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속초에 가면 무진장 맛나는 닭강정이 있다!! 가끔 맛집 소개하는 방송을 통해 몇번 본적이 있었습니다. 전국적인 인기로 인해 택배로 주문해서 먹을 수 있다고 하더라구요. 사람 심리가 맛난 곳이고, 택배까지 하면서 먹는다고 하니, 저도 한번 할까 말까 고민을 했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해서 먹어야 하나 했어요.
뭐, 나중에 속초에 갈 일이 있으면 그때 가서 먹으면 되겠지 하고 인천에 있는 신포시장 닭강정으로 위안을 삼았는데, 며칠 전 절 낳아주신 분이 한 손 가득히 무언가를 들고 오시더라구요. 그게 바로, 속초에 가거나 택배로 주문해서 먹을 수 있는 그 유명한 만석닭강정이었습니다.
어찌된 일이냐구 물어보니, 현대백화점 목동점에서 판매를 하고 있다고 하시더라구요. 줄 서 있는 사람들이 많길래, 뭔가 싶어 살펴보니 이거라고 하시더라구요. 그분도 저랑 방송을 같이 본적이 있어, 기억이 나서 사셨다고 하시네요. 속초에 가야 먹을 수 있다는 만석닭강정을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이번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으셨나봐요. 무슨 피자박스처럼 포장하나는 참 끝내주네요.
박스 옆면이 좀 특이하네요. 뜨거운 김을 자동적으로 배출하기 위해서라고 하네요. 국내산 냉장육만을 사용하고, 식은 후가 더 맛나다고 박스에 당당히 적혀 있답니다. 택배 배달이 많긴 하나봐요. 특별한 박스도 만들고, 전화번호까지 저렇게 나와 있는걸 보면요.
다른 옆면은 성분표시도 나와 있고, 유통기간에 제조일자까지 적혀 있네요. 장기간 보관시 냉동보관 후 자연해동해서 먹으라고 하는걸로 봐서는 굳이 데우지 않아도 된다는 말이겠죠. 그분의 말씀은 일반맛과 매운맛이 있는데, 매운맛이 더 맛있을거 같아 매운맛으로 달라고 하셨대요. '핫끈'이라는 저 표시는 아마도 매운맛 같아요.
백화점에서 직접 보신 그분의 말씀에 따르면, "매장에서 직접 만들지는 않고, 다 포장되어 있는 상태에서 주더라"라고 하시네요. 가격은 17,000원인가 18,000원인가 했다고 하시네요. 착한 가격은 아니지만, 손쉽게 먹을 수 있는 닭강정이 아니므로 큰맘 먹고 사셨다고 그러니 잘 먹으라는 하시네요. 네네~ 감사히 먹겠습니다.
박스를 열어보니, 새빨간 닭강정이 나왔습니다. 무진장 매워보이네요.
가까이에서 한번 더 찍고, 바로 먹었습니다. 역시 맵습니다. 그리고 식어도 괜찮네요. 그런데 먹다보니 살짝 닭의 누린내가 납니다. 몸살때문에 컨디션이 안좋아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생각보다 엄청 맛나지 않네요. 너무 기대를 많이 해서 그런지, 살짝 실망했습니다. 굳이 택배배달까지 해서 먹고 싶지는 않네요.
그러나 속초에 갈 일이 생기면 그때 직접 가서 먹어보고는 싶어졌습니다. 아마도 백화점에서 판매하기 위해 전날 대량으로 만들었을거 같고, 그러다 보니 살짝 맛나지 않을 수도 있을거 같아서요. 뭐, 손쉽게 먹을 수 있어 좋았지만, 맛은 그닥 아쉬움이 남네요.
예전에 찍은 사진이지만, 인천에 있는 신포시장의 닭강정입니다. 한동안 이 맛에 홀릭되어 한달에 한번은 꼭 먹었던 그 닭강정인데, 솔직히 이 녀석이 더 맛난거 같아요. 매운맛은 만석닭강정이 강했고요. 단맛은 신포가 강했어요. 신포시장 닭강정은 달짝한 국물이 있어, 가슴살을 먹을때 소스처럼 찍어 먹을 수 있는데 만석이는 국물이 거의 없네요.
그분은 사온 날이 마지막이라고 해서 사람이 더 많았다고 하셨는데, 지난 주말 다른 일땜에 백화점에 가보니 판매를 하고 있네요. 연장판매인지는 모르곘지만, 여전히 사람은 엄청 많네요. 기다리면서 또 살까 했지만, 다 먹지 못하고 아직도 남아 있는지라 그냥 보고만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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