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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친 영화 올레티비로 다시보기, 스포트라이트. 이런 영화가, 아니 이런 실화가 있을 수 있구나. 단 우리나라가 아니고, 미국이다. 기레기라고 불리우는 사람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보면 무슨 생각이 들까?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칠까? 아님 우리나라가 아님을 다행이라고 생각할까? 아무래도 후자에 가까울 듯 싶다. 언론이라면, 기자라면 당연한 일을, 그저 부러워해야만 하다니. 이런 세상에 살고 있다는 게 너무 싫다. 영화처럼 멋진 기자들이 여기에도 있을 것이다. 아니 있겠지. 있다고 생각하자 그래야 스트레스를 덜 받을테니깐.



보스턴 글로브 내 스포트라이트팀, 그들은 데일리 기사보다는 PD수첩, 그것이 알고 싶다처럼 기획취재를 하는 팀이다. 기업의 비리를 파헤치는 중, 새로 부임한 편집부장이 취재를 제안한다. 가톨릭 보스턴 교수 사제들의 아동 성추행 사건이다. 처음에는 몇 명의 사제들이 우발적으로 했던 사건인 줄 알았는데, 취재가 깊어질수록 엄청난 진실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 많은 외압이 닥쳐오지만, 그들은 좌절하지 않고 취재를 계속해 나간다. 결국 그들은 가려져 있던 충격적인 스캔들을 밝혀내게 된다. 



그저 누가 주는 보도자료를 그대로 옮기는 어떤 언론사. 광고때문에 까고 싶어도 못까는 어떤 언론사. 기획취재는 개뿔 데일리 기사만 쓰는 어떤 언론사. 팩트는 맞는데 그 방향이 누군가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어떤 언론사. 기자라는 이름으로 서슴없는 촌지는 원하는 어떤 언론사. 


영화 내부자들을 보면, 언론과 권력 그리고 재벌 이들의 관계를 잘 묘사하고 있다. 역시 우리는 이렇구나, 이거밖에 안되는구나 그렇게 인정을 했는데, 스포트라이트를 보자 너무 부러웠다. 언론이라면 저래야 하는데, 기자라면 저래야 하는데...





ⓒ네이버검색

영화에서 그들은 실수를 했다. 같은 사건이 일어났는데, 그저 간단한 기사로 마무리를 했고 추가 취재를 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때도 그랬으니, 지금도 그렇게 하자고 말하는 자가 있었지만, 그때 그랬으니 지금은 그럴 수 없다고 이제는 밝혀야 한다면서 끝까지 취재를 멈추지 않는다. 아마 우리나라였다면, 그때 그렇게 했으니 지금도 그렇게 하자고 했을 것이다. 아니 그 전에 편집부장이 먼저 사건을 제공하지도 않았을 것이다.


만약 당신이 기레기고 살고 있다면, 그러나 맘 속 어딘가에 기자정신이 남아 있다면, 스포트라이트를 보고 어떤 생각이 들까? 누구처럼 남탓을 하지 않을까? 누구는 몰라서 못하는게 아니라, 시스템이, 상황이 그렇게 만든 거라고 말이다.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하지만 자각을 했으면 좋겠다. 기자 - 기레기, 파워블로거 - 파워블로거지, 이래저래 연꽃은 잘 자랄 거 같다. 참고로 연꽃은 썩은 물에서 잘 자란다고 한다. 썩은 물을 정화시키면서 말이다. 그래도 희망을 버릴 수가 없는 건, 여기저기 썩은 물이 많지만, 연꽃같은 분들도 많다는 거다.  




정말 멋진 대사다. 대사로 끝나지 말고, 이런 마인드를 갖고 있는 연꽃같은 분들이 더더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나 역시, 썩은 물에 동조하기 보다는 연꽃이 되고 싶다. 블로그는 1인 미디어이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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