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연가시 | 어디서 본 듯한 재난 영화
김명민, 문정희, 김동완, 이하늬 주연의 영화 연가시, 그러나 영화 내내 김명민만 보였다. 게다가 난 처음 보는 영화인데, 어디서 본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왜 이런 느낌이 들었을까 생각해보니, 연가시와 비슷한 느낌의 1편의 웹툰과 1편의 영화가 생각나서 그랬던 거였다. 그건 바로 주동근 웹툰의 '지금 우리 학교는'과 존 쿠삭 주연의 영화 '2012'다.
'지금 우리 학교는'은 한국형 좀비 스릴러 웹툰으로 공포영화는 절대 못 보는 내가, 이건 만화이니깐 괜찮겠지 해서 봤던 작품이었다. (19세 관람가이고 밤에는 절대 안보고, 해가 쨍쨍하던 낮에만 봤다. 혹시 무서울까봐? 그렇다.^^) 그런데 왜 연가시와 이 웹툰이 비슷하다고 느꼈던 건, 연가시에 감염되어 물속으로 뛰어 들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이 흡사 좀비가 되어 사람들의 해치기 위해 나타나는 그들과 비슷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영화의 마지막이 웹툰의 마지막과 너무나 흡사해서 나도 모르게 그렇게 생각한거 같다. 연가시도 웹툰을 각색해서 만든 영화라고 하는데, 난 원작이 된 연가시 웹툰보다는 지금 우리 학교는이 더더욱 비슷하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기생충이나 바이러스가 인간의 몸 속으로 들어간다는 내용으로도 두 작품이 흡사 비슷하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한다.
그리고 영화 '2012'는 2009년의 작품으로 인간 멸망에 대한 주제로, 한 가족을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버지가 주인공으로 나온다. 연가시에서도 감염된 가족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아버지가 나온다. 가족을 살리기 위해, 윈다졸이라는 치료제를 찾는 김명민. 늘 매번 치료제를 찾지만 눈 앞에서 놓치고 마는 그.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가족을 위해 치료제 찾는걸 멈추지 않는다. (어라~ 그러고 보니 최근에 종영한 추적자의 아버지 손현주와 비슷하네. 역시 우리내 아버지들은 포기하지 않는구나. 가족을 살리기 위해서라면…^^)
3번이나 눈 앞에서 치료제를 놓치지만, 그래야 영화가 계속 진행되기에 그렇다고 해야겠지만, 감정이입이 돼서 그랬는지 좀만 더 일찍 오지, 감상만 하지 말고 빨랑 챙겨 넣어야지 라면서 영화를 보면서 안타까움에 나도 모르게 아쉬워했다.
영화 2012의 아버지인 존쿠삭과 연가시의 김명민!! 인류 멸망과 치사율 100% 감염이라는 주제가 솔직히 와 닿지 않았지만, 가족을 메인으로 그리고 아버지를 타깃으로 가족을 살리고 싶은 아버지의 감정이 동감을 느끼게 하고 그 역경을 헤쳐나가는 그들의 모습에서 감동까지 준다. (여기서 나의 신조어 동감동이 나오는 구나!! 동감에서 감동까지~ 주는 마케팅!!ㅋㅋ)
그동안 봤던 재난영화에 비해 연가시는 저예산 영화라고 한다. 그런데도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는 건, 아마도 기생충 감염이라는 좀 생소한 소재가 한 몫 할 수 있겠지만, 그것보다는 한 가족의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런게 아닌가 싶다. 역시 김명민이라고 말하고 싶을 만큼 영화에 완전 몰입하게 만들어준 최고의 배우임에는 틀림이 없다. 손현주와 김명민!!!!! 역시 아버지들의 힘은 대단하구나!!
올 여름, 강원도로 물놀이 가는 사람이 줄지는 않을까 하는 조금은 허무맹랑한 걱정을 해본다. 더불어 여름에 아무리 덥다고 아무 물이나 먹지 않고 꼬옥 끓어서 먹어야겠다는 생각도… (영화는 영화일뿐인데, 나 좀 오버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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