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을찾아서/in seoul
1층은 한지작품 관람 2층은 빈둥거리며 시간을 보내는 서촌라운지 (feat. 봄을 오르다)
1층은 한지작품 관람 2층은 빈둥거리며 시간을 보내는 서촌라운지 (feat. 봄을 오르다)
2024.04.231층은 한지작품 관람 2층은 빈둥거리며 시간을 보내는 서촌라운지 (feat. 봄을 오르다) 길을 걷다가 무지 예쁜 한옥을 봤다. 외관만 보기에는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 벌컥 문을 열고 들어가 대놓고 사진을 찍었다. 이를 즐겁게 바라볼 집주인은 없을 거다. 112에 전화해서 "이상한 사람이 우리 집을 막 찍고 있어요"라고 신고를 해야 한다. 그런데 신고는커녕 어서 오라고 인사를 한다. 누하동에 있는 서촌라운지는 우리 고유의 주거문화를 소개하는 서울 공공한옥이다. 13시 오픈이라서 뜻하지 않게 오픈런을 했다. 이날 첫방문객이다 보니, 1층에서 2층까지 혼자서 맘껏 즐겼다. 서촌라운지는 한국을 방문하는 모든 세계인에게 열린 공간으로 K-하우스, K-리빙의 가치와 매력을 선사하는 특별한 공간이라고 한다. 서촌라운..
국회의사당 사랑채에서 만난 겹벚꽃
국회의사당 사랑채에서 만난 겹벚꽃
2024.04.22국회의사당 사랑채에서 만난 겹벚꽃 서울 벚꽃 명소하면 서여의도를 모르는 사람을 없을 거다. 그러나 겹벚꽃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2년 전에는 보라매공원으로 갔지만, 올해는 서여의도 정확히 국회의사당 사랑채로 향했다. 흩날리는 벚꽃과 달리, 겹벚꽃은 탐스럽다. 국회의사당 정문을 통과해 사랑채 방면으로 걸어가는데, 저 멀리 무언가가 보인다. 저기로 가면 다시 돌아 나와야 하는데, 그냥 갈까? 말까? 줌기능 카메라는 이럴때 제 기능을 하는 법. 와~ 벌써 분수를 가동하다니, 이상기후로 인해 벚꽃도 봄도 너무 빠르다. 하긴 이날 처음으로 자외선 차단 능력이 아주 탁월한 양산을 꺼냈다. 선글라스는 사진 찍을 때 불편해서 양산을 즐겨 사용한다. 암튼, 줌으로 당겨서 찍으니 겁나 편하다. 예전에 자료 조사한다고 뻔질..
안양천 초화원에서 만난 튤립 (feat. 고척스카이돔)
안양천 초화원에서 만난 튤립 (feat. 고척스카이돔)
2024.04.18안양천 초화원에서 만난 튤립 (feat. 고척스카이돔) 꽃구경은 너무 빨라도 너무 늦어도 안된다. 만개 무렵이 가장 좋은데, 알면서도 놓쳤다. 벚꽃에 비해 튤립은 오래갈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은가 보다. 아쉬움은 크지만, 그래도 봤으니 이걸로 만족이다. 고척교와 구일역 사이에 있는 안양천 초화원에서 만난 튤립이다. 고척스카이돔에 있는 서울아트책보고에 가기 위해 고척교를 걷고 있는데, 녹색 나무들 사이로 알록달록한 무언가가 보인다. 녀석의 정체가 뭘까? 내려가서 직접 확인해야겠다. 오호~ 녀석의 정체는 튤립이다. 광명 안양천에는 예전부터 튤립이 있었는데, 여기는 언제부터 생긴 것일까? 규모는 광명에 비해 협소하지만, 많이 돌아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꽃은 멀리서 봐도 예쁘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
과거에서 온 타임캡슐 "바닷길에서 찾은 보물" 한성백제박물관
과거에서 온 타임캡슐 "바닷길에서 찾은 보물" 한성백제박물관
2024.04.16과거에서 온 타임캡슐 "바닷길에서 찾은 보물" 한성백제박물관 산소가 없는 물속 바닥에서는 미생물이 살지 못한다. 바닥에 가라앉은 유적과 유물은 오랫동안 같은 상태로 보존이 가능하다. 수중문화유산은 과거에서 온 타임캡슐이다. 바닷속 경주라 불리는 태안 앞바다에서 찾은 보물 한성백제박물관의 기획전시 "바닷길에서 찾은 보물"이다. 한성백제박물관은 처음이 아니라 두번째 방문인데, 9년 전에 왔으니 거의 처음이라고 해도 될 듯싶다. 기획전시를 보러 왔지만, 너무 오랜만이라 상설전시관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직원에게 물어봤다. 30% 정도라는 답변을 듣고, 바닷길에서 찾은 보물에 집중하기로 했다. (상설전시관은 하단 링크 참조) 바닷길에서 찾은 보물은 2007년 수중 탐사를 통해 찾아낸 태안선과 마도1·2·4호선의 대..
길을 걷다가 만난 원서동 빨래터 & 백홍범가옥
길을 걷다가 만난 원서동 빨래터 & 백홍범가옥
2024.04.11길을 걷다가 만난 원서동 빨래터 & 백홍범가옥 고희동 화백 가옥 & 미술관을 가기 전에 갈만한 곳을 찾아보니 특이하게도 원서동 빨래터가 나온다. 무슨 생뚱맞은 소리인가 했는데, 진짜 있다. 역할은 끝이 났지만, 물이 흐르고 흔적은 여전히 남아있다. 그리고 언덕배기에서 만난 백홍범가옥과 누군가의 별장 등 원서동을 걷다. 고희동 화백 가옥을 다 둘러본 후, 밖으로 나가 좌회전을 한다. 참, 원서는 창덕궁 후원의 서쪽이란 뜻으로 조선시대 궁중에서 일하는 하급 관리들이 집성촌을 이루던 곳이라고 한다. 원서동빨래터를 향해 가던 중, 주차장 넘어 보이는 으리으리한 한옥에 자동적으로 발길이 멈췄다. 저기가 원서동백홍범가옥인가 했다. 예전에 상궁이 살았던 집이라고 했는데, 돈이 많은 상궁이었나? 집이 꽤나 크다. 실제..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 춘곡 고희동 가옥 & 미술관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 춘곡 고희동 가옥 & 미술관
2024.04.10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 춘곡 고희동 가옥 & 미술관 박물관을 좋아하지만, 업로드는 쉽지 않다. 우선 사진이 겁나 많고, 그만큼 자료도 방대하기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조금은 쉬운 길로 가려고 했다. 가옥과 미술관이 떨어져 있는 줄 알고, 이번에는 가옥만 담아야지 했다. 그런데 한 공간에 있다. 작품이 그리 많지 않음을 위안 삼으며, 우리나라 최초의 서양화가 춘곡 고희옥 가옥 그리고 미술관이다. 창덕궁은 자주 갔지만, 그 언저리에 있는 원서동은 처음인 줄 알았다. 그런데 마을버스에서 내리고 보니, 아는 동네이다. 70도짜리 소주를 마셨던 양조장 삼해소주가가 근처에 있다(하단 링크 참조). 암튼 종로01 마을버스에서 내리니 바로 고희동 미술관이다. 춘곡 고회동 화백은 서울 비파동 출생으로 대한제국, 일제강..
웅장하고 장엄한 "작은 금강 칠보산을 거닐다" 국립고궁박물관 칠보산병풍
웅장하고 장엄한 "작은 금강 칠보산을 거닐다" 국립고궁박물관 칠보산병풍
2024.04.04웅장하고 장엄한 "작은 금강 칠보산을 거닐다" 국립고궁박물관 칠보산병풍 기획(특별)전시가 기다려지는 박물관이 있다. 지금이 아니면 다시 볼 수 없는 진귀한 전시이기 때문이다. 조선 왕실의 여성 혼례복 활옷 전시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 소장 활옷을 만났고, 나전 국화넝쿨무늬 상자는 환수문화재로 단 한 점뿐이었지만 정교함에 놀라 보고 또 봤다. 그리고 진품은 아니지만, 디지털로 만나는 칠보산도병풍은 웅장함과 장엄함에 빠졌다.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시 "작은 금강 칠보산을 거닐다" 전국에 있는 국립박물관을 다 가보고 싶지만 이상과 현실은 다르기에, 서울에 있는 박물관이라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특히, 국립고궁박물관과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는 한 번도 실망한 적이 없기에, 새로운 전시를 한다는 ..
여의도 벚꽃은 이제 막 일어났어요~ (4월 1일 개화상황)
여의도 벚꽃은 이제 막 일어났어요~ (4월 1일 개화상황)
2024.04.02여의도 벚꽃은 이제 막 일어났어요~ 이번 주말이 절정일 듯! 작년에는 3월 30일에 벚꽃이 만개하더니, 올해는 4월 1일이 됐는데도 조용하다. 작년에는 이상기후였다면, 올해는 이상기후가 아닌 것인가? 여의도 벚꽃 개화시기는 지구온난화로 인해 이랬다가 저랬다가 춤을 춘다. 영등포 여의도 봄꽃축제라고 해서 왔는데, 벚꽃은 이번 주말이 절정이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왔으니 꽃산책 시작이다! 첫 번째 사진은 검색을 하면 제목, 글과 함께 나오는 바람에, 없는 와중에 그나마 예쁘게 핀 벚꽃을 찾아 가장 먼저 올렸다. 만개를 했더라면, 이런 사진이 수백 장 됐을 텐데, 10장도 안된다는 거, 쉿~ 비밀이다. 참, 사진은 4월 1일에 촬영했으며, 시간은 9시 30분에서 11시 사이랍니다. 얼마 전까지 정류장 이름이 ..
한국영화박물관 기획전시 "대사극장- 한국영화를 만든 위대한 대사들"
한국영화박물관 기획전시 "대사극장- 한국영화를 만든 위대한 대사들"
2024.03.28한국영화박물관 기획전시 "대사극장- 한국영화를 만든 위대한 대사들" 영화는 영상빨일까? 대사빨일까? 머리는 영상이 맞다고 하는데, 가슴은 대사라고 외친다. "야, 4885 너지?" 영화 제목은 가물가물하지만, 대사는 또렷하게 기억이 난다. 명장면이 있는 곳에는 명대사가 있고, 명대사가 있는 곳에는 명장면이 있다. 둘을 떼어놓기 힘들지만, 순수하게 대사로만 만나는 한국영화박물관 기획전시 "대사극장- 한국영화를 만든 위대한 대사들"이다. 대사극장은 지면과 활자에 갇혀 있던 영화 대사를 스크린 위에 연속 상영하는 가설극장으로 그것들이 남긴 유산을 회고해 보는 기억 극장이다. 시대가 각기 다른 100편의 영화 대사를 한 편의 비디오 에세이로, 활자의 아름다움과 의미에 오롯이 집중하게 하는 무빙 다이포그래피로, ..
우리 영화 100년의 시간 "한국영화박물관"
우리 영화 100년의 시간 "한국영화박물관"
2024.03.26우리 영화 100년의 시간 "한국영화박물관" 영화도 좋아하고, 박물관도 좋아한다면서 영화박물관은 몰랐다. 지난달에 광고박물관에 다녀온 후, 혹시나 하는 맘으로 검색을 하니 영화박물관이 있다. 그것도 그리 멀지 않은 상암동에 있다. 몰랐으면 모를까? 알게 됐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다. 한국영화박물관은 영화라는 매체가 처음 우리나라에 들어와서 오늘날 한국 영화가 전 세계에 한류의 바람을 일으키기까지 우리 영화 100년의 기억들을 담고 있다. 그나저나 한국 영화가 100년이나 됐다니, 놀랍지 아니한가~ 책자는 없지만 로봇은 있다. 큐아이는 박물관을 소개하는 인공지능 큐레이터라고 할까나? QR코드를 인식하면 스마트폰을 통해 공간 및 전시물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사람이 많았다면 이 방법을 선택했지만, 운..
3·1 독립운동을 세계에 알린 앨버트 테일러의 집 "딜쿠샤"
3·1 독립운동을 세계에 알린 앨버트 테일러의 집 "딜쿠샤"
2024.03.073·1 독립운동을 세계에 알린 앨버트 테일러의 집 "딜쿠샤" 역사적 그날, 우리의 아픔과 슬픔 그리고 독립을 세계에 알린 푸른 눈의 이방인이 있었다. 1980년 5월 광주민주항쟁에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페터, 1919년 3월 1일 독립운동 장면을 사진에 담아 해외에 알린 34번째 민족대표 캐나다 선교사 프랭크 스코필드 그리고 1919년 3월 13일 뉴욕타임즈에 '한국의 독립선언서에 2천만 민족의 목소리를 대표하고 정의와 인도의 이름을 말한다' 보도를 있게 한 주인공은 형 앨버트 테일러와 동생 윌리엄 테일러 형제다. 독일기자는 영화 택시운전사에서, 캐나다 선교사는 돈의문박물관마을에 있는 기념관에서 그리고 앨버트 테일러는 기쁜 마음이라는 뜻을 갖고 있는 딜쿠샤(Dilkusha)에서 만날 수 있다. 딜쿠샤는 예..
3·1절을 그리며 | 효창공원 의열사와 심의사·백범김구·임정요인 묘역
3·1절을 그리며 | 효창공원 의열사와 심의사·백범김구·임정요인 묘역
2024.03.013·1절을 그리며 | 효창공원 의열사와 심의사·백범김구·임정요인 묘역 1919년 3월 1일 그리고 2024년 3월 1일, 105년이 흘렸다. 타임머신이 있다면, 그날의 함성을 같이 울부짖고 싶다. 그리고 성능이 겁나 좋은 총과 폭탄을 갖고 가서 안중근·윤봉길·이봉창 의사에게 전달할 거다. 다시 현재로 돌아와 효창공원으로 달려간다. "그때 그 사람이 바로 나요~" 이렇게 말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헛소리이지만 과거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1919년 2월 28일에 가서 유관순 언니를 꼭 지켜드리고 싶다. 지금은 효창공원이지만 예전에는 효창원으로 정조의 장남 문효세자의 묘가 있던 곳이다. 누가 공원으로 만들었을까? 1894년 청일전쟁 때 일본 병력이 효창원 앞 송림 안에 만리창이 있던 곳에 야영하면서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