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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10번째로 큰 거금도, 예전에는 배로 가야만 했는데, 이제는 자동차로 가면 된다. 섬이었던 곳이 거금대교로 인해 육지가 되었다. 그런데 차로만 갈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걸어서 또는 라이딩으로 갈 수도 있단다. 위는 자동차, 아래는 자전거&도보로 갈 수 있는 곳, 전남 고흥 거금대교다.



거금도를 가는 간단한 방법, 차로 5분만 가면 된다. 예전에는 여객선을 타고 20~30분을 가야 했는데, 지금은 다리가 있어 빨리 갈 수 있게 되었다. 거금도를 가는 첫 단계는 소록대교를 지나야 한다. 하늘 참, 느무 겁나 예쁘다.



영화 터널을 안봤다면, 아무렇지 않았을텐데, 영화 트라우마인가. 터널이 나오니 나도 모르게 손에 땀이 찼다.



터널을 나오면 오른쪽은 소록도 직진은 거금도다. 직진을 하면 노란 케이블이 인상적인 거금대교가 나타난다. 



거금대교를 지나면 바로 거금도다. 다리 근처에 휴게소가 있고, 거기에 주차를 하면 된다. 사실 거금대교를 걸어서, 라이딩으로 오는 방법은 소록도에서부터 시작하면 된다고 한다. 그렇게 하면 2km나 되는 거금대교를 어찌됐든 걸어서 또는 라이딩으로 와야 하므로, 처음에는 좋다가 나중에는 지칠 거 같아, 그냥 맛보기만 하기로 했다. 그리하여 차로 거금대교를 지나, 휴게소에 주차를 하고, 거금대교로 걸어갔다.



거금대교를 보면, 차가 가는 도로 아래 노란색으로 된 공간이 있는데, 여기가 보행자&자전거 도로다. 위로 차가 지나갈때마다 깜짝깜짝 놀라지만, 흔치 않은 경험을 할 수 있기에 참기로 했다.



기회가 되면 바다낚시는 하는 그날이 오겠지. 잡자마자 바로 회로 먹을 수 있는 그날도 오겠지.



어쩜 이리도 예쁠까? 남도 바다가 이리도 예쁜지 몰랐다. 봐도봐도 지겹지가 않다.



양 옆으로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장난이 아니다. 에어컨이 좋다고 했는데, 여기 바람 앞에서는 명함도 못 내밀 거 같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바람은 그저 건들뿐, 진짜는 풍경이다. 와~ 진짜 바라만 봐도 그냥 좋다.



저기까지 걸어가야 하는데, 솔직히 자신이 없다. 차가 여기 있어 다시 걸어와야 하므로, 저 끝까지 가지는 않을 거 같다.



500미터쯤 걸어왔나? 앞으로 한참을 더 걸어야 하는데, 살짝 지쳐간다. 사실, 처음에는 시원했던 바람이 점점 추워졌다. 분명히 30도가 넘는 폭염이었는데, 여기는 서늘을 넘어 싸늘이다.




이리 봐도 좋고, 저리 봐도 좋고, 거금대교에서 바라본 바다는 참 조으다. 



더불어 하늘까지 날씨만 선선했다면 딱인데, 그것만 빼면 오늘 여행은 진짜 퍼펙트다.



이렇게 보행자 & 자전거 도로라고 표시를 해뒀는데, 순간 차 한대가 지나갔다. 관계자는 아닌거 같은데, 누굴까? 그리고 잠시 후 관계자로 보이는 차가 또 지나간다. 혹시 아까 그 차를 잡으려고 출동한 것일까? 어찌됐든, 차는 위로 달리고 사람과 자전거만 달렸음 좋겠다. 



원래는 여기 차기 다닐 수 없게 만들었다고 하는데, 저 앞에 보이는 차가 다닐 수 없게 막아논 못 중 하나가 빠져있다. 이러니 관계자도 일반차도 갈 수 있구나 했다. 지킬건 지켜야 하는데 아쉽다.



순천 고흥여행에서 참 많이 본 배롱나무꽃. 이번에는 맛보기만...



저 앞에 보이는 건 거금휴게소 그리고 그 옆에는 작은 공원이 있는데, 너는 누구니? 꿈을 품다라는 조형물이다. 이 땅(고흥)에서 인간(고흥인)의 손에 별(염원)을 닿으려는 찰나, 그 염원을 이루는 순간을 나타냈다고 한다. 고흥하면 나로도 우주센터가 유명하니깐. 사실 저 앞에서 어떤 남자분이 조형물과 동일한 포즈로 셀카를 찍고 있었다. "나처럼 해봐요. 요렇게~" 하는 곳인가? 그럼 나도 따라해야 하는데, 태앙을 피할 수가 없어 그냥 바라보기만 했다.



평범하지 않은 공원 벤치, 친환경을 사용한 좋은 예가 아닐까 싶다. 저런 벤치 하나 아버님댁(우리집?)에 놔드리고 싶다. 그럼 누진세 걱정은 안해도 될텐데.





고흥에 9미가 있단다. 요런거 놓칠 사람이 아니니깐. 그런데 이번에 9미가 아닌 다른 것만 먹었다. 9미 먹으로 고흥에 다시~



휴게소 뒷편에 자전거 유료 대여소가 있다. 대여료가 3,000원인데, 하루종일인지 시간당인지 확인하지 않아서 모르겠다. 암튼 라이딩을 하고 싶다면, 여기서 대여라는 걸로...



소록도에서 출발했다면, 여기가 도착지이다. 하지만 맛보기만 했으므로 출발지이자 도착지가 동일하다. 좀전까지 춥다고 했는데, 이제는 너무 덥다. 안되겠다. 다시 다리로 갈 수 없으니, 에어컨 빵빵한 차로 가야겠다.


여기까지 왔으니, 거금대교만 보고 다시 돌아갈 수는 없는법. 거금도 한바퀴를 시작하기로 했다. 어떻게 걸어서? 아니요. 그럼 라이딩으로? 아니요. 그럼 어떻게? 당연히 에어컨이 나오는 차를 타고요. 



거금대교의 모습. 노란 케이블이 너무 멋지다. 영상을 이렇게 찍는데, 편집하는 법을 좀 배워볼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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