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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림 남(男) 오토코(おとこ)

 

지난번 한잔하기 좋은 이자카야 3탄에 나왔던, 신도림에 위치한 오토코(おとこ)에 또 갔다. 딱 한잔만 하고 나온 아쉬움이 있었고, 오사카식 매운 짬뽕 대신 다른 메뉴도 맛보고 싶기도 했고, 새로운 곳을 찾는 두려움보다 안전하게 조용히 마실 곳이 필요했다(예전 오토코 다시읽기). (사진은 iphone5로 촬영했습니다.)

 

 

신도림 남(男) 오토코(おとこ)

입구의 모습은 지난번에 포스팅을 했으니, 패스. 지난번과 같은 자리에 앉아, 슬램덩크를 보려고 했는데, 이런 원피스가 나오네. 내가 원피스를 처음으로 봤던 때가 10년 전인거 같은데, 여전히 새로운 시리즈가 나오고 있다니 대단한거 같다. 명탐정 코난, 원피스, 나루토 등등 일본 만화는 스토리작가 군단이 있나?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 만화 중 이와 비슷한 만화가 있었다. 바로 열혈강호, 아직도 연재 중인지 모르지만, 만화 대여점에 매일 출석도장을 찍을때, 이 눔은 언제 완결될까 했었다. 검색을 해보니 올 4월에 63권까지 나왔다고 하니, 그럼 아직도 연재 중이란 소리겠지. 20권 언저리에서 보다가 포기했었는데, 솔직히 다시 시작하고 싶지는 않다. 그나저나 슬램덩크는 왜 새로운 시리즈를 만들지 않고 완결되었는지, 열혈 팬으로서 좀 아쉽네. 

 

 

신도림 남(男) 오토코(おとこ)

다른 이자카야와 다른 점은 바로 칸막이 주방이라는 점. 원래는 꼬치구이 냄새로 샤워를 해줘야 이자카야에 온 맛이 제대로 나겠지만, 집에 가는 버스 안에서 남들에게 적지 않은 피해를 줄 수 있기에, 샤워는 안하는게 좋겠지. 그래도 불맛을 느끼고 싶은데, 너무나 차단이 잘 되어 있어 좀 아쉽네.

 

 

신도림 남(男) 오토코(おとこ)

중간에 화장실 갔다 올때 목격한 슬램덩크 피규어. 오른쪽부터 서태웅, 채치수, 강백호, 송태섭, 사진에는 없지만 정대만까지 5인방의 느름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보자마자, 바로 누가 누구인지 척척 말하는 내 모습을 본 지인은 살짝 당황했다. 내가 이 정도일거라 생각을 못한건가? 하긴, 내가 생각해도 여전히 그들을 기억하고 있는 내 자신이 참 놀랍다.

 

 

신도림 남(男) 오토코(おとこ)

아래는 원피스 직소퍼즐이 진열되어 있다. "고무고무 불꽃 팔"하면서, 초기 시리즈는 다 섭렵했는데 지구력이 없어 중간에 포기했던 원피스. 꽤 복잡해 보이던데, 성공하다니. 다시 맞추기 힘들거 같아, 액자에 넣으셨나?

 

 

신도림 남(男) 오토코(おとこ)

오토코 기본찬은 절임 고추, 단무지 그리고 해초 무침이다. 그런데 단무지가 좀 다르다.

 

 

신도림 남(男) 오토코(おとこ)

좀 더 자세히 보니, 단무지 크기가 지난번과 달리 엄청 커졌다. 지난번 포스팅에서 너무 잘게 썰어져 있어 젓가락으로 먹기 힘들다고 했는데, 혹시 내 블로그를 보셨나? 아니면 원래 이 정도 크기였는데, 지난번에는 작게 나온건가? 암튼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젓가락으로 먹기 편하게 나오니 좋다.

"내 블로그 봤나? 아니면 이렇게 나올 수가 없잖아."

"아셔라. 제발 헛다리 짚지 좀 마"

"하긴, 이래서 파워블로거지라는 말이 생겼나부다. 그래도 괜시리 물어보고 싶네. 혹시 저땜에 이렇게 바꾼거에요 라고 말이야"

"......................."

기든 아니든, 달라진 단무지 하나로 또 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들어온지 10분만에 또 올 생각을 하고 있는 나^^).

 

 

신도림 남(男) 오토코(おとこ)

지난번에 먹었으니 다른 음식을 주문해야 하지만, 역시나 도전은 힘들다. 꼬치구이는 원래 잘 안 먹고, 튀김이나 볶음류보다는 그래도 뜨끈한 국물이 더 나을거 같았다. 나가사키 짬뽕과 오사카식 매운짬뽕을 두고 고민했지만, 결과는 먹던 눔으로... 둘다 가격은 19,000원이고, 메뉴판에 '이 짬뽕들은 조미료 대신 사골 육수를 18시간 동안 우려내서 사용합니다'라는 안내문구가 있다. 어쩐지 국물 맛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다 이유가 있구나.

 

 

신도림 남(男) 오토코(おとこ)

지난번에는 덜 짜게 해달라고 요청했는데, 이번에는 간 조절보다는 숙주를 많이 넣어달라고 했다. 숙주나물이 확실히 지난번 보다 많아졌는데, 생각보다 훨씬 맵다. 저번에는 분명히 적당히 매웠는데, 이번에는 왜이리 맵지. 혹시, 덜 짜게 해달라는 주문이 덜 맵게로 받아들였나?

 

 

신도림 남(男) 오토코(おとこ)

오징어, 커다란 대하 한마리(잠수중), 칵테일 새우 몇 마리(역시나 잠수중), 쫄깃한 그런데 살짝 덜 익은 거 같은 수제비 그리고 그동안 홍합으로 알고 먹었던 지중해담치가 들어있다. 지난주 먹거리 X파일에 나왔던 홍합으로만 알고 먹었던 저 녀석이 지중해담치란다. 맛의 차이가 있다고 하는데 홍합 맛을 잘 모르니, 암튼 홍합대신 정확한 명칭인 지중해담치라고 해야 할거 같다.

 

역시나 쌀쌀해지니, 뜨끈하고 매운 국물 안주가 딱 좋구나. 한잔하려고 왔다가, 한잔이 두잔이 되어 버려 새로운 안주를 주문해야 했다.

 

 

신도림 남(男) 오토코(おとこ)

이자카야에 오면 항상 주문하게 되는 타코와사비. 오토코의 타코와사비는 날치알이 들어가 있다. 밋밋해 보일 수 있기에, 날치알을 넣었는지 모르지만, 솔직히 없었으면 좋겠다. 그런데 타코는 일본어로 문어다. 그럼 타코와사비에는 문어가 들어가야 하는데, 한국에서 먹었던 대부분의 타코와사비에는 문어대신 낙지가 들어가 있었다. 그럼 낙지와시비로 해야 하지 않을까? 문어 대신 낙지를 사용하는 이유가 있겠지만, 제대로 된 타코와사비를 먹어보고 싶어진다. 일본여행을 가야 하는 이유를 이렇게 만드는 구나.

 

 

신도림 남(男) 오토코(おとこ)

가까이 보니, 낙지다. 꿩 대신 닭도 아니고, 문어 대신 낙지구나.

 

 

신도림 남(男) 오토코(おとこ)

취향에 따라 따로따로 먹어도 되지만, 와사비 조절을 실패해서 너무 매워졌다. 그런데 매운 원인이 와사비가 아니라, 양파인 듯 싶다. 찬 물에 양파를 살짝 담그면 매운 맛이 사라지는데, 안한 듯. 와사비도 맵고, 양파도 맵고, 날치알은 거북스럽고, 오이는 너무 터프하게 나온 듯 싶고, 메인보다 채소가 너무 많다. 아무래도 오토코의 타코와사비(12,000원)는 이번이 마지막일 듯 싶다.

 

 

신도림 남(男) 오토코(おとこ)

오늘따라 만원이네. 들어올때는 빈자리가 많았는데 말이다. 역시 맛나고 좋은 곳은 사람들이 다 알아주는 구나.

 

 

남(男) 오토코(おとこ) 02-2634-1636
신도림역 1번출구로 나와 디큐브시티 백화점을 지나 맞은편 홈플러스로 방향으로 가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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