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요~ 문화비축기지~ 같이 높아요~ 그래요. 깊어가는 가을 멀리 갈 필요없이 문화비축기지에서 가을나들이 해용~


어느새 2번째 방문이다. 보름도 안된 거 같은데, 녹색이던 나무는 어느새 가을옷으로 갈아입었다. 그리고 겨울을 준비하듯, 변화의 바람이 너무 빠르다. 이래서 가을이 좋기도 하고 싫기도 하다. 좋은 계절임을 아는데, 가는 속도가 겁나 빠르다. 지겹게 괴롭히던 여름이 가서 좋다고 생각했는데, 찬바람을 몰고 올 겨울이 가을을 몰아내고 있다. 불쌍한 가을, 니가 잘나서 그런거니, 참으렴. 그래도 조금만 더 있다 가주라.



i seoul u가 2주년이 됐단다. 개인적으로 맘에 안드는 브랜드(뭔 뜻인지 봐도 봐도 모름)이지만, 암튼 2돌이 됐고 생일파티를 한다고 하니, 서울미디어메이트로서 당근 참석했다. 본인 생일을, 시민축제로 한다고 하니 기특하다. 


I·SEOUL·U 브랜드는 시민 20여만명의 참여(난 반대했음)를 통해 지난 2015년 서울의 새 브랜드로 선포됐다. 지난해 5월 '서울시 상징물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공포됨으로써 서울의 공식 상징물(브랜드)로 정식 출범해 시민 브랜드로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난 여전히 맘에 안듬). 이번 행사는 서울의 핵심가치 공존.열정.여유를 담은 i seoul u의 탄생 2주년을 맞아 내·외국인의 브랜드 체험을 유도함으로써 브랜드 사용 확장과 실생활 친민도 제고를 위해 마련했다고 한다. 어쩐지, 축제 현장에 외국인이 참 많다고 했더니, 다 이유가 있었구나. 



이번 축제는 아이 마켓 유 / 아이 버스킹 유 / 아이 콘서트 유, 세가지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직접 참여가 가능한 프로그램이 많은데, 그중 스탬프 이벤트부터 시작했다. 선착순으로 선물을 준다고 하니, 혹시나 못받을거 같아, 부랴부랴 참여했다.



5개 부스를 다니면서, 셀카를 찍거나, 방명록을 남기거나, 책갈피를 만드거나, 우표에 그림 및 하고 싶은 말을 적는 등 원하는 옵션을 실행하면 도장을 꾹 찍어준다. 5개 도장이 모두 받으면, 운영부스에서 친환경 비누를 선물로 준다. 비누를 잘 챙긴 후, 본격적으로 축제 탐방에 나섰다.



메인무대에서 진행된 I·콘서트·U. 서울시 글로벌 홍보대사로 위촉된 KARD를 비롯해 노브레인, 매드클라운, 신현희와 김루트 등이 출연한다. 신인가수 마초리따의 무대.



마초리따, 랄라쿠스 등 처음 보는 가수만 나와서 당황하고 있는데, 때마침 오빠야~로 유명한 신현희와 김루트가 나왔다. "나는 너를 좋아하고 / 너를 좋아하고 너도 / 나를 좋아하고 / 나를 좋아하고~" 노래를 많이 들었는데, 얼굴을 본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나마 아는 가수라서, 가사는 모르지만 흥얼거릴 수 있어서 좋았다.



아이 마켓 유는 i seoul u 브랜드를 활용해 참여 예술인들이 콜라보 제품(창작물)을 제작. 판매하는 공간이다. 다양한 창작 제품을 살펴볼 수 있고 직접 제품을 만들어 보는 체험 공간도 있다. 아이들이 참여도가 높았던 곳이다. 중간 중간 푸드트럭에 먹거리 부스가 있어, 참여가 더 높았던 거 같다.



얼마전에 끝난 잘생겼다 서울 20관련해서 선물을 나눠주는 부스다. 사전에 신청한 사람만 주는 줄 알았는데, 현장 접수가 가능하다고 해서 관련 영상을 얼굴책에 올리고 파란색 에코텀블러를 받았다. 생일떡은 없지만, 축제답게 선물을 나눠주니 기분이 업! 



1시쯤에 박원순 서울시장이 나와 축사를 한다고 알고 있었는데, 이렇게 금방 끝날 줄 몰랐다. 생리현상을 해결하고 나오니, 축사를 끝났단다. 아~ 이런, 지지리 운도 없지 하고 마켓을 돌아다니던 중, 아이들과 다정하게 셀카를 찍고 있는 모습을 포착했다. 마포문화비축기지를 시민들에게 돌려줘서, 여의도 지하벙커를 시민들에게 돌려줘서 고맙습니다라고 인사를 하고 싶었는데, 사람이 많아서...


축사를 짧게 한 이유가 뭘까 생각해봤다. 이런 행사라면 자고로 국민의례부터 형식적으로 진행될 순서가 있어야 하는데, 아무것도 없이 그저 아주 짧은 축사만 있었다. 회식때 법카만 주고 사라지는 대표님이랄까? 시민축제라 무대를 만들어 줬으니 알아서 놀아라~ 이런 깊은 뜻이 있는게 아닐까 싶다. 그래서 박원순 시장님, "다스는 누구겁니까"



평창 동계올림픽이 정말 얼마 안남았다고 한다. 누구땜에 관심을 받지 못해 안타깝다. 바람이 많이 불고, 서늘한 날이긴 했지만, 인형탈을 쓰고 있어 많이 힘들텐데, 사진을 찍고 꾸벅 인사했다. 고생이 많다는 걸, 딱히 표현할 방법이 없어서 인사로 대신했다. 



파워유튜버로 유명한 메건 보웬(Megan Bowen)의 팬미팅. 실시간 방송 중인 듯 싶어, 멀리서 찰칵.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라는 프로그램을 요즘 재미나게 보고 있는데, 외국인들이 바라본 마포문화비축기지는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  



여기까지 왔는데, 탱크를 아니보고 갈 수 없는법. 저기 보이는 T6으로 출발. T6은 문화비축기지로 재생하면서 만든 탱크다. 즉, 원래 탱크는 5개였다. 재생 공사를 하다보니, 남은 건축자재를 버리지 않고, T6을 만들때 활용했다고 한다. 



T6에 온 이유는, 잘생겼다! 서울 20 사진전을 보기 위해서다. 공모가 있다는 걸 알고, 한번 해볼까 하다가 허접한 사진이라서 안될거라 생각하고 안 보냈는데, 수상작을 보니, 나도 보낼 걸하고 후회했다. 만약 내년에도 한다면, 그때는 꼭 사진을 보내야지.








잘생겼다 서울 20은 분야별로 역사 문화 8곳, 과학 경제 8곳, 도시 건축 4곳으로 이루어졌다. 새롭게 개장하는 시설은 옛 것을 무조건 허물로 새로 짓기보다 기억과 가치를 되살렸다. 2017년 개장한 서울시 주요 공간에 대한 사진을 공모 받아 내 손안에 서울 잘생긴 서울 사진 공모전을 진행했다. 시민 공간 각각의 내외부 공간미학을 잘 표현한 작품, 시설을 이용하는 서울 시민들의 추억을 잘 표현한 작품 등 다양한 모습을 담은 22작품이 수상작으로 선정됐다고 한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내가 찍은 사진이 더 좋아보인다. 아쉽다. 



하늘도 그렇고, 바람도 그렇고, 나무도 그렇고, 전부다 가을 가을하다. 바람이 강해, 모래가 눈에 들어오긴 했지만, 축제하기 딱 좋은 날이다. 



매드클라운의 무대가 이어지고



나는야 바다사나이를 부른 노브레인으로 아이 콘서트 유는 끝이났다. 



축제현장에서 담은 다양한 i seoul u. 내년에도 멋진 가을축제를 부탁해~ 더불어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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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칠양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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