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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 나고야살롱 스위스 감자전 뢰스티를 만나다
연희동 나고야살롱 스위스 감자전 뢰스티를 만나다
2018.11.13"멀다고 하면 안되갓구나"라고 말한 주인공이 어릴때 스위스 유학 시절에 먹었다던 뢰스티를 드디어 먹었다. 맛보다는 호기심이 더 컸는데, 이제는 호기심보다는 맛이다. 감자전과 감자볶음사이 그 어디쯤, 낯선 이름과 달리 익숙한 맛이다. 위치는 연희동, 이름은 나고야살롱, 음식은 스위스, 암튼 독특한 조합이다. 분위기는 이자까야 느낌이 많이 나지만, 음식은 참 글로벌하다. 주인장의 불꽃쇼가 잘 보이는 자리에 착석. 다른 곳이라면 메뉴판을 보는데, 첨이라면 모를까 삼세번정도 왔다면 메뉴판보다는 주인장에게 물어본다. "오늘은 뭘 먹을까요?" 오토시로 주인장이 직접 만든 크림치즈가 나왔는데, 이번에는 토마토 샐러드다. 방울토마토와 가쓰오부시가 들어 있고, 장어 먹을때 나오는 채썬 생강이 들어있다. 전혀 안어울릴 거..
인천 구월동 아트랑 샤브구이 월남쌈 푸짐해서 좋다
인천 구월동 아트랑 샤브구이 월남쌈 푸짐해서 좋다
2018.11.12목마름을 참고 또 참은 후에 마시는 맥주가 좋듯, 샤브샤브를 더 맛나게 먹기위해 아침부터 한없이 빗속을 걷고 또 걸었나보다. 펄펄 끓고 있는 육수에 신선한 채소가 한가득, 여기에 빨간 고기를 더하니 몸 속에 가득했던 냉기가 일순간 사라졌다. 쓱하고 올 거 같았던 감기는 아득히 먼 곳으로 굳바이~ 인천 구월동에 있는 아트랑 샤브구이 월남쌈이다. 겨울을 재촉하는 가을비가 내린 날. 안에 보다는 밖에 있던 시간이 많다보니, 우산을 들고 있었음에도 비를 다 맞았다. 많이 걸어야 해서 구두대신 운동화를 싣고 나왔는데, 하필이면 통기성이 좋은 여름 운동화다. 비가 그렇게 많이 올 줄 정말 몰랐다. 비가 내리니 낙엽은 우수수 떨어지고, 떨어진 낙엽이 하수구를 막는 바람에 곳곳에 물웅덩이가 생겼다. 처음에는 잘 피했지..
보헤미안 랩소디 (Bohemian Rhapsody) | 미쳐야 정상
보헤미안 랩소디 (Bohemian Rhapsody) | 미쳐야 정상
2018.11.10어찌 미치지 않을 수 있을까? 광고가 끝나고 영화의 시작을 알리는 20세기 폭스 오프닝은 들리긴 하지만 귀담아 듣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만은, 전혀 상관없는 오프닝 시그널음악부터 퀸이더니, 엔딩타이틀이 끝날때까지 오롯이 퀸이다. 음악 영화를 좋아하지만, 이건 영화가 아니라 그냥 QUEEN이다. 나는 가수다를 보면서,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었다. 그만큼 감동을 받았으니 눈물이 날수 있을 거 같긴한데, 그렇다고 뭉클은 몰라도 눈물까지는 지나치다고 생각했다. 그랬는데, 그랬었는데, 오프닝 시그널 음악이 나오자마자 뭉클하더니, 점점점 나의 의지와 전혀 상관없이 눈물이 났다. 라이브 에이드 장면의 "We Are The Champions"에서는 폭풍 눈물이... 개인적으로 마이클 잭슨 세대이지, 퀸 ..
신정동 하루히 철판요리에 빠져빠져
신정동 하루히 철판요리에 빠져빠져
2018.11.09단골의 사전적 의미는 특정한 가게나 거래처 따위를 정해 놓고 늘 찾아오거나 거래하는 사람이다.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는 "늘"이다. 어느덧 1년이 되어 가는데, 한달에 한번꼴로 늘 갔던 거 같다. 문뜩 그 음식이 생각나면, 어느새 한달이 지났다는 시그널이다. 마치 마법에라도 걸린 듯 찾는 되는 곳, 신정동에 있는 하루히다. 과히 지정석이라고 할 정도로, 언제나 늘 여기에 앉는다. 음식을 만드는 모습을 볼 수 있어서 좋고, 주인장과 이런저런 대화를 하기에도 좋기 때문이다. 자주 갔었지만, 먹어 본 음식은 다섯손가락에 안에 들 정도로 많지 않다. 왜냐하면 주로 문어, 관자, 새우 철판볶음을 먹기 때문이다. 중독이 된 듯, 늘 그것만 주문한다. 이번에는 오랜만에 하루히 메인이라 할 수 있는 오코노미야끼를 주문했..
덕수궁 돌담길 + 고종의 길 + 전망대 역사의 길을 걷다
덕수궁 돌담길 + 고종의 길 + 전망대 역사의 길을 걷다
2018.11.08작년 영국대사관 철대문으로 막혔던 덕수궁 돌담길이 58년만에 개방을 했다. 올해는 전면개방을 한다고 해서 기다렸는데, 여전히 막혀있다. 대신 다른 길을 만났다. 새로 조성된 그 길에서 고종의 슬픔이, 눈물이 그리고 두려움이 느껴졌다. 햇살은 참 따뜻했는데, 유독 그 길만은 을씨년스럽다. 덕수궁 돌담길에서 고종의 길을 지나 구러시아공사관에서 다시 돌담길로 그리고 전망대로 향했다. 덕수궁 돌담길의 시작은 대한문에서부터다. 언제나 늘 그랬는데, 올해는 작년에 개방한 곳에서부터 시작했다. 가을이면 항상 붐비는데, 여기은 참 한적하다. 올 10월말에 전면개방을 한다고 하더니, 아직인가 보다. 덕수궁 주변에는 외국대사관들이 밀집하고 있어, 고종황제는 국제열강의 세력균형을 이용해 일본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덕수궁에 머..
덕수궁 석조전 대한제국 역사관 옛모습 그대로
덕수궁 석조전 대한제국 역사관 옛모습 그대로
2018.11.07원래는 유럽식 궁궐이었는데, 미술관, 의사당, 회의장, 박물관, 다시 미술관, 전시관, 사무소 등으로 많이도 바꿨다. 갖다 쓰더라도 원래 모습으로 되돌려주면 되는데, 변신은 훼손을 하기 위한 핑계였을 것이다. 서양식 궁궐로는 고작 11년, 75년이 넘도록 다른 얼굴로 살아왔다. 5년간의 복원공사를 마치고, 석조전은 대한제국 역사관이라는 이름으로 예전 모습 그대로 우리 곁으로 돌아왔다. 석조전의 연혁을 보니, 어린 나에게 이곳은 궁중유물전시관이었을 거 같다. 견학을 갔을 것이고, 내부를 봤을 것으로 짐작된다. 성인이 됐을때는 덕수궁사무소였다고 하니, 이때부터 건물외관만 보고 지나쳤던 거 같다. 석조전이 어떤 곳인지 몰랐던 시절의 이야기다. 알았을때는 복원공사 중이어서 가림막만 봤다. 2014년 10월에 석..
덕수궁을 걷다! 역사를 만나다!
덕수궁을 걷다! 역사를 만나다!
2018.11.06덕수궁을 시작으로 석조전, 돌담길, 고종의 길, 정동길 그리고 전망대까지 나만의 덕수궁 나들이 코스다. 10월말경에 덕수궁 돌담길이 전면개방을 한다고 해, 시월의 마지막날까지 기다렸다. 관련 뉴스는 없었지만, 그래도 덕수궁으로 향했다. 왜냐하면 문화가 있는 날이라서, 무료 관람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석조전 관람은 며칠 전에 미리 온라인으로 예약을 해뒀다. 2년 전에는 평범하게 덕수궁을 봤다면, 올해는 입체적으로 덕수궁을 만나러 간다. 요즈음 평일에도 집회를 하나 했는데 아니다. 수문장 교대식을 보기위해 사람이 몰렸던 것이다. 내국인보다 외국인이 훨씬 많다. 우리에게는 익숙한 풍경일테지만, 그들에게는 신기하고 색다른 풍경일테니깐. 오늘따라 저분들이 더 멋져 보이는 건, 기분탓인가?! 매달 마지막주 수요일은..
신정동 카멜리온 멜론빵은 이런 것
신정동 카멜리온 멜론빵은 이런 것
2018.11.05이웃은 네00에 있는 제도이니, 여기는 랜선 프렌즈라고 하면 될까나. 잡식 블로그와 달리, 오로지 빵(주로 멜론빵)을 다루는 블로거가 있다. 소귀에 경읽기처럼, 밥순이에게 몇년동안 멜론빵은 이런거야 하면서, 강의(?)를 해줬다. 처음에는 저런 빵이 있구나 했다가, 어느새 먹어보고 싶다로 바꿨다. 일본에 가면 무조건, 꼭 먹어야지 하고 다짐을 했는데, 이제는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왜냐하면 신정동에 가면 먹을 있으니깐. 멜론빵 덕후가 만든 멜론빵집, 카멜리온이다. 빵집 이름과 같은 카메리온님 블로그를 갈때마다, 단순한 리뷰에 그치지 않고 직접 만들 거 같은 촉이 왔는데, 현실이 됐다. 티스토리 블로그를 멈추지 않고 계속 했더라면, 신장개업때부터 단골이 됐을텐데, 한참이 지난 후에 알게 됐다. 위치가 신정역..
서울로 7017 & 서울역 야경 삼각대가 필요해
서울로 7017 & 서울역 야경 삼각대가 필요해
2018.11.03진부역에서 출발한 기차는 밤이 돼서야 서울역에 도착을 했다. 집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은 기차역 서울역에서 지하철역 서울역으로 내려가면 된다. 익숙한 그 길 대신, 어둠이 내려앉은 서울로7017로 향했다. 삼각대 없이 야경을 손쉽게 찍기 위해서는 카메라에 있는 야경 모드를 이용하면 된다. iso가 급격하게 올라간다는 단점이 있지만, 흔들림 없는 사진을 얻을 수 있다. 그런데 맛이 없다. (야경모드, iso 5000) 서울로7017에서 바라본 교차로 그리고 남대문. 야경은 확실한데, 야경만의 맛이 없다. 이래서 야경에는 삼각대는 필수인가 보다. 손각대만으로도 멋들어진 사진을 찍을 수 있지만, 낮이라면 모를까 밤은 거의 불가능하다. 지금 당장 지름신이 드론으로 삼각대를 가져다 준다면 모를까, 없으니 비슷한 ..
문래동 송어의 꿈 역대급 감바스를 만나다
문래동 송어의 꿈 역대급 감바스를 만나다
2018.11.02허름한 건물탓에 더우면 무지 덥고, 추우면 무지 추운 곳이다. 폭염이 기승이던 8월에 갔다 온 후, 날이 선선해지기를 기다렸다. 만원으로 디너를 코스로 먹을 수 있다는 거,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다. 여기에 역대급 감바스까지, 옆 사람들의 부러움을 받으면 행복한 저녁을 보냈다. 문래동에 있는 송어의 꿈이다. "아니~ 이런 곳에 식당이..." 송어의 꿈은 이런 말이 자동적으로 나올만한 곳에 위치해 있다. 넓게 보면 문래창작촌에 속한다고 볼 수 있지만, 디테일하게 보면 영등포역으로 가는 대로변, 철공소 사이에 덩그러니 있다. 디너코스 10,000원이 간판이라면 간판이랄까? 잠시 한눈을 팔면 훅 지나칠 수 있다. 더웠던 여름이 가고, 선선한 가을이 왔으니, 이번에는 맛도 분위기도 제대로 즐길 수 있..
고독한 혼밥러의 막국수 찾아 삼만리 (feat. 진부역)
고독한 혼밥러의 막국수 찾아 삼만리 (feat. 진부역)
2018.11.01시작은 지극히 소박했다. 강원도에 왔으니 막국수는 먹어야지. 전통시장이니, 막국수 정도는 당연히 있을거라 그렇게 여겼다. 그저 먹고자한 의지가 강했을 뿐, 겨코 진부역까지 걸어서 가고픈 맘은 없었다. 못찾았던 것일까? 없었던 것일까? 진부오일장 안에 고깃집, 계획은 막국수였지만, 불고기도 괜찮을 듯 싶다. 서울에서는 절대 혼자서 못 먹겠지만, 여기는 강원도다. 지방에 오면 혼밥력은 만렙이 되니, 한번 도전해볼까? 자주 먹었던 거처럼, 자신있게, 당당하게 문을 열었는데, 안 열린다. 훤히 불이 켜져 있으니 영업을 안하는 건 아닌데, 브레이크 타임이다. 같은 곳에 있던 두곳의 칼국수집. 막국수는 없지만, 뜨끈한 장칼국수가 있다. 날도 추우니, 메뉴를 변경하기로 했다. 둘 집 중 어디로 가느냐가 문제인데, 왼..
강원 평창 진부전통시장 비와 오일장 그리고 메밀전
강원 평창 진부전통시장 비와 오일장 그리고 메밀전
2018.10.31딴때는 잘 틀리는 일기예보가, 찰떡을 먹었는지 착착 잘 들어맞는다. 오후에 잠시 온다는 비는 집중호우처럼 퍼붓는다. 그나마 택시로 이동중이라 괜찮았는데, 도착을 했는데도 그칠 줄 모른다. 방수기능이 더 좋을 거 같은, 어른폰으로 대체를 하고 진부전통시장 속으로 들어갔다. 오일장이라서 일부러 날짜를 맞춰왔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하필이면... 진부전통시장은 이효석의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이 되었고, 조선시대부터 장이 열리기 시작해 수 백년을 이어온 곳이라고 한다. 아하~ 그래서 시골장터임에도 규모가 참 어마어마하구나 했다. 옛날옛날, 한양에서 강릉으로 가는 길목에 있었던 장터라고 하니, 지금보다 더 컸을 수도 있을 거 같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비님이 참 야무지게도 오셨다. 바람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