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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쳤구나!!
첫번째 러브레터
아침에 눈을 떴을때 당신이 옆에 있으면 좋겠습니다.
상 차릴때 숟가락을 두 개씩 놓을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칫솔꽂이에 두 개의 칫솔이 가지런히 놓여 있으면 좋겠습니다.
신발장과 옷장에 나란히 그대와 나의 모습이 담겨 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가 아니 둘을 생각하게 해준 당신이 있어서 고맙습니다.
나 보다는 먼저 당신을 생각하게 해줘서 고맙습니다.
이 세상에서 내편이 되어준 당신을 만나 고맙습니다.
이제는 제가 당신에게 드리겠습니다.
당신도 나와 같기에...
2006년 4월, 싸이월드에 올린 글인데, 미쳤구나 미쳤어. 도대체 2006년도에 뭘 했던거지. 어떻게 이런 낯 뜨거운 글을 썼을까나? 딱보니, 연애질(?)이네. 이런 맘이 들게했던 사람이었을텐데, 왜 끝이 났을까? 역시 사랑은 오래 가지 않고, 잠시 스쳐 지나가는 바람인거 같다. 나도 순수했던 시절이 있었구나. 그런 시절이 있었구나. 이렇게 촉촉한 감성이 있던 시절이 있었구나. 지금은 그저 하루하루 힘들게 살아가고 있지만, 나도 이랬던 시절이 있다고...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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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은 지나고 보면 바보 같은 일들이 많지요 ㅋㅋㅋ
양파님의 넑두리 였군요 ㅋㅋ 뉴과장 다녀가요 진급이 안되네요 ㅋ
까칠양파님도 싸이월드를 하셨었군요. ㅎㅎㅎ
하긴 지금의 20~40대 중 싸이 안한 분은 거의 안계실듯합니다.
오랜 시간 함께 했던 만큼 싸이월드 탈퇴할 때 오래 고민했었습니다.
어험...
저도 싸이월드 들어가서 예전에 썼던 글이나 사진들 보면 아주 가관이 아니에요.
특히나 연애하던 시절에 썼던 글들은 정말....
너무 닭살이어서 차마 볼 수가 없더라구요. ㅎㅎㅎ
어리긴 어렸었나봐요.
ㅎㅎㅎ
요런 시절도 있었군요~
저도 꽤 오랜시간 동안 다이어리를 적어오고 있는데
10년 정도 지난 일기들을 한 번 씩 꺼내서 읽어보면
손발이 오그라들다 못해 곧 사라질 것만 같은 경험을 종종 한답니다
그때는 그 모든 일들이 인생의 전부가 될 것 처럼 생각했었는데
지나 돌아보니 그냥 지나간 작은 기억에 지나질 않네요...^^
ㅋㅋㅋ 이건 결혼을 안하신 분들이 쓰실 법한...
결혼하면...
아침에 남편이 무거운 다리 올려놔서 숨막혀 일어나고,
밥차릴때 혼자면 대충 먹겠구만, 숫가락 두개 놓을라니 요리해야 해서 귀찮고,
신발장에 신발 두개가 가지런히 잘 놓여 있으면 좋겠구만, 남편이 여기 저기 던지듯 벗어 놓은 신발정리 하느라 거슬리고,
옷장에 내 옷 들어갈 자리도 부족하구만 남편 옷도 개어서 넣어줘야하고, 그나마 잘 개 놓은거 아래서 부터 쑥 잡아당겨 옷을 꺼내서 다 쏟아져 있고, 게다가 장농문이 맨날 열려 있고...뭐...그렇습니다.
생각 하신대로 낭만적이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둘이 사는게 나은거 같긴해요. ㅎㅎㅎ
바가지 긁게되고, 집안은 늘 난장판이긴 해도 외로운거 보다는 낫지 않나 생각해봅니다.ㅋㅋ
근데, 옛글들 오글거려도 새록 새록 추억이 쏟아져서 계속 읽게 되지 않나요?
저는 하이텔시절에 올렸던 글들을 친구가 다 저장해 놨더라고요.
얼마전에 읽었는데, 와우...그때 친구들 얼굴을 못보겠던데요. ㅋㅋㅋ
글을 읽다보면 많이 듣고 읽던 글귀같아서 혹시 데쟈뷰의 확각이 아닐까 합니다~ ^^
아름다운 글과 신비한?사진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