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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로 7017 & 서울역 야경 삼각대가 필요해
서울로 7017 & 서울역 야경 삼각대가 필요해
2018.11.03진부역에서 출발한 기차는 밤이 돼서야 서울역에 도착을 했다. 집으로 가는 가장 빠른 길은 기차역 서울역에서 지하철역 서울역으로 내려가면 된다. 익숙한 그 길 대신, 어둠이 내려앉은 서울로7017로 향했다. 삼각대 없이 야경을 손쉽게 찍기 위해서는 카메라에 있는 야경 모드를 이용하면 된다. iso가 급격하게 올라간다는 단점이 있지만, 흔들림 없는 사진을 얻을 수 있다. 그런데 맛이 없다. (야경모드, iso 5000) 서울로7017에서 바라본 교차로 그리고 남대문. 야경은 확실한데, 야경만의 맛이 없다. 이래서 야경에는 삼각대는 필수인가 보다. 손각대만으로도 멋들어진 사진을 찍을 수 있지만, 낮이라면 모를까 밤은 거의 불가능하다. 지금 당장 지름신이 드론으로 삼각대를 가져다 준다면 모를까, 없으니 비슷한 ..
문래동 송어의 꿈 역대급 감바스를 만나다
문래동 송어의 꿈 역대급 감바스를 만나다
2018.11.02허름한 건물탓에 더우면 무지 덥고, 추우면 무지 추운 곳이다. 폭염이 기승이던 8월에 갔다 온 후, 날이 선선해지기를 기다렸다. 만원으로 디너를 코스로 먹을 수 있다는 거,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다. 여기에 역대급 감바스까지, 옆 사람들의 부러움을 받으면 행복한 저녁을 보냈다. 문래동에 있는 송어의 꿈이다. "아니~ 이런 곳에 식당이..." 송어의 꿈은 이런 말이 자동적으로 나올만한 곳에 위치해 있다. 넓게 보면 문래창작촌에 속한다고 볼 수 있지만, 디테일하게 보면 영등포역으로 가는 대로변, 철공소 사이에 덩그러니 있다. 디너코스 10,000원이 간판이라면 간판이랄까? 잠시 한눈을 팔면 훅 지나칠 수 있다. 더웠던 여름이 가고, 선선한 가을이 왔으니, 이번에는 맛도 분위기도 제대로 즐길 수 있..
고독한 혼밥러의 막국수 찾아 삼만리 (feat. 진부역)
고독한 혼밥러의 막국수 찾아 삼만리 (feat. 진부역)
2018.11.01시작은 지극히 소박했다. 강원도에 왔으니 막국수는 먹어야지. 전통시장이니, 막국수 정도는 당연히 있을거라 그렇게 여겼다. 그저 먹고자한 의지가 강했을 뿐, 겨코 진부역까지 걸어서 가고픈 맘은 없었다. 못찾았던 것일까? 없었던 것일까? 진부오일장 안에 고깃집, 계획은 막국수였지만, 불고기도 괜찮을 듯 싶다. 서울에서는 절대 혼자서 못 먹겠지만, 여기는 강원도다. 지방에 오면 혼밥력은 만렙이 되니, 한번 도전해볼까? 자주 먹었던 거처럼, 자신있게, 당당하게 문을 열었는데, 안 열린다. 훤히 불이 켜져 있으니 영업을 안하는 건 아닌데, 브레이크 타임이다. 같은 곳에 있던 두곳의 칼국수집. 막국수는 없지만, 뜨끈한 장칼국수가 있다. 날도 추우니, 메뉴를 변경하기로 했다. 둘 집 중 어디로 가느냐가 문제인데, 왼..
강원 평창 진부전통시장 비와 오일장 그리고 메밀전
강원 평창 진부전통시장 비와 오일장 그리고 메밀전
2018.10.31딴때는 잘 틀리는 일기예보가, 찰떡을 먹었는지 착착 잘 들어맞는다. 오후에 잠시 온다는 비는 집중호우처럼 퍼붓는다. 그나마 택시로 이동중이라 괜찮았는데, 도착을 했는데도 그칠 줄 모른다. 방수기능이 더 좋을 거 같은, 어른폰으로 대체를 하고 진부전통시장 속으로 들어갔다. 오일장이라서 일부러 날짜를 맞춰왔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하필이면... 진부전통시장은 이효석의 단편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이 되었고, 조선시대부터 장이 열리기 시작해 수 백년을 이어온 곳이라고 한다. 아하~ 그래서 시골장터임에도 규모가 참 어마어마하구나 했다. 옛날옛날, 한양에서 강릉으로 가는 길목에 있었던 장터라고 하니, 지금보다 더 컸을 수도 있을 거 같다. 가는 날이 장날이라더니, 비님이 참 야무지게도 오셨다. 바람님까..
일자리 + 친환경 + 고객서비스를 한번에 회오리세차로 잡다!
일자리 + 친환경 + 고객서비스를 한번에 회오리세차로 잡다!
2018.10.30코레일은 대전역, 오송역 그리고 조치원역 주차장에 친환경 세차 서비스를 도입해 저소득층 일자리 창출을 꾀한다. 한개의 아이템으로 3가지를 잡는 똑소리는 나는 정책이 아닐 수 없을 거 같다. 서울역과 용산역이 포함되지 않아서 서운하지만, 이번은 시범운영이고 앞으로 전국 주차장으로 확대된다고 한다. 세차라고 하면 친환경이라고 볼 수 없는데, 어떤 세차이기에 친환경일까 몹시 궁금하다. 이용방법은 간단하다. 열차 이용객이 세차서비스를 신청하면, 주차하는 동안 이동없이 세차를 받을 수 있다. 친환경답게 종이컵 한 컵 정도로 중형차 한대를 세차할 수 있는 회오리 세차 방식으로 환경 오염도 줄이고, 더불어 비용까지 저렴하다. 10월 8일부터 11월 31일까지 대전, 오송, 조치원역에서 시범운영을 한 후, 결과를 토대..
강원 평창 월정사 가을 붙잡고도 싶었지만~
강원 평창 월정사 가을 붙잡고도 싶었지만~
2018.10.30평창으로 가을 단풍 여행을 다녀온지 일주일 됐는데, 함박눈이 내렸단다. 10월의 마지막주는 가을이라 할 수 있는데, 성질 급한 겨울이가 새치기를 하려는가 보다. 눈이 왔지만, 아직은 가을이라고 주장하면서 강원도 평창 월정사 가을 단풍이야기 시작~ 우선 뜨거운 열정에 박수를 보낸다. 탐나던 포인트라서 뒤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도통 움직임이 없다. 계속 뒤에서 기다려야 하나, 포기를 할까? 결국 포기를 하고 먼저 안으로 들어왔다. 멋짐이 폭발을 하니, 인증사진을 아니 찍을 수 없다. 다른 일행인 거 같은데, 포즈는 동일하다. 저기서는 다 저렇게 찍어야 하나보다. 고즈넉한 산사의 풍경을 담고 싶었고, 그래서 평일에 왔건만, 여기저기서 불쑥 등장하는 인증사진 군단으로 인해 포기했다. 잠시 기다려 봤지만, 한팀이..
강원 평창 월정사 전나무숲길 떠나는 가을 곱디 고운 단풍
강원 평창 월정사 전나무숲길 떠나는 가을 곱디 고운 단풍
2018.10.29단풍이 절정이라는 건, 가을이 얼마남지 않았다는 의미다. 속절없이 떠나는 가을이 아쉬운데, 그런 맘도 모르고 단풍은 곱고 곱기만 하다. 폭염이 길었던 탓에, 열대야가 사라지면서 가을이 온 거 같아 올해 가을은 유난히도 길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겨울에게 자신의 자리를 물러주기 위해 마지막 멋짐을 발산하는 가을, 월정사 전나무숲길에서 떠나는 가을과 고운 단풍을 만나다. 다른 노선과 달리 강릉선 KTX는 업무차 떠나는 사람들보다는 여행객들이 다수다. 넷이서 5만원이라는 저렴한 상품땜에 더더욱 여행객들이 많은 거 같다. 안내방송은 다른 이에게 피해를 줄 수 있으니 조용히하라고 하지만, 여행객의 마음은 그러하지 못하다. 그들에게 여행은 기차표를 예매하던 순간부터 시작됐을 테니깐. 그래도 과하지 않은 탓에..
셋이서 3만원, 2만원 KTX 단거리 할인상품 (출발은 동대구역)
셋이서 3만원, 2만원 KTX 단거리 할인상품 (출발은 동대구역)
2018.10.283명이 함께 타면 최대 42%가 저렴한 KTX 단거리 할인상품이 나왔다. KTX 강릉선 넷이서 5만원에 이어 획기적인 상품이 나왔구나 했는데, 출발지가 동대구역이다. 서울이 아니어서 아쉽긴 하지만, 대구 사는 지인은 엄청 좋다면서 담달에 과메기 먹으러 포항에 간다고 한다. 좋은 정보를 줬으니, 과메기 좀 보내달라고 해야겠다. 셋이서 3만원, 2만원은 동대구역 남쪽 구간인 부산, 진주, 포항, 마산에서만 적용되는 상품으로 3명이 함께 타면 기존보다 약 40% 저렴하다. 동대구역을 기준으로 부산역과 진주역은 3명이 3만원, 포항역과 마산역은 3명이 2만원으로 KTX 일반실 좌석을 구입할 수 있다. 기존 일반실 성인 운임과 비교를 하면 얼마나 저렴한지 알 수 있다. 동대구가 아니라 서울이면 참 좋을텐데...동..
마리클레르 프레데리트의 날것도 아니고 익힌 것도 아닌 | 먹지마세요 머리에 양보하세요
마리클레르 프레데리트의 날것도 아니고 익힌 것도 아닌 | 먹지마세요 머리에 양보하세요
2018.10.27김치, 된장, 간장, 고추장, 젓갈, 막걸리, 청국장, 홍어, 장아찌, 매실청 등 우리나라만큼 발효음식이 많은 나라를 없을 것이다. 물론 치즈, 와인, 낫토, 느억맘, 맥주, 요구르트, 수르스트뢰밍(청어절임), 피클, 빵 등 다른 나라도 발효음식은 있다. 하지만 콩 하나로 메주를 만든 후, 된장, 간장 그리고 고추장으로 다양하게 발효음식을 만드는 나라가 또 있을까 싶다. 된장과 간장은 일본과 중국에도 있지만, 팔은 안으로 굽는다고 하니, 우리것이 최고다. 작가인 마리클레르 프레데리크는 요리와 음식 전문가이자 평론가아며, 개인 블로그에 음식 관련 글을 꾸준히 쓰고 있다고 한다. '날것도 아니고 익힌 것도 아닌'을 읽은 후, 어마어마한 자료의 방대함에 책을 쓰기위해 많은 노력을 했구나 했다. 그런데 한가지 ..
연희동 나고야살롱 따스함이 몽글몽글
연희동 나고야살롱 따스함이 몽글몽글
2018.10.26서당개도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하더니, 혼술러 3년차가 되니 엄청난 촉이 생겼다. 몇번의 검색만으로도 은근, 꽤, 겁나, 괜찮은 곳을 찾아낸다. 아는 맛처럼 아는 곳이 안전빵이지만, 기다렸던 신상을 만나듯 새로운 곳을 찾아다니는 재미도 쏠쏠하다. 홍대, 신촌, 연남동에 비해서는 단1도 모르는 동네인 연희동에서 내맘속에 저장을 하고픈 곳을 찾았다. 오사카도 아니고 삿포르도 아닌 나고야살롱이다. 나고야 살롱, 혹시 미용실? 아니면 회원제로 운영하는 은밀한 공간? 이런 생각이 들었던 이유는 살롱에 대한 사전적 의미때문이다. 프랑스에서 유행한 사교적 집회, 양장점이나 미장원 등 주로 여성의 미용을 업으로 하는 곳, 미술 단체의 정기 전람회, 서양풍 객실이나 응접실을 살롱이라고 한다. 그리고 양주나 맥주를 파..
가을 청계천의 낮과 밤 & 광통교에 얽힌 사연
가을 청계천의 낮과 밤 & 광통교에 얽힌 사연
2018.10.25자주 갈때도 있고, 한참만에 갈때도 있고, 문득 생각이 나서 갈때도 있고, 지나가다가 슬쩍 내려가기도 하는 곳, 청계천이다. 무교동에서 용답동까지 이어져있지만, 주로 가는 곳은 청계광장에서 광장시장 부근까지다. 없을때는 차로 이동을 했지만, 생긴 후로는 걸어다닌다. 이번에는 을지로3가에서 소라빵(?) 조형물까지, 청계천의 낮과 밤을 담았다. 청계천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은 검색을 하면 잘 나오니 여기서는 안하는 걸로. 시작이 어찌됐든 지금은 서울에서 가볼만한 곳 중 하나가 됐다. 시작도 다른 이가 했다면 더 좋았을텐데, 초창기에 비해 더 나아진 청계천의 모습을 만든이는 시작한 이가 아니다. 곧 있으면 빛초롱축제에 이어 크리스마스 페스티벌은 할 것이다. 2015년부터 2017년까지 매년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을지로 밥 먹는 술집 광장 치킨남방 개취차이
을지로 밥 먹는 술집 광장 치킨남방 개취차이
2018.10.24어느 식당에 가더라도 그곳을 대표하는 메뉴가 꼭 있다. 대표 음식은 맞지만, 그렇다고 취향저격은 아닐 수 있다. 물론 평양냉면 집에 가서 물냉이 개취가 아니라고 해서, 비냉을 먹는 짓은 하지 않는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그집의 대표 음식을 먹으려고 하는데, 나와 맞지 않을 수 있음을 알았다. 맛이 있고 없고의 차이가 아니라, 개인취향 차이임을 밝힌다. 밥 먹는 술집 광장 이야기다. 보리음료를 먹을거라는 걸, 어찌 알았을까? 짜고 쳐도 이럴 수 없을텐데, 어쩜 이리도 나의 마음을 맞혔는지, '하이트 니가 왜 거기서 나와?' 약 한달만에 다시 왔다. 좋았던 곳이었으니깐, 다시 오는 건 당연지사다. 더구나 이렇게 속마음까지 들켰으니, 서둘러 길을 건너 2층으로 올라갔다. 2번 왔지만, 올때마다 프리미엄 창가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