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타가 너무 먹고 싶은 날, 파스타 파스타 노래를 불렀더니 진짜 파스타를 먹게 되는군요. 그런데 파스타보다 더한 녀석의 공격으로 과식을 해버렸네요. 데이트하기 좋은 곳을 여자 둘이서 먹고 마시고 했던 그곳, 선릉역 근처에 있는 더 카페(The Cafe)입니다. (사진은 소니 nex-3n으로 촬영했습니다.)
더 카페는 그린그래스 호텔 1층에 있습니다. '여자 둘이서 호텔을... 지금 무슨 상상을 하는거니? 그냥 밥만 먹으러 갔잖아.ㅎㅎ' 왼쪽에 보이는 곳이 바로 그곳이고요. 테라스가 있어 밖에서 먹을 수 있더군요. 가을이 오면, 밖에서 즐겨도 좋을거 같아요.
상상은 그만 하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혼자서 무작정 걸어가고 있는데, 어디까지 가세요. 바로 여기에요 라고 알려주네요. 진짜 호텔로 들어갈뻔 했네요.
입구에 대표 메뉴가 있어, 뭐 먹으면 좋을까 들어가기 전부터 고민에 빠졌습니다.
이른 저녁시간이라 한산합니다. 설마 손님이 없는 곳은 아니겠죠. 그럼 불안해지는데 말입니다.
떡하니 나무 한그루가 중앙에 있네요. 저멀리 훈남 직원분도 흐릿하지만 보이네요. 여성분들이 많이 온다고 하더니, 이유가 있었네요.
자~ 앉으세요.
초에 불을 밝히고 메뉴 선택을 합니다. 캐쥬얼 이탈리안 레스토랑이라고 하더니 샐러드, 파스타, 피자, 스테이크 등 메뉴가 참 많이 있네요. 메뉴 선택을 하고 있는데, "여기 세트 메뉴 괜찮은데 그거 먹어요" "그러죠" 그리하여 세트메뉴를 주문했어요. 세트메뉴는 빵, 스프, 메인요리, 후식이 나오는데, 메인 요리는 선택이 가능하다고 해서 저는 당연히 파스타를 그녀는 햄버거 스테이크를 주문했습니다.
신의 한수 영화 때문에 즐겨찾기를 하고 있는 하이네켄을 추가로 주문했습니다. 맥주와 함께 안주로 과자를 함께 주네요.
따끈따끈한 빵이 나왔네요. 빵과 함께 올리브오일+발사믹 식초가 함께 나왔지만 저는 빵을 먹지 않고 참았습니다.
이유는 스프와 함께 먹기 위해서죠. 따끈한 스프에 빵을 찍어 먹으면 더 맛나거든요. 나름 저염식을 추구하고 있어서 후추만 살짝 톡톡했어요.
먹고 싶었던 파스타가 드디어 나왔습니다. 너무나 좋아하는 버섯이 듬뿍 들어가 있고요. 너무나 사랑하는 고르곤졸라 치즈로 만들었답니다.
고른곤졸라 치즈의 향이 물씬 나면서 면의 상태가 알덴테라면 참 좋았을텐데, 2% 부족한 느낌이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노래를 불렀던 파스타가 나왔는데, 순간 엑스트라로 전략해버렸습니다.
바로 요녀석, 햄버거 스테이크 때문이랍니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녀석의 등장에 놀라움과 함께 엄청 당황했거든요.
메인이 햄버거 스테이크보다는 함께 나온 다양한 친구들 때문이죠. 해물볶음밥에 샐러드, 흐릿하게 보이지만 감자튀김 그리고 계란후라이까지 주연보다 조연이 더 화려했거든요. 뜨거운 우유가 식으면 얇은 막이 형성되는거 처럼 고르곤졸라 파스타가 막이 형성되도록 쳐다보지도 않고, 요녀석을 집중 공략했습니다. 햄버거 스테이크는 소스가 진하고 양이 적어 아쉬었지만, 해물볶음밥이 너무 맛나더군요. 파스타 말고 이걸 먹을거 그랬나봐요. 더카페의 햄버거 스테이크는 주연보다 조연이 훨씬 좋아요 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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