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정돌판으로 두툼한 고기를 먹을 수 있는 구로동에 위치한 도니랑에 또 갔습니다. 지난번에 제대로 먹지 못했던 돼지고추장 불고기를 먹기 위해서랍니다. 파채가 가득 담긴 돼지고추장 불고기,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네요. 더불어 치즈김치볶음밥까지 맛나고 든든하게 먹고 왔습니다. (사진은 아이폰5로 촬영했습니다.)
구석진 자리에 앉게 되니, 내부가 한 눈에 들어옵니다.
주방의 모습도 살짝 공개합니다. 지난번에 카메라 들고 이리저리 그냥 막 찍었더니, 절 기억하고 계시더라구요. 더불어 제가 올린 포스팅까지 보셨다고 하시네요. 지난 포스팅 <[구로동] 도니랑 - 수정돌판에 두툼한 고기를 굽자!!>
오늘은 돼지고추장 불고기 먹으러 왔어요라고 주문을 하니,바로 기본찬이 나옵니다. 저번에 없던 가지볶음이 있네요.
파무침만 나무 그릇으로 주던데, 이유를 물어보지 못했네요. 다음에 가게 되면 물어봐야겠어요. 파보다 콩나물이 더 많고, 매운맛이 덜해 살짝 아쉽네요.
도니랑은 깻잎을 주지 않나 봅니다. 상추대신 깻잎을 더 좋아하는지라 좀 아쉽더라구요. 상추와 매운 고추 그리고 쌈장과 마늘입니다. 더불어 된장찌개도 나왔네요.
까만 불판에 돼지고추장불고기 그리고 파, 양파 버섯입니다.
파채가 생각보다 많네요. 싫어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양파와 파는 좋아하는 1인인지라 갠적으로 무진장 좋습니다.
직원분이 볶아 줍니다. 그냥 옆에서 기다리면 됩니다. 다 됐다고 하면서 먹으라고 하는데, 생각보다 양이 많네요. 분명히 2인분을 주문했는데, 왜이리 많지 했더니 1인분을 서비스로 주셨다고 하더군요. 알고보니 블로그나 sns에 도니랑 포스팅을 한 후 방문하면 무조건 1인분을 더 준다고 합니다. 이럴줄 알았으면, 비싼 고기 먹을껄. 돼지고추장 불고기 2인분의 가격은 25,000원입니다.
상추에 돼지고추장 불고기 + 잘 안보이지만 파 + 양파 + 쌈장에 찍은 마늘을 넣고 먹습니다. 상추에 비해 내용물이 많이 허전해보이네요.
그래서 양을 좀 늘렸습니다. 파채무침도 넣고 고기도 더 많이 넣어, 입 안 가득 넣어 줍니다. 볶을때 살짝 돼지 누린내가 났는데, 막상 먹어보니 전혀 냄새가 나지 않네요. 아마도 파와 양파가 많아서 그런듯 합니다. 집에서 먹었던 돼지고추장 불고기 맛이네요. 고기만 먹기 아쉬워서 공깃밥을 주문하려고 했는데, 치즈김치볶음밥이 있다고 해서 고걸로 주문을 했어요.
둘이서 3인분은 너무 많기에, 미리 포장을 부탁하고 남은 불고기에 밥을 넣고 볶습니다. 역시나 직원분이 다 해줍니다.
끝날때쯤, 피자치즈를 넣고 다시 볶습니다. 치즈가 녹기 전에 찍는 바람에 흔들렸네요.
하트 모양으로 만들어 준, 돼지고추장 불고기 치즈김지볶음밥입니다. 1인분에 3,000원입니다. 역시 밥으로 먹어야 제맛이 나네요. 완전 배불렀는데, 계속 계속 들어가더군요. 남은 상추에 싸서 먹기도 하고, 볶음 김치에 싸서 먹기도 하고, 이래저래 거의 다 먹었습니다. 여름도 다 가고 선선해지니, 고기의 계절이 오고 있는거 같습니다. 더울때 불판에 직접 구워먹는 고기는 좀 힘들거든요. 전어의 계절이 오듯, 가을이 오면 불판을 사랑해야겠습니다. 다음번에도 또 가면 1인분을 주시겠죠. 참고로 절대 협찬(?^^)이 아닌, 제 돈 내고 다 먹은겁니다.
<도니랑 관련 포스팅>
[구로동] 도니랑 - 수정돌판에 두툼한 고기를 굽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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