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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동 연희동사진관 흑백사진 찍어볼까?!
연희동 연희동사진관 흑백사진 찍어볼까?!
2018.10.0621세기이자, 4차산업혁명을 앞두고 있는~데~~ 웬 흑백사진? 여전히 라디오가 사랑받고 있으며, LP음반을 틀어주는 곳이 있는 이유와 비슷하지 않을까 싶다. 세상은 디지털화가 되어 가지만, 우리 감성은 아날로그를 원한다. 이번엔 사전답사, 다음엔 기필코 찍으리. 연희동에 있는 연희동사진관이다. 연희동은 홍대, 신촌 그리고 연남동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인데, 안 가게 된다. 다른 곳과 달리 중후한 느낌의 동네라 꺼렸던 거 같다. 그러나 중후함이란 단어가 어색하지 않은 나이가 되다보니, 이제는 홍대, 신촌, 연남동보다는 연희동이 더 편해졌다. 편해진 연희동 골목을 걷다, 작은 사진관 하나를 만났다. 한적한 골목 끝, 딱히 뭐가 있을 거 같지 않은 그 곳에 사진관이 있었다. 연희동에 있는 사진관이라서, '연희..
을지로 밥 먹는 술집 광장 분위기 가격 맛 다 잡았다
을지로 밥 먹는 술집 광장 분위기 가격 맛 다 잡았다
2018.10.05요즘 을지로가 각광을 받고 있다고 해서, 조사를 좀 해봤다. 혼술러답게 혼술하기 좋은 곳으로, 다음창에서 '을지로 혼술'로 검색을 하니, 여기가 바로 나온다. 무작위로 골라 읽어보니, 내돈 내고 진짜 먹은 거 같은 후기뿐이다. 그렇다면 옳다구나 했다. 마음의 양식부터 먹어야 하니 잠시 서점에 들린 후, 을지로3가까지 걸어서 밥 먹는 술집 광장에 도착을 했다. 가게명은 광장, 위치는 대략 을지로3가역 부근, 이렇게만 알고 갔다. 알라딘중고서점에서 '을지로 광장'으로 검색을 하니, 온통 진짜 광장만 나온다. 다음 지도의 도움은 버리고, 나의 미친(?) 촉만을 믿고 을지로3가로 걸어갔다. 그동안 다른 블로거들의 후기를 여러번 봤던지라, 대략적인 위치는 알고 있었다. 그래도 완벽하지 않아 걱정했는데, 순간 온 ..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손난로같은 따뜻한 감동소설
히가시노 게이고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손난로같은 따뜻한 감동소설
2018.10.04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5단락으로 되어 있다. 제1장인 '답장은 우유 상자에'를 다 읽고, 제2장인 '한밤중에 하모니카를' 읽는데 뭐가 이상하다. 아까와 전혀 다른 인물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나미야 잡화점이라는 무대만 같을뿐, 등장인물은 다른 옴니버스 소설인가 했다. 그런데 계속 읽다보니, 가느다란 실로 이어진 듯, 묘하게 연결이 되어 있다. 현재에서 과거, 과거에서 현재로 시간대가 움직이고, 각기 다른 인물들은 모두다 나미야 잡화점이라는 곳에서 만난다. 소설의 줄거리는 간단하다. 주무대는 1970년대로 작은 시골마을에 나미야 잡화점이라는 구멍가게(?)가 있다. 그 곳의 주인인 나미야 할아버지는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는 고민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어쩌다 시작된 일이지만, 아이들의 지궂은 장난 질문에서 ..
구로동 라꾸긴 카이센동 좋구나
구로동 라꾸긴 카이센동 좋구나
2018.10.03초밥이 사라져서 서운했는데, 더 센 녀석이 등장했다. 셀프초밥(?)이라 전문가스럽지 않지만, 이게 또 은근 매력적이다. 그리고 마무리로 뜨끈한 소바까지 혼술과 혼밥사이에서 행복을 외치다. 구로동에 있는 라꾸긴이다. 아쉽게 스시는 없어졌지만, 언제나 최상의 퀄리티를 유지하는 1인 사시미가 있으니 괜찮다. 메뉴판을 받긴 했지만, 유심히 볼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맨 윗줄에 있는 오늘의 1인 모듬회(15,000원)를 주문할 생각이니깐. 그런데 가이센동을 만나기 위해서였을까? 첫줄부터 끝줄까지 보고 싶어졌다. 끝까지 본다고 하지만, 늘 튀김 부근에서 멈추고 주문을 한다. 이날도 어김없이 그러는 건데, 눈이 자꾸만 아래로 아래로 향하더니, 결국 가장 마지막 줄에 멈췄다. 냉,온 우동과 소바를 지나 가.이.센.동...
삼청동 경춘자의 라면땡기는날 마이 매워~ (feat. 삼청동호떡)
삼청동 경춘자의 라면땡기는날 마이 매워~ (feat. 삼청동호떡)
2018.10.02속이 쓰리고 아픈 줄 뻔히 알면서도 매운 음식을 먹는다. 굳이 직접 경험하지 않아도 되는데, 이럴때만 쓸데없는 도전의식이 생긴다. 좋아하는 골목이라 자주 가지만, 여기는 늘 지나쳐갔다. 유독 라면이 급 먹고 싶어졌다고 하자, 아니면 유명한 집 도장깨기? 아무래도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거 같다. 경춘자의 라면떙기는날이다. 그리고 위보호 차원으로 삼청동호떡 추가요. 방송에 나온 곳인데 생각보다 규모가 작구나 했다. 그런데 주방 옆 공간은 혼밥러를 위한 곳이고, 2인 이상은 안쪽에 넓은 공간이 따로 있다. 빈자리도 없고, 주인장이 식사하러 가서, 언제 나올지 모르는 상황이니, 그냥 갈까 했다. 호떡집을 안봤다면 그냥 갔을 것이다. 언제나 줄서서 먹는 호떡집인데, 단체가 쭉 빠지니 한산해졌다. 여기 또한 엄청 ..
청와대 앞길부터 인사동까지 골목 나들이
청와대 앞길부터 인사동까지 골목 나들이
2018.10.01청와대 사랑채에 왔으니, 청와대 앞길은 무조건 무조건이다. 가지 못하는 길이라면 어쩔 수 없지만, 이제는 갈 수 있는 길이니, 터벅터벅 걸어서 갔다. 그리고 초가을맞이 서울 골목나들이까지 겸사겸사 이번에도 만보 걷기 성공이다. 청와대 앞길 단풍도 꽤나 멋있을 거 같은데, 아직은 초가을이라 녹색열풍이다. 작년에 왔을때는 주눅이 들어서 괜스레 눈치를 봤는데, 왔던 곳이라고 이번에는 당당하게 걸어가고 있는 중이다. 말 그대로 그냥 앞길이다. 단지 '청와대'가 앞에 있을 뿐이다. 막상 보면 별 거 아닌데, 50년 동안이나 출입을 통제했다니, 여전히 이해가 안된다. 청와대 앞길 뒤로는 경복궁 북문인 신무문이 있다. 북쪽을 관장하는 현무에서 따와 이름을 신무문이라고 했단다. 작년에는 문이 굳게 닫혀있었는데, 이번에..
청와대 사랑채 남북정상회담 특별전 전율과 감동의 현장 속으로
청와대 사랑채 남북정상회담 특별전 전율과 감동의 현장 속으로
2018.09.30"우리는 오천년을 함께 살고, 70년을 헤어져 살았습니다." 먼 훗날 역사교과서는 2018년을 어떻게 말할까? 2002년 월드컵도 믿을 수 없는 현실이었는데, 1,2, 3차 남북정상회담은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현실이다. 옥류관에서 냉면을 먹고, 판문점 도보다리에서 인생사진을 남기고 싶지만, 아직은 갈 수 없다. 하지만 청와대 사랑채는 갈 수 있다. 9월 11일부터 10월 7일까지 청와대 사랑채에서 남북정상회담 특별전이 열리고 있다. 날짜상으로 3차는 담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도 괜찮다. 4월과 5월만으로도 충분히 감동적이고 벅차다. 만약 3차까지 포함한다면, 사랑채가 아니라 더 넓은 박물관에서 전시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도보다리 현장을 재연했다고 하던데, 혹시 2층 베란다에 보이는 저 파란색? ..
경기 분당 중앙공원 뉴~ 꽃무릇 군락지
경기 분당 중앙공원 뉴~ 꽃무릇 군락지
2018.09.29언제부터인가, 가을이면 무조건 만나는 꽃이 있다. 붉은 카펫이 깔아 놓은 듯, 볼때마다 비현실적인 느낌을 들게 하는 석산이자 상사화이자 꽃무릇이다. 재작년에는 성북동에 있는 길상사에서, 작년에는 영광 불갑사에서, 그러나 올해는 꽃무릇 군락지로 신입생이라 할 수 있는 분당 중앙공원으로 향했다. 길상사는 4계절이 다 좋은 곳이지만, 개인적으로 가을 길상사를 가장 좋아한다. 이유는 서울에서 꽃무릇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3~4년 전부터 꾸준히 다녔는데, 올해는 길상사 꽃무릇이 군락보다는 듬성듬성 꽃이 폈다고 한다. 그럼에도 워낙 알려진 곳이라 평일에도 출사를 나온 분들이 많단다. 그럼 작년에 너무 일찍 가는 바람에 제대로 못본 영광 불갑사에 다시 도전을 할까 하던 찰나, 분당 중앙공원에 꽃무릇 군락..
경북 포항 진강수산 오징어물회 & 홍게는 서비스
경북 포항 진강수산 오징어물회 & 홍게는 서비스
2018.09.28과메기 본고장인 포항까지 가서 못 먹고 온 건 느무느무 아쉽지만, 내탓이니 어쩔 수 없다. 대신 과메기 시즌때 어디 가서 먹어야 할지 찾지 않아도 된다. 이번에 찾았으니깐. 지금은 오징어물회를 먹지만, 시즌이 오면 과메기 먹으러 다시 가리. 제일국수공장 국수만 사용하는 할매식당 주인장이 추천한 곳, 진강수산이다. 아무 정보없이 왔는데, 간판을 보니 한국인의 밥상 과메기편과 서민갑부에 나온 곳이란다. 방송에 나온 곳에 대한 믿음은 약하지만, 현지인이 추천한 곳이니 들어갔다. 딱히 다른 곳을 찾아 다니는 것도 귀찮고, 할매국수집에서 걸어서 1~2분 가까우니 좋다. 간판에 아구요리 전문점이라고 나와 있어 여기가 맞나 싶은데, 수조 속에서 놀고 있는 오징어를 보고 안심을 했다. 그러나 저 붉은 홍게는 그림의 떡..
경북 포항 할매국수 곱빼기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
경북 포항 할매국수 곱빼기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
2018.09.27좋은 국수 공장이 있고, 가까운 곳에 그 좋은 국수로 맛깔난 잔치국수를 만들어 주는 국수집이 있다. 소박한 한그릇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 담긴 각각의 재료들은 절대로 소박하지 않다. 느림의 미학으로 탄생한 국수에, 깔끔하고 담백한 육수를 책임지기 위해 어부의 손에서 탄생한 멸치 그리고 땅의 기운을 받고 자란 부추, 파까지 과분할 정도로 고마운 한그릇이다. 엎어지면 코 닿을 데는 바로 여기를 두고 하는 말이다. 제일국수공장에서 나와 직진만 하면 된다. 그런데 이곳을 몰라도 된다. 국수공장 어르신에게 여기 국수만으로 국수를 파는 집이 있다는데 아세요라고 물어보기만 하면 된다. 늘 가는 코스인 듯, 친절하게 알려준다. 혹시나해서 국수집에 도착해 물어봤다. 여기가 무릎이 닿기도 전에.... 이건 아니고, "여기..
경북 포항 구룡포시장 & 제일국수공장 가는 날이 장날
경북 포항 구룡포시장 & 제일국수공장 가는 날이 장날
2018.09.26정말로 가는 날이 장날이었다. 우연인듯, 운명인듯 5일장(3일, 8일)이라 좋아했는데, 아뿔사 날씨를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비가 오면 작업을 못하는 곳이라, 엄청난 볼거리를 놓치고 말았다. 대신 장날답게 구경은 실컷했다. 포항 구룡포시장의 명물이라는 해풍국수를 만나서 구룡포시장으로 추울발~ 여전히 비는 추적추적 내리고 있다. 일본인 가옥거리에서 구룡포시장까지 걸어서 약 10분 정도 걸린다. 오는 길에 엄청난 크기의 대게 간판도 보고, 가까이 가지 못했지만 구룡포 바다도 대충 보면서 걸어왔다. 원래 목적지는 제일국수공장, 지도앱은 시장으로 들어가라고 나온다. '아하~ 안에 있구나.' 좁은 통로라 유명세와 달리 작은 시장이네 했다가, 점점 안으로 들어가니 자동차도 다닐 수 있는 널찍한 곳이 나왔다. 비가 ..
인천 한국이민사박물관 우리 이민 역사
인천 한국이민사박물관 우리 이민 역사
2018.09.24우리나라 이민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이민사 박물관이 있다는 것도 처음. 장소가 인천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다. 그런데 왜 인천일까? 인천 이민사도 아니고, 한국 이민사라면 당연히 서울에 있어야 맞는데 왜? 역사덕후라면서 그동안 이민사에 대해서는 하나도 몰랐다. 질문에 대한 답을 찾으로 인천 월미공원에 있는 한국 이민사박물관으로 향했다. 인천역은 지하철 1호선 마지막 역이다. 인천에 주기적으로 가고 있지만, 차이나타운은 아직이다. 이번에는 가볼까 했는데, 건너편에서 인증사진을 찍는 걸로 만족. 인천역에서 내려 차이나타운을 슬쩍 쳐다본 후, 버스를 타고 월미도로 향했다. 한국이민사 박물관은 700만 해외동포들의 이민역사가 전시되어 있는 곳이다. 2003년 미주 이민 100주년을 맞아, 인천시 시민들과 동포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