는 먹을거야 했는데, 드뎌 먹었다. 바삭한 만두피 속에 육즙이 가득한 군만두, 맘에 아니 들 수 없다. 안동장은 1948년, 그로부터 5년 후인 1953년에 오구반점이 생겼다. 노포의 느낌이 물씬 나는 곳이라, 분위기로는 여기가 더 오래된 듯하나 안동장이 형님(?)이다. 한가한 오후시간에 살며시 들어가, 군만두와 보리음료를 주문했다. 1대 주인장은 가게이름과 동일하게 아들의 이름도 오구라고 지었단다. 한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는 이름이지만, 그 유래를 알며 절대 잊을 수 없을 거 같다. 5-9라서 오구. 기름에 튀긴듯 바삭함이 생생히 살아 있다. 군만두이지만..
을지로3가 골목길을 어슬렁 어슬렁
을지로3가 골목길을 어슬렁 어슬렁
2018.10.22시작은 굴짬뽕 먹으러 안동장에 가자 였는데, 결국 밤이 될때까지 을지로를 서성거렸다. 덕수궁이나 종묘 또는 광장시장에도 충분히 갈 수 있었지만, 우물안 개구리처럼 을지로3가 주변만 서성거렸다. 그렇게 골목길을 걷고 또 걸으면서 을지로를 담았다. 목이 살짝 따끔거렸지만, 레트로 감성은 제대로 느꼈다. 을지로3가에서 안동장으로 가기위해서는 을지로 조명거리를 지나가야 한다. 그저 평범한 거리인 줄 알았는데, 서울미래유산으로 지정한 거리라고 하니 새삼 다르게 보인다. 12시 언저리였던 거 같다. 긴 줄은 아니지만, 대기하는 분들이 좀 있다. 굴짬뽕부터 먹고 골목길 나들이를 하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순서를 바꿔야 할 듯 싶다. 기다리는 건 정말 싫으니깐. 특히 혼밥할때는 더더욱. 길은 건너 을지로 철공소 골목으로..
스타벅스 종이빨대 괜찮구먼~
스타벅스 종이빨대 괜찮구먼~
2018.10.21코에 빨대가 박힌 바다 거북이 사진과 영상을 보고, 말문이 막혔다. 그저 편하기 위해, 쪼매난 야쿠르트 먹을때마다 하나씩, 바나나우유, 초코우유는 물론 캔맥주를 마실때도 늘상 사용했었다. 카페에 가면 어김없이 일회용컵과 함께 나왔고, 집에서 쓴다고 잔뜩 챙겨오기도 했었다. 그나마 환경을 생각한다고, 분리수거함을 넣었는데, 같은 플라스틱이라고 해도 빨.대.는 분리수거가 안된단다. 미세플라스틱에 대한 공포는 알고 있었기에, 화장품을 살때 전성분을 꼭 확인하는데, 빨대는 정말 몰랐다. 이제라도 알았으니, 최대한 안쓰려고 노력중이다. 집에서 캔맥주를 마실때 빨대를 이용했는데, 요즘은 컵에 따라 마시거나 그냥 마신다. 커피전문점에 가도, 빨대는 사용하지 않으려 한다. 뜨거운 커피는 없어도(한때 스틱빨대 중독자였지..
철도사진공모전 수상작 발표 | 응시 안하길 잘했어~
철도사진공모전 수상작 발표 | 응시 안하길 잘했어~
2018.10.20지난달에 제9회 철도사진 공모전에 관한 리뷰를 했다. 더불어 자신없지만 도전하겠다고 했는데, 안 아니 못했다. 왜냐하면 7, 8회 수상작들을 봤기 때문이다. 사진에, 제목 그리고 소개글까지 다 준비해 놓고 메일만 보내면 됐는데, 도저히 보낼 수가 없었다. 결단코 후회는 하지 않는다. 뱁새가 황새를 따라가면 어떻게 되는지 알기 때문이다. 철도가 그리는 아름다운 세상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9회 철도사진 공모전. 8월 31일부터 10월 1일까지 한 달간 시민 및 철도덕후 그리고 사진 동호인 등 2,462명이 작품을 출품했다. 심사위원들은 독창성, 예술성, 활용성 그리고 희소성을 기준으로 1, 2차 심사를 거쳐 최종 수상작을 가려냈다고 한다. 72점의 당선작이 선정됐는데, 이중 대상은 붉은 노을을 한몸에 받으며 ..
을지로 안동장 생굴 가득 굴짬뽕
을지로 안동장 생굴 가득 굴짬뽕
2018.10.1912월이나 1월에 하는 연중행사인데, 예년과 다르게 올해는 좀 빨랐다. 굴 시즌은 11월부터인 줄 알았는데, 10월부터란다. 굴 시즌이 돌아왔으니, 만나러 아니 먹으러 가야 한다. 빨간맛 짬뽕을 좋아하지만, 굴짬뽕만은 무조건 하얀맛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을지로에 있는 안동장이다. 안동장은 대를 이어 화교 3대가 하고 있으며,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중국음식점이다. SINCE 1948이니, 70년이다. 굴짬뽕은 1970년대에서 80년대로 넘어가는 시기에 이곳에서 처음으로 만들어졌다고 하니, 약 40년 전통의 굴짬뽕 원조집되시겠다. 오랜 세월동안 인기를 얻고 있다는 건, 맛이 변하지 않았다는 증거일 것이다. 작년에도 재작년에도 재재작년에도 갔었고, 올해도 어김없이 갔다. 늦은 오후에 가서 언제나 1층에서 먹었..
에노모토 히로아키의 은근한 잘난 척에 교양있게 대처하는 법 | 책이라 쓰고 상비약이라 읽는다
에노모토 히로아키의 은근한 잘난 척에 교양있게 대처하는 법 | 책이라 쓰고 상비약이라 읽는다
2018.10.18제목에서 강렬한 무언가가 왔다. 제목만 보고, 그래 바로 이거구나 했다. 왜냐하면 무슨 무슨척하는 사람을 경멸할 정도로 싫어해서 안 보고 싶은데, 어딜가나 그런 사람 또 한명씩은 있다. 솔직히 동갑 친구도 힘든데, 선배이거나 상사라면 아~~~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 제목에서도 밝혔듯, 그저 단순한 책이 아니라 항상 곁에 두고 필요할때마다 봐야 하는 상비약같은 상비책이다. 매경출판에서 나온 '은근한 잘난 척에 교양있게 대처하는 법'이다. 목차에서 어떤 책인지 느낌이 강하게 온다. 파트1, 2, 3은 척하는 사람들의 유형에 대해 나와 있다. 모든 상황을 다 다룰 수는 없겠지만, 겪어본 상황들이라 수긍이 많이 간다. 파트 4와 5는 교양있게 대처하는 법에 대해서 나와 있다. 백미는 여기서 부터다. 책을 읽을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