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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암동 더브래드팬트리

빵집은 대체로 스몰보다는 라지 사이즈(?)를 선호한다. 이유는 간단하다. 크면 종류도 많고 그만큼 찾는 이가 많아서 회전율도 높다. 그런데 작은 고추가 맵다고 하더니, 규모는 아담하고 종류도 그리 많지 않은데 사람들이 끊임없이 들어온다. 시간마다 새로운 빵이 나오고, 문을 닫으려면 한참이나 남았는데 식빵은 벌써 솔드아웃이다. 이런 빵집을 이제야 알았다니, 상암동에 있는 더브래드팬트리는 무조건 다시 찾고 싶은 빵집이다. 

 

더브래드팬트리는 서울시 마포구 매봉산로2길 64에 있어요~
영업시간입니다~

검색을 하고 왔는데도 공간이 아담을 넘어 협소하다고 해야 할까나? 베이커리카페는 맞는데, 오래 있기에는 살짝 거시기(?)하다. 그때문인지 몰라도 포장 고객이 훨씬 많았다. 밖에 테이블이 2개 정도 있는데, 꽃샘추위가 있을 때라서 밖으로 나가지 못했다.

 

제목처럼 테이블에서 빵진열대를 지나 빵을 만드는 주방(?)까지 무지 가깝다. 빵집을 자주 다녔지만, 이렇게 코앞에서 빵을 만드는 광경을 본 것은 거의 처음이다. 시간마다 다른 빵을 만드는지, 오븐에 들어갔다가 나올 때 매번 다른 냄새가 났다는 거, 안 비밀이다. 

 

생크림플레인스콘, 호두파이, 녹차스콘
탕종앙금빵, 마롱브릴레, 치즈바질페스토, 마르게리타어쩌고였는데?
구운카레빵, 블루베리크림치즈, 페스츄리큐브
호두크랜베리바게트 / 일찍 솔드아웃된 팬트리와 우유식빵
더블프로마쥬, 구윤카레빵 / 치즈포테이포치아바타, 페스츄리큐브
토마토올리브치아바타, 쫄깃큐브, 치즈쁘띠롤
딸기크림치즈, 앙버터, 버터소금빵, 먹물치즈치아바타, 두유크림치즈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찍기 시작했을 때는 빵이 그리 많지 않았다. 빈 공간이 있어 벌써 솔드아웃인가 했는데, 아직 만들지 않았던 거다. 나름 브런치를 즐기고 있는데, 자꾸만 새로운 빵이 나와서 먹다가 일어나서 다시 찍고, 또다시 찍고 그렇게 찍었는데도 다 담지 못했다.

더브래드팬트리는 규모에 비해 빵 종류가 은근 많고, 소량으로 만들어서 늦게 오면 없다. 단골들은 그걸 알고 있는지 전화로 미리예약을 하는 듯싶다. 분명히 없었는데 짠하고 등장하는 경우를 몇 번 봤기 때문이다.

 

지극히 개인적인 커피값 기준은 스벅 아아(4,500원)보다 아래면 합리적, 같으면 부담(서민이니깐), 비싸면 헉~ 이렇다. 더브래드팬트리의 아이스 아메리카노는 3,500원이니 합리적이다.

 

더브래드팬트리 치즈바질페스토와 마롱브릴레 그리고 아아 등장이요~

커피는 위에서 찰칵 그리고 옆에서 찰칵을 해야 하는데, 속이 보이지 않는 스댕컵이다. 위에서 봤을 때는 확실히 진한 때깔인데, 맛은 가볍고 부드러움이다. 진하지 않지만 특이했던 점이 있다. 다른 카페에서 아아를 마실 때, 저기 보이는 거품은 대체로 쓴맛만 났다. 하지만 마치 카푸치노인 듯 부드럽고 고소한 우유거품 같았다.

 

치즈바질페스토
피자인듯 아닌듯~
크기는 작은데 두께가 빵빵해~

치즈바질페스토(3,800원)는 모양새만 보고 피자빵인 줄 알았다. 가운데에 있는 하얀 녀석(?)의 정체는 쭉 늘어나는 모짜렐라치즈인줄 알았는데, 크림치즈 같다. 빵은 전체적으로 도톰한데 쫄깃보다는 폭신에 가깝다. 기대와 달랐지만, 바질페스토가 아쉬움을 다 잡아줬다. 

 

마롱브릴레
옆면
바삭을 넘어 딱딱해요~

프랑스 디저트 중에서 크렘브륄레라는 것이 있다. 차가운 커스터드 크림 위에 설탕을 한 스푼 올려 토치로 그을려 내는 프랑스 디저트로 딱딱하게 굳어진 설탕을 톡톡 두드려서 먹는다. 

마롱브릴레(3,500원)는 크렘브륄레에 주인장의 아이디어를 더했다고 해야 할까나? 바삭을 넘어 딱딱한 설탕 느낌은 그대로이지만, 속이 다르다. 마롱은 프랑스에서 밤을 설탕에 절여 만든 과자라는데, 그 마롱(밤)이 안에 들어있다. 빵과 크림이 너무 달아서 밤은 덜 단 듯 느껴지지만, 전체적으로 달달하다.

 

올리브C

더브래드팬트리는 음료도 빵도 가격이 합리적이라 할 수 있다. 고물가 시대에 참 맘에 드는 빵집은 맞는데 뭐랄까? 혼자서 이것저것 다양하게 먹을 수 있을 정도로 크기가 아담하다. 그중에서 가장 미니미는 이집의 시그니처라고 하는 올리브C(1,300원) 빵이다.

가격을 보면 알 수 있듯, 딱 한 입 크기이다. 작지만, 저 안에 올리브를 가득 품고 있으면, 겉바속촉이다. 다 좋은데 카페 공간이 불편하다 보니, 카페보다는 빵집 느낌이 강하다. 고로, 담에 가면 무조건 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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