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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 오면, 노트북 가방 들고 블로그 및 밀린 회사 일을 핑계삼아 커피전문점을 찾아다니며 떠돌이(?) 생활을 했고 있다. 여기라면 혼자 밥을 먹어도 절대 창피하거나 쑥스럽지 않고, 왠지 있어 보인다는 착각에 사로잡혔기 때문이다. 처음에는 딸랑 커피 한잔으로 시작해서 한 두시간 버티디가, 어느날 문뜩 여기서 밥과 함께 먹으면 더 오랫동안 있어도 되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침과 점심을 겸해서 먹는 오전 식사라는 의미의 브런치와 달리 완벽한 늦은 점심 한끼로 먹었지만, 브런치라고 생각했으니 브런치가 맞겠지. 브런치라고 쓰고 점심 한끼라고 부르면 되니깐 말이다. 오래 있어도 눈치 보이지 않고, 든든한 점심 한끼를 해결했던 그 곳들!!

 

 

그 시작은 아마도 맥북에어를 구입한 후부터 였다. 기존에 쓰던 넷북이 시대에 흐름에 뒤쳐지면서, 큰 맘 먹고 아이폰, 아이패드와 함께 맥북에어까지 장만하고 가벼운 무게만큼 가벼워진 맘으로 주말 혼자 놀이를 하기 위해 그곳으로 갔다.

 

 

대학로에 있는 탐앤탐스다. 집에서 가장 먼 곳이지만, 2층으로 되어 있어 오래 있어도 눈치를 주지 않는다. 특히, 이 곳을 많이 찾게 된 이유는 단 하나, 허니버터브레드를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혼자서 허니버터브레드를 다 먹긴 버겁다. 그러나 대학로 탐탐은 혼자오는 나같은 사람들을 위해 기존 허니버터브레드의 1/2과 커피를 세트로 준다. 다른 지점도 주는지 모르기에, 이 곳만 갔다. 시나몬 향기가 확 나는 빵과 달달한 생크림의 조화가 너무 좋다. 여기에 커피까지 한끼 식사로 전혀 손색이 없다. 혼자서도 허니버터브드를 먹을 수 있는 대학로 탐앤탐스 성대입구점(장소는 여기)이다.

 

 

광화문에 있는 투썸플레이스이다. 이 곳은 3층으로 되어 있어, 더 오래 있을 수 있는 곳이다. 더구나 3층 내부는 시설이 잘 갖춰진 독서실같은 분위기라 작업하기 너무 좋은 곳이다. 여기서는 브런치라고 당당히 부를 수 있는 메뉴를 선택했다.

 

 

이탈리안 포치드 에그(화이트 와인 비네그렛을 곁들인 신선한 야채, 향긋한 바질이 들어간 토마토 샐러드의 포치드 에그 브런치)로 양증맞은 2개의 계란은 수란처럼 나온다. 포크로 살짝 터트리면 노른자가 흘러나와 기존 소스와 함께 어울러져 또 다른 풍미를 준다. 살짝 양이 부족할 수도 있지만, 먹다보면 어느새 든든해진다. 혼자서 여유롭게 우아하게 맛난 브런치를 먹으면서, 주말 오후를 보낼 수 있는 곳, 투썸플레이스 광화문점(장소는 여기)이다.

 

 

광화문 조선일보 미술관 앞에 있는 카페 아모카(장소는 여기)다. 나홀로 덕수궁 나들이를 왔다가 찾은 곳으로, 오래 있기에는 눈치가 보이는 곳이다. 왜냐하면 1층으로 되어 있고, 주말 커플부대가 많이 찾는 곳이기 때문이다. 여기선 혼자만의 여유와 우아보다는 닭살커플들을 질투어린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있어야 한다. '니들도 곧 헤어지게 될꺼야.' 남몰래 저주를 하면서 말이다. 아모카의 고르곤졸라 치즈 파니니 샌드위치로 고르곤졸라 치즈를 너무나 좋아해 주문했는데, 생각보다 치즈가 넘 적어서 아쉬었다. 그래도 따끈한 파니니 빵이 맛있고, 나들이로 지친 몸을 잠시 쉬게 해줘서 참 좋았다. 그런데 여기는 혼자보다는 둘이 가야 더 좋을 거 같다. 진짜 커플부대가 많기 때문이다.

 

 

종로에 있는 카페베네 무교동사거리점(장소는 여기)이다. 청계천과 인접해 있어, 해가 진 오후 가볍게 청계전 산책을 할 수 있고, 3층으로 되어 있어 오랫동안 있어도 괜찮은 곳이다. 카페베네의 원목 느낌나는 테이블과 의자가 다른 곳에 비해 불편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이 곳은 조용하기에 용서해 주기로 했다. 최근 방송에 카페베네의 다양한 디저트와 브런치가 PPL로 나오던데, 혼자 먹기에는 허니에그브레드가 딱 좋다. 우아하게 칼질을 하면서 먹을 수 있에, 브런치답게 고급스럽게 왼손에는 포크를 오른손에는 나이프를 들고 여성스럽게 조금씩 먹는다. 처음에는 이렇게 시작하지만, 어느덧 입 안 가득 꽉 채울 정도로 크게 크게 썰어서 먹다가 나중에는 그냥 포크만 사용해서 통째로 들고 먹어 버린다. 우아, 고급을 지향하지만, 배고픔 앞에서는 다 부질없는 일이다.

 

 

탐앤탐스의 허니버터브레드는 원래 사이즈를 다 먹지 못하지만, 유일하게 혼자서 다 먹을 수 있는 메뉴가 있다. 바로, 또띠아(모짜렐라 치즈와 스위트콘, 닭가슴살을 얹어서 바삭하게 구워낸 인기만점의 피자)다. 절대적으로 양이 많지 않다. 혼자서도 거뜬하게 싹 비울 수 있다. 그런데 몰랐다, 이 작은 녀석이 733.2칼로리라는 사실을 말이다. 요 쬐끄만 녀석이 짜장면과 비등하다니 놀랍다. 후배의 추천으로 먹기 시작해서 즐겨찾기를 하고 있는데, 검색을 괜히 했다. 모르는게 약인데, 이제 알아버렸으니 당분간 멀리해야겠다.

 

탐앤탐스 성대입구점, 투썸플레이스 광화문점, 카페 아모카, 카페베네 무교동사거리점, 이곳의 공통점은 무선 인터넷이 다 된다는 점이다. 하긴 요즘 안되는 곳이 없겠지만, 노트북과 함께 하기에 기본적으로 가능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이번주 주말은 어디로 갈까나? 고민고민을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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