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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을 볼때마다 마지막에 고치면 항상 그 문제는 틀렸다. '아니야, 이게 맞아. 확실해'라면서 답안지까지 바꿔서 고쳤지만, 늘 틀렸다. 아주 가끔 고쳐서 맞을때도 있긴 하지만 그래도 대부분 틀렸다. 그런데 이걸 아는 사람이 똑같은 실수를 하다니... 원래 가고자 했던 곳은 3층, 그런데 2층에서 변심했다. 그리고 나올때 후회했다. 역시 마지막에 고치면 틀린다(소니 nex-3n으로 촬영)



3층에 파스타를 주문하면 피자를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는 곳이 있다. 원래 계획은 여기였으나, 자극적인 맛을 찾아 2층 명동식당으로 들어갔다. 



완전 늦은 점심, 또는 이른 저녁이라고 할 수 있는 오후 4시, 한산하고 썰렁하다. 이런 시간이라고 자기합리화를 하면서 들어갔다. 



메뉴가 참 다양했는데, 처음이라는 두려움땜에 가장 무난해 보이는 목살 김치찜(7,000원) 2인분을 주문했다. 1인분처럼 보이지만, 2인분이다. 즉, 혼자 먹지 않고 둘이서 먹었다는 말이다. 둘이서 먹을때도 있고, 혼자서 먹을때도 있다. 그런데 혼자보다는 둘이 좋긴하다.



밑반찬. 딱히 맛나지도 맛없지도 않은 무난한 반찬이다.



목살 김치찜 2인분이라고 하는데, 1인분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양이 너무 적다. 

 


직원분이 김치와 고기를 잘라준다.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도 2인분이라는 생각이 안든다. 그래도 맛만 있으면 되니깐.



뜨끈뜨끈한 밥에 스팸 아니 목살 한점과 김치를 올린다. 그리고 먹는다. 아~ 맛.... 아니 고기 누린내가 난다. 음.. 내가 너무 예민한건가? 



그래서 또 먹었다. 역시나 누린내가 난다. 결국 김치와 두부만 골라서 먹었다. 메뉴에 쭈꾸미 치즈철판이 참 맛나보였는데, 그걸 먹을걸 하면서 말이다. 아니다. 원래 가고자 했던 곳으로 가야 하는데, 막판에 변심해서 이렇게 벌을 받는구나 했다.



소주계의 허니버터칩이라고 불리우는 순하리 처음처럼을 드디어 마셨다. 명동식당에서 낮술로 마신건 아니고, 밤술로 마셨다. 요즘 이거 마시기 참 어렵다고 하던데, 마트에서 인당 2병 밖에 못 산다고 하는 귀한 소주를 3병이나 마셨다. 물론 혼자 마신거 아니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마셨다.


유자향이 강하게 나는 순하리 처음처럼, 대학때 마셨던 레몬소주가 생각났다. 알콜이 14도라서 여자들이 좋아할 거 같다. 유자향으로 인해 소주맛이 나지 않아 좋지만, 이것도 많이 마시면 취하겠지. 소주니깐 말이다. 그런데 유자향이 생각보다 너무 진하다. 이걸로 소맥은 힘들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신 순하리 처음처럼과 일반 처음처럼을 말아서 먹으면 딱 좋을거 같다고, 술을 좋아하는 지인이 나름 새로운 레시피라고 하면서 알려줬다. 소맥에 이어 소소시대가 오는 것인가? 하긴 백세주와 소주가 만나 오십세가 있었으니, 순하리와 소주가 만나 순소리가 나올수 있을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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