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경구
강남1970 감독판 & 퍼펙트맨 | 욕망에는 끝이 있을까?
강남1970 감독판 & 퍼펙트맨 | 욕망에는 끝이 있을까?
2020.05.07강남1970 감독판과 퍼펙트맨의 공통점이라면, 20세기 깡패와 21세기 깡패 그리고 브로맨스다. 이민호와 김래원 그리고 설경구와 조진웅이 나온다. 차이점은 포스터만 봐도 알 수 있다. 강남1970은 액션물, 퍼펙트맨은 코믹물이며, 2백만 관객을, 백만 관객을 기록했다. 두 영화 다 망작의 기운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왜냐하면 강남1970은 비주얼 배우를 넝마주이로, 퍼펙트맨은 설정이 너무 억지이기 때문이다. 훤칠하고 잘생긴 두 배우에게 무슨 짓을 했는지, 영화 초반 넝마주이로 나온 설정에 극악을 금치 못했다. 잘생김을 감추기 위해 얼굴에 흙칠을 하고 거지처럼 옷을 입힌다 해도 흙속의 진주인 듯 감춰지지 않는다. 뭐 그럴 수 있다고 치자. 그런데 더 심각한 문제는 사실성이 너무나 떨어진다는 거다. 넝마주이를..
생일 | 수호 생일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생일 | 수호 생일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2019.04.18영화관에서 볼 자신이 없었다. 훌쩍이 아니라 엉엉 소리를 내면서 펑펑 울 거 같아서다. IPTV로 나오면 볼까 생각했지만, 보고픈 영화는 영화관에서 봐야 한다. 4월 16일 저녁, 그렇게 메가박스로 향했다. 손수건이 없어, 화장실에서 챙긴 휴지 뭉탱이를 주머니에 넣고 들어갔다. 영화 시작을 알리는 시그널에서부터 조짐이 심상치가 않다. 보헤미안 랩소디는 뭉클이었는데, 생일은 폭풍눈물각이다. 제발 소리 내어 울지 말자고 다짐을 했지만, 그녀의 울음에 따라서 꺼이꺼이 울었다. 오빠는 밥도 못 먹는데 반찬 투정이 나와. 먹지마. 나가 시간이 멈춰 버린 듯한 방을 보기 전까지 순남(전도연)의 행동은 그날의 아픔을 이겨낸 사람처럼 보였다. 하지만 기억을, 아픔을 끄집어내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던 거였다. 아들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