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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동 도니랑

 

스테이크 두께의 돼지고기와 수정불판, 여느 고깃집과 다른 컨셉을 갖고 있는 도니랑. 원래 가려고 했던 곳이 여기가 아니었는데, 그 곳이 사라지는 바람에 그냥 막무가내로 갔던 곳이랍니다. 그런데 맛집을 선택하는 안목(?)이 있는지, 육질(즙)이 살아있는 고기를 먹을 수 있었답니다. 더 더워지기 전에 고기를 좀 먹어줘야 하기에 갔던, 구로동 오금교 근처에 있는 도니랑입니다. (사진은 소니 nex-3n으로 촬영했습니다.)

 

 

구로동 도니랑

도니랑, 왜 개그맨 정형돈이 생각날까요? 전혀 상관 없는데 말이죠.

 

 

구로동 도니랑

내부는 의자에 앉을 수 있는 곳과 양반다리를 하고 앉을 수 있는 곳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편한 곳으로 알아서 선택하면 됩니다.

 

 

구로동 도니랑

메뉴판이 참 크네요. 그러나 주 메뉴는 좌측 위에 보이는 한상메뉴랍니다. 처음 왔으니, 가장 먼저 보이는 삼겹살, 목살과 김치찌개, 오징어 불고기, 대하와 수제 소시지가 나오는 도니랑 한상 2인분을 주문했습니다.

 

 

구로동 도니랑

기본찬 1. 배추김치와 백김치로 알았는데, 먹어보니 볶음 김치네요. 아마도 저 배추김치를 씻어서 볶은거 같아요.

 

 

구로동 도니랑

기본찬 2. 상추와 고추 그리고 마늘, 좋아하는 깻잎이 없어서 살짝 아쉬었어요. 참, 쌈장이 나오는데, 불판에 데워서 뜨끈하게 먹도록 해준답니다. 아쉽게 사진은 찍지 못했네요.

 

 

구로동 도니랑

기본찬 3. 활화산같은 계란찜. 식으니 푹 주저 앉았답니다.

 

 

구로동 도니랑

기본찬 4. 파절임입니다. 보기와 다르게 맵지 않아요.

 

 

구로동 도니랑

본 메뉴 중 가장 먼저 나온 김치찌개입니다. 생각보다 양이 작다고 당황하지 마세요. 육수 추가가 가능하니깐요.

 

 

구로동 도니랑

고기가 꽤 많이 들어가 있네요. 갠적으로 고기 김치찌개를 그닥 좋아하지 않아서, 국물만 조금 먹었어요. 촌스럽지만 참치김치찌개를 가장 좋아하는 1인입니다.

 

 

구로동 도니랑

드디어 메인 메뉴가 나왔습니다. 고기의 두께가 상당해 보이는 삼겹살과 목살 그리고 대하와 버섯, 단호박, 양파, 오징어 불고기에 소시지까지 참 버라이어티하네요. 더불어 함께 나온 계란과 피자치즈는 왜 나왔지? 정답은 조금있다가 알려드릴게요.

 

 

구로동 도니랑

처음 보는 불판이라 살짝 당황했지만, 직원분인 수정불판이라고 친절히 알려주셨답니다. 고기가 잘 타지 않아 육질(즙)이 살아있다고 하네요. 그런데 솔직히 불판보다는 고기 두께에 깜놀했어요. 스테이크가 아닌가 의심까지 했답니다. 두께가 상당해 저 고기를 어떻게 구워야하나 걱정했는데, 직원분이 구워주시네요.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수정불판이라 신기해 하면서 쳐다보고 있는데, 이런 예상 밖의 복병을 만났답니다. 바로 기름의 공격이었어요. 테이블은 물론 의자에 있던 가방까지 기름이 튀는 바람에 부랴부랴 앞치마로 막고, 전 고기가 어느 정도 익을때 까지 서서 공격을 피해야했답니다.

 

 

구로동 도니랑

고기가 어느 정도 익으면, 소시지와 대하 등을 구워줍니다. 삼겹살은 거의 다 익은거 같네요.

 

 

구로동 도니랑

자, 먹기 직전의 모습입니다. 아까 궁금했던 계란과 치즈는 바로 양파 안에 있습니다. 즉, 치즈계란 / 계란치즈인 셈이죠. 너무 끝부분에 두었는지 치즈가 거의 녹지 않아서 끝내 먹지 못했어요. 왜 저걸 줬을까 살짝 의아해했습니다. 첨에 고기에 찍어 먹는 소스라고 생각했는데, 아니라고 하더라구요. 기름의 공격도 사라졌으니, 이제 바로 먹어야겠죠. 고기 먹고, 살짝 지루해지면 소시지 먹고, 느끼하다 싶으면 오징어 불고기 먹고, 텁텁하다 싶으면 단호박과 버섯으로 입가심하니, 먹는 재미가 있네요.

 

 

구로동 도니랑

보셨죠. 치즈계란만 두고 다 먹은 모습을요. 솔직히 대하도 안 먹었어요. 까먹기 귀찮아서 말이죠. 타지 않는다고 했는데, 오징어 불고기로 인해 불판이 탔네요. 그러나 고기는 타지 않은 상태로 잘 먹었답니다. 2인상이라고 하는데, 고기 양이 적어서 그런가 살짝 부족한 느낌이 들더라구요. 고기를 더 추가해서 먹을까 했다가, 다른 메뉴에 도전해 보기로 했습니다.

 

 

구로동 도니랑

그리하여 주문한 돼지고추장불고기입니다. 역시나 직원분이 구워주네요.

 

 

구로동 도니랑

딱 집에서 엄마가 해주는 돼지고추장불고기 맛이네요. 공깃밥이 생각나는 맛이었어요. 만약 첨부터 요 녀석을 공략했으면 밥에 비벼서 맛나게 먹었을텐데, 아쉽더라구요. 다음번에 또 가게 된다면, 요녀석만 집중 공략할 생각이에요. 생각보다 많아 남아서 포장을 해달라고 하니, 해주네요. 제가 갖구가서 담날 밥을 볶아서 먹고 싶었지만, 함께 간 지인에게 눈물을 머금고 양보했습니다. 근데 이렇게 다시 보니, 갖고 올걸 괜히 양보한거 같아 아쉽네요.

 

 

같이 간 지인은 괜찮다고 맛나다고 하는데, 전 솔직히 기름 공격때문에 살짝 아쉬었어요. 그리고 버라이어티한 메뉴 구성은 좋았는데, 살짝 부족함이 느껴져서 아쉬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돼지고추장불고기가 모든걸 다 잊게 해주더군요. 아무래도 돼지고추장불고기 먹으러 또 가야할거 같아요. 꼭 밥까지 볶아서 야무지게 먹어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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