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을찾아서/in seoul
우리 친하게 지내요~ | 낙이망우樂以忘憂 망우동이야기 (in 서울역사박물관)
우리 친하게 지내요~ | 낙이망우樂以忘憂 망우동이야기 (in 서울역사박물관)
2023.12.26우리 친하게 지내요~ | 낙이망우樂以忘憂 망우동이야기 (in 서울역사박물관) 망우(忘憂)는 근심을 잊는다는 뜻으로, 태조 이성계가 자신이 죽어서 묻힐 무덤의 위치를 정하고 돌아오는 길에 근심이 사라졌다며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근심이 없는 동네를 일제는 공동묘지 동네로 만들어 버렸다. 전시를 보기 전까지 망우동 = 공동묘지로 기억하고 있는 스스로에게 딱밤을 날리고 싶다. 그때는 그랬는지 몰라도 이제는 친하게 지내고 싶은 동네,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 낙이망우 망우동이야기이다. 망우동은 서울 동북쪽에 있어 서울-경기-강원을 오가기 편한 동네이다. 조선시대 왕들이 조상의 무덤을 오가며 제사를 지내기 위해 다니던 길이었는데, 일제는 망우동에 철도와 공동묘지를 세웠다. 1963년 망우동은 경기도에서 서울시로 속하..
내 사진도 언젠가! | 임인식 기증유물특별전 '그때 그 서울' (in 서울역사박물관)
내 사진도 언젠가! | 임인식 기증유물특별전 '그때 그 서울' (in 서울역사박물관)
2023.12.21내 사진도 언젠가! | 임인식 기증유물특별전 '그때 그 서울' (in 서울역사박물관) 필름카메라는 인화를 하고 사진은 앨범에 차곡차곡 모았지만, 디지털카메라는 기종과 연도별로 폴더 정리를 하고 하드디스크에 차곡차곡 모으고 있다. 지금은 나만의 기록이지만, 언젠가 그때 그 서울이라는 주제로 나의 사진이 박물관에 전시가 될까? 느낌적인 느낌상 살아생전은 아니겠지만, 저 하늘에서도 무지 기뻐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혼자만의 상상은 그만, 서울역사박물관 '그때 그 서울' 임인식 기증유물특별전이다. 서울역사박물관은 매년 기증유물특별전을 하고 있다고 한다. 올해는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이자, 한국전쟁 종군기자인 임인식 작가의 사진 전시회이다. 그때 그 서울은 기증받은 사진 1,003점 중 1945년부터 1965년까지 ..
카페 같은 공간에서 즐기는 디지털 놀이! 국립고궁박물관 디지털국가유산 나눔방
카페 같은 공간에서 즐기는 디지털 놀이! 국립고궁박물관 디지털국가유산 나눔방
2023.12.19국립고궁박물관 디지털국가유산 나눔방 요즈음 사람 많은 경복궁보다는 국립고궁박물관을 자주 들린다. 대체로 전시만 보고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바람 혹은 운명 암튼 뮤지엄 숍으로 불리는 기념품 매장에 들렀다. 역시 비싸군 하면서 나오다 옆집(?)을 힐끔 보았고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멀리서 봤을 때는 카페인 줄 알았는데, 가까이에서 보니 디지털국가유산 나눔방이다. 왼편 공간이 국립고궁박물관 뮤지엄 숍이다. 박물관 특성상 궁궐과 그와 관련된 기념품이 많다 보니, 내국인보다는 외국인이 더 많다. 그립톡이나 키링을 장만하러 들어갔다가, 내돈내산은 아깝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나왔다. 바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으로 올라갔으면 저 끝에 뭐가 있는지 몰랐을 텐데, 화장실을 가느라 디지털문국가유산 나눔..
세밀가귀의 방 | 나전국화넝쿨무늬 상자 (in 국립고궁박물관)
세밀가귀의 방 | 나전국화넝쿨무늬 상자 (in 국립고궁박물관)
2023.12.18세밀가귀의 방 | 나전국화넝쿨무늬 상자 (in 국립고궁박물관) 나전칠기는 옻칠한 기물의 표면 위에 나전이라 불리는 전복, 조개, 소라 껍데기를 얇게 갈아 여러 가지 문양으로 박아 넣어 장식한 공예품이다. 지금까지 전해지는 우리나라 나전칠기는 대부분 12세기 이후 유물로, 고려시대에는 나전 외에도 바다거북 등딱지인 대모, 구리줄 등을 함께 사용했고 국화, 모란 무늬를 작고 촘촘하게 장식했다. 고려 나전칠기는 전 세계 20건에도 못 미치는데, 그중 13세기 작품으로 추정되는 '나전국화넝쿨무늬상자'가 일본에서 돌아왔다. 이번에 환수된 나전국화넝쿨무늬는 일본 개인 소장가 창고에서 100여년 넘게 있던 유물로 최근까지 일본에서도 그 존재가 알려져 있지 않았다고 한다. 문화재청은 1년 넘은 조사와 협상 끝에 지난 ..
독도는 우리땅! 김치는 우리가 종주국!! 뮤지엄김치간
독도는 우리땅! 김치는 우리가 종주국!! 뮤지엄김치간
2023.12.14독도는 우리땅! 김치는 우리가 종주국!! 뮤지엄김치간 대한민국은 김치의 종주국이니 김치박물관은 당연히 있을 줄 알았다. 있을 줄 알았다면서, 왜 찾지 않았을까? 나름 박물관을 좋아한다면서, 너무 늦게 왔다. 김치의 어제오늘 그리고 내일을 담고 있는 뮤지엄김치간이다. 인사동이 처음도 아닌데, 뮤지엄김치간(김치박물관)이 여기에 있는지 전혀 몰랐다. 살짝 안쪽에 있기는 하나, 그래도 지나다니면서 한 번쯤 봤을 텐데, 마루아트센터도 낯설고 4, 5, 6층에 있는 박물관은 더더욱 낯설다. 국립이 아니라서 살짝 느낌이 왔는데, 입장료가 있다. 성인은 5,000원, 비싸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지만 내색은 하지 않았다. 대신 무슨 체험이 있냐고 물어보니, 김치 만들기 체험은 있는데 그건 3만 원이라고 직원이 알려줬다..
갔노라~ 봤노라~ 좋았노라~ 신세계백화점 본점 크리스마스 미디어파사드 (feat. 명동성당)
갔노라~ 봤노라~ 좋았노라~ 신세계백화점 본점 크리스마스 미디어파사드 (feat. 명동성당)
2023.12.07갔노라~ 봤노라~ 좋았노라~ 신세계백화점 본점 크리스마스 미디어파사드 (feat. 명동성당)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은 가지 않으려고 한다. 근데 누구보다 빨리 도착해서 맨 앞줄을 차지하고 나니 그냥 있고 싶다. 겨울에는 이불 밖이 무서워 잘 다니지 않지만, 근처에 왔는데 모른 척 지나칠 수가 없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하는 크리스마스 미디어파사드를 직관하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크리스마스 미디어파사드는 오후 5시 30분에 시작한다. 판교에 갔다가 9007번 좌석버스를 타고 오는데 신세계백화점 본점 부근에서 정차를 한다. 일부러 갈 생각은 없지만, 지나가는 길이라면 보고 싶다는 생각에 더 가야 하지만 그냥 내렸다. 내리고 나서 보니, 흐린 하늘이지만 미디어파사드를 하기에 너무 밝다. 현재 시간 2시 30분..
외식의 역사 | 서울 외식 이야기 (in 서울생활사박물관)
외식의 역사 | 서울 외식 이야기 (in 서울생활사박물관)
2023.12.05외식의 역사 | 서울외식이야기 (in 서울생활사박물관) 외식의 사전적 의미는 '집에서 직접 해 먹지 아니하고 밖에서 음식을 사 먹음'이라고 한다. 우리 집에서 외식은 특별한 날이었다. 집밥을 좋아하는 호적상 큰 어르신으로 인해 외식은 먼 나라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부지가 들고 오는 통닭 한 마리에 행복했으며, 어쩌다 먹는 돼지갈비는 천상의 맛이었다. 나와 너 그리고 우리의 스토리라 할 수 있는 서울생활사박물관 기획전 서울 외식 이야기이다. 서울생활사박물관은 해방 이후부터 현재까지 서울 시민들의 생활사를 보여주는 근현대 박물관이다. 3년 전에 방문을 했기에, 상설전시관(하단 링크 참조)은 제외 바로 4층에 있는 기획전시실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다. 해방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밖에서 식사를 한..
그때는 돈덕전 지금은 영빈관 (in 덕수궁)
그때는 돈덕전 지금은 영빈관 (in 덕수궁)
2023.11.24100년 만에 부활한 덕수궁 돈덕전 복원을 시작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부터 이날만을 기다렸다. 석조전과 정관헌, 중명전에 이어 돈덕전은 어떤 모습일지 매우 몹시 궁금했기 때문이다. 개방 초창기는 사람이 대거 몰릴 거라서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한 달 정도 지났으니 이제는 됐다 싶다. 100년 만에 우리 곁으로 돌아온 덕수궁 돈덕전이다. 돈덕전은 고종의 즉위 40주년 기념 청경예식의 서양식 연회를 위해 신축한 건물이라고 한다. 석조전은 영국 왕실 느낌이 난다면, 돈덕전은 프랑스 왕실 느낌일까나? 석조전과는 전혀 다른 매력이다. 와~ 이런 곳을 이제야 복원을 하다니, 문화재청이 너무했다는 생각과 함께, 그래도 참 잘했어요(싱어게인3 임재범 버전)~ 나무로 인해 외관이 잘 보이지 않다. 굳이 오래된 나무를 둘..
가을의 마지막을 덕수궁에서~
가을의 마지막을 덕수궁에서~
2023.11.232023년 가을 덕수궁 첫눈도 왔고 얼마 전에는 겨울을 재촉하는 비가 많이 내렸다. 가을에서 겨울로 가는 길목을 만추라 부르고 싶다. 은행잎이 떨어지면서 자연이 만든 노란 카펫을 걷기 위해 기다리고 또 기다렸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어김없이 만추를 만끽하고자 덕수궁으로 향했다. 덕수궁 월대는 경복궁에 비해 규모가 작다. 월대 장식인 서수상이 없다면, 그냥 계단으로 착각할 수도 있을 듯싶다. 매표소에서 키오스크로 결제(성인은 1,000원)를 했다. 결제도 기계가 하더니, 입장도 비대면으로 QR코드 인식이다. 들어오는 문을 통해 덕수궁으로 입장 완료. 이제 자연이 만든 노란 카펫을 만나러 가자. 그나저나 경복궁이나 창덕궁과 달리 덕수궁은 한복을 입은 사람들이 거의 없다. 근처에 한복을 대여해 주는 매장이 없..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길 새로운 길" 연세대 윤동주기념관
"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길 새로운 길" 연세대 윤동주기념관
2023.11.14"어제도 가고 오늘도 갈 나의길 새로운길" 연세대 윤동주기념관 청운동에 윤동주문학관이 있지만, 작품에 소유자가 있다 보니 촬영은 금지 그저 눈으로만 봐야 한다. 2019년에 포스팅을 하면서 무지 아쉬웠는데, 2023년에 그 한(?)을 풀었다. 문학관이 아니라 윤동주기념관이 연세대학교 핀슨관에 있다는 첩보(?)를 접수하고 바로 떠났다. 대학 캠퍼스는 오랜만이다. 윤동주기념관이 아니라면 딱히 올 일이 없기에, 초대받지 않은 손님처럼 겁나 어색하다. 참 11월이 아니라, 10월의 어느 날에 갔다는 거, 안 비밀이다. 윤동주 문학동산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오래된 건물이 나타난다. 핀슨관이자 윤동주기념관이다. 이곳은 시인 윤동주의 삶과 문학을 추념하는 공간으로, 윤동주가 연희전문학교에 다니던 시절 핀슨관 기숙사에..
경복궁 돌담길에서 가을을 만끽해~
경복궁 돌담길에서 가을을 만끽해~
2023.11.09경복궁 돌담길 그리고 국립고궁박물관 은행나무 돌담길과 커다란 은행나무는 덕수궁에만 있는 줄 알았는데 아니다. 경복궁 돌담길도 낭만 가득이며, 국립고궁박물관 옆 주차장에 있는 은행나무는 노란 물결이 넘실거린다. 가을은 스치듯 지나간다고 하지만, 가지 말라고 붙잡고 있는 중이다. 대신 멀리 갈 수 없어, 수목원같은 궁궐 주변을 맴돌다. 효자동삼거리에서 시작했으면 더 오래 즐길 수 있었는데, 통인시장에서 영역표시(?)를 하고 나와서 경복궁역을 향해 걷다가 무심코 좌회전을 했다. 광화문광장으로 가는 중인데, 이왕이면 새로운 길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다. 청와대로 향하는 도로라서 차가 별로 없겠구나 했더니, 역시 없다. 대신 사람이 많았다는 거, 안 비밀이다. 경복궁 영추문은 가을에 해당하는 서쪽 문이라서 ..
"우리는 업사이클링 민족" 짚풀생활사박물관 (feat. 우리가 몰랐던 89번의 손길)
"우리는 업사이클링 민족" 짚풀생활사박물관 (feat. 우리가 몰랐던 89번의 손길)
2023.11.02"우리는 업사이클링 민족" 짚풀생활사박물관 (feat. 우리가 몰랐던 89번의 손길) 짚은 벼의 낟알을 떨어내고 남은 줄기, 풀은 줄기가 연하고 물기가 많아 목질을 이루지 않는 식물을 말한다. 그리고 업사이클링(upcycling)은 기존에 버려지던 제품을 단순히 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 새로운 가치를 더해 전혀 다른 제품을 다시 생산하는 것을 의미한다. 버리면 쓰레기, 모으면 자원이라고 했는데, 우리 선조들은 여기에 공예를 더해 작품으로 승화시켰다. 짚과 풀로 만든 공예품을 만나러 짚품생활사박물관을 찾았다. 짚풀생활사박물관은 우리 조상들의 문화 유산인 짚풀 문화를 보존하고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를 연구하며, 후손들에게 우리 문화를 전달하기 위해 1993년에 설립했다고 안내책자에 나와있다. 국공립은 아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