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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순이는 아니지만, 좋아하는 빵은 있다. 달달한 소보로빵과 부드러운 크림빵을 좋아한다. 각기 따로 먹어도 좋은데, 둘이 만나 하나가 됐다고 하니 아니 먹을 수 없겠다. 유일하게 좋았고 만족했는데, 많이 사오지 못해서 아쉬었던 곳, 전라북도 남원에 있는 명문제과다.



보는 순간, 오랜 연륜이 있는 빵집임이 느껴진다. 왜 우리 동네에는 이런 빵집이 없는지, 그저 아쉬울 따름이다.



아하~ 그렇구나. 여기도 삼00왕에 나온 곳이구나. 하긴 나도 방송땜에 알게된 곳이니 딱히 할말이 없다. 요즘 핫하다는 세련된 빵집 느낌은 아니지만, 정겹고 푸근하고 처음 왔지만 십년 단골로 착각하게 만드는 그런 느낌이 드는 곳이다.



공갈빵에 생과자에 카스테라 그리고 종합캔디까지 어릴적에 자주 갔던 빵집과 너무 비슷하다. 예전에는 동네마다 이런 빵집이 참 많이 있었는데, 재벌이 동네빵집을 장악하면서 자취를 감췄다. 암튼 문제는 재벌이다. 적폐청산과 재벌개혁도 함께 해야 할텐데...



명문제과에서 세번째로 유명하다는 소시지빵이다. 지금 먹을거면 전자렌지에 데워 준다고 했는데, 동막골에서 너무 꽉꽉 채우고 와서, 더이상 들어갈 틈이 없다. 소시지빵을 좋아하긴 하지만, 오늘은 패스다. 그나저나 명문제과를 명문으로 만든 빵이 없다.



명문빵답게 진열할 필요없이 바로바로 판매가 되나보다. 빵이 많다고 생각할 거 같지만, 금세 다 팔린다고 한다. 



깍꿍~ 슈보르빵이다. 명문제과 대표 명물빵이다. 



소보로 안에 생크림이 가득~ 완전 내취향이다. 



두번째로 유명하다는 꿀아몬드빵. 대체적으로 많이 달다고 하니, 너도 패스. 언제나 빵집 앞에서 참 작아진다. 비닐봉다리 한가득 빵을 사서 가는 분들이 많지만, 고작 슈보르빵(가격 1,700원) 2개만 샀다. 다음날 아주 큰 실수를 했구나 하고 후회했지만, 이때만해도 빵은 빵이지 했다.



그렇게 많이 먹었는데도, 올라오는 고속버스 안에서 슈보르 하나를 꺼냈다. 소보로 안에 생크림이라, 달달하고 또 달달하니 좋다. 



헉~ 잘 나누지 못하면 이런 낭패를 보게 된다. 어쩐지 생크림이 과하게 많다고 했는데, 이건 공갈빵이구나. 



나머지 하나는 집에 도착하자마자 냉동고에 넣었다. 빵을 보관할때, 냉장고에 넣으면 수분이 날아가므로, 냉동고에 넣는게 좋다고 한다.



슈보르빵, 이렇게 생겼구나. 소보로를 먼저 만든 후에, 생크림을 주입하나보다. 



뒤태는 이렇다.



냉동고에 넣었더니, 빵이 딱딱해졌다. 칼로 빵을 자르니, 생크림이 들어있는 소보로아이스크림이 됐다. 생크림이 균일하게 들어 있고, 딱딱해진 소보로 속에 이가 시릴만큼 차가워진 생크림의 조화가 얼리지 않았을때보다 훨씬 좋다. 냉동고에서 꺼내자마자 먹으면 완전 아이스크림, 시간을 두면 부드러워진 소로보에 소프트아이스크림으로 변한 생크림이 완전 끝내준다. 


왜 2개만 사왔을까? 얼려서 먹으면 이리도 좋은 걸, 그때는 왜 미처 생각하지 못했을까? 하나뿐인 빵을 앞에두고, 진짜 조금씩 음미하면서 그렇게 먹었다. 홈런볼 아이스크림이 있는데, 그걸 보다 백만배 훨씬 더 맛나다. 지금 당장 남원으로 갈 수 없으니, 앞으로 생크림이 들어 있는 빵은 무조건 얼려서 먹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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