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다음 영화)
조니뎁, 기네스 팰트로, 이완 맥그리거 누가 뭐래도 주연급 배우들이 다 모였지만, 영화는 망했다. CNN이 선정한 2015년 상반기 망한 영화 목록에 모데카이가 있다. 6000만 달러의 제작비를 사용, 북미에서 770만 달러와 해외에서 2,27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한다. 와우~ 완전 개망작이다. 어쩜 이렇게 폭삭 망할수 있을까? 그 해답은 영화를 보고나서야 알았다. 무료로 봤으니 망정이지, 1,000원이라도 돈을 내고 봤다면 완전 후회했을 영화, 모데카이다.
영화 줄거리는...
전세계 미술 수집가들이 노리는 꿈의 작품, 세상에 단 한번도 공개된 적 없는 고야의 명작 ‘웰링턴의 공작부인’이 복원 도중 감쪽같이 사라진다! 예술작품 딜러이자 미술광인 ‘모데카이’(조니 뎁)는 한때 잘 나가는 영국 귀족이었으나 현재는 재정난으로 파산 직전에 대저택마저 잃을 위기에 놓여있다. 때마침 그의 대학동창이자 MI5 요원 ‘마트랜드’(이완 맥그리거)로부터 복원가를 죽인 범인과 사라진 그림을 찾아오라는 제안을 받는다. 모데카이는 그의 충성스런 하인 ‘조크’와 그림의 행적을 따라가던 중 그 속에 나치의 비밀 계좌번호가 숨겨져 있음을 알게 되고, 때문에 러시아 집권층은 물론 이슬람 테러리스트, 중국 마피아, 예술품 밀매업자, 미국 최고의 억만장자까지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벌어진다. 하지만 의외의 인물인 모데카이의 부인 ‘조한나’(기네스 팰트로)가 이 모든 사건의 열쇠를 쥐고 은밀하게 움직이기 시작하는데… (출처 -다음영화) |
줄거리만 보면 참 재미있을거 같지만, 전혀 다르다. 조니뎁의 원맨쇼 같은 영화다. 독특한 저 수염과 익살스런 표정만 기억이 난다. 망작이라고 하지만, 조니뎁의 코믹연기때문에 그나마 재밌게 볼 수 있었다. 참 귀여운 사기꾼이다. 누가 구역질을 하면 따라하고, 총도 참 못 쏘고, 수염때문에 사랑하는 아내와 키스도 못하고, 사기꾼이라면 명석한 두뇌를 갖고 있어야 하는데 백미치를 갖고 있다. 얄미운 캐릭터인데, 이상하게 정감이 간다. 보호본능을 자극해서 그런가?
돈키호테에게 산초가 있었다면, 조니뎁에게는 조크가 있다. 사고는 본인이 다 치고, 언제나 뒷수습을 하는 충직한 하인이다.
브로맨스는 여기서도 나온다. 모데카이는 늘 조크를 찾고, 조크는 언제나 그의 곁에 있다. 망작이지만, 그나마 이 둘이 있어 웃음이 났다.
사기꾼의 아내로만 생각했는데, 사기꾼보다 더한 사기꾼인 그녀다. 모데카이가 유비라면, 조한나(기네스 팰트로)는 제갈공명일거 같다. 사고뭉치 남편때문에 알아서 사라진 작품도 찾아내고, 그를 구하기까지 한다. 가벼운 캐릭터는 아닐거라고 생각했는데, 역시 외조의 여왕이라고 해야겠다.
어쩜 헤어스타일 좀 어떻게 안될까? 혼자만 70년대를 살고 있는 마트랜드(이완 맥그리거)다. 사랑은 타이밍이라고 했던가? 마트랜드가 조한나에게 고백하러 간 날, 그녀는 벌써 모데카이와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너고 있었다. 그렇게 세월은 흘러, 요원이 된 마트랜드. 미술품 도난과 살인자를 찾기위해 모데카이에게 도움을 청한다. 모데카이가 없는 틈을 타, 마트랜드는 조한나와의 달콤한 시간을 꿈꾸지만, 결과는 혼자만의 꿈으로 끝난다.
이슬람 테러리스트, 중국 마피아, 예술품 밀매업자 등 거친 악당들이 나오는데, 전혀 무섭지 않고 누가누가 더 웃기는지 시합하는거 같았다. 코믹영화답게 결론은 해피하게 끝난다. 범인도 잡고, 도난당한 미술품도 찾고, 아내가 그렇게나 싫어하는 콧수염도 지키면서 말이다. 106분의 시간, 120분이 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었다.
조니 뎁이 연기한 모데카이, 새로운 캐릭터인데 캐리비안 해적의 잭 스패로우가 겹쳐졌다. 이완 맥그리거는 혼자만 7~80년대를 사는 어리버리한 요원이었다. 지적인 캐릭터로 자주 나오는 기네스 팰트로, 하나만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여기에 코믹까지 하려고 하니 너무 과했다. 참 재미있는 스토리인데, 너무 코믹에만 치중한 나머지 결국 모든걸 다 잃은거 같다. 보고 나서 이런 개망작이야 했는데, CNN도 그렇게 보다니 역시 사람 눈은 다 똑같구나 했다. 볼만한 영화들이 엄청 많으니, 굳이 이 영화까지 볼 필요는 없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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