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울적하고 답답해서 잠깐만이라도 다른 세상에 가고 싶었다. 그런데 128분 후 다시 울적하고 답답해졌다. 왜냐하면 라라랜드 안으로 들어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제발 나도 좀 데려가 줬으면... 말을 하다가 뜬금없이 노래를 불러야 하며, 탭탠스에 왈츠까지 댄스머신이 되야 하지만, 그래도 거기는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으며, 거짓이 없는 랜드이니깐. 두마리 토끼는 다 잡을 수 없지만, 그들의 사랑을 그리고 성공을 축하해주고 싶다. 라이언 고슬링, 엠마 스톤 영화 라라랜드(La La Land)다.



이번에야 말로, 영화다운 영화를 봤다. 완벽한 허구이자, 현실에서는 절대 일어날 수 없는 영화다. 엄청난 오프닝과 꿈같은 엔딩, 이것만으로도 좋은 영화인데, 느낌이 참 묘하다. "라라랜드 어떤 영화야? 이거 볼까? 말까?" 누군가 이렇게 물어본다면, 글쎄라고 대답을 할 거 같다. 영화가 끝나면, 좋든 싫든 어떠한 감정이 생겨야 하는데, 아무 감정도 생각도 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꿈같은 엔딩, 솔직히 생뚱맞은 엔딩이었다. 왜 갑자기... 혹시 앞 내용이 다 꿈이고, 이게 현실인거야? 설마 최악의 엔딩이었던 드라마 파리의 연인처럼... 다행히 내 생각과 다르게 영화가 끝나서 다행이다. 그런데 결말은 지금도 이해가 잘 안된다. 좋은게 좋다고, 일도 사랑도 다 해주면 안되는 건가?




라라랜드는 라이언 고슬링과, 엠마 스톤을 위한 영화인 거 같다. 어쩜 그리도 잘 어울리는지, 재즈뮤지션 세바스찬과 배우지망생 미아. 우연한 2번의 만남 후, 그들은 연인이 된다. 같은 처지였기에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하고 위로를 해주면서, 그들은 성공에 다가간다. 인생이 그렇듯, 좋은일만 있을수는 없는 법. 역시 그들에게도 시련이 닥친다. 시련의 아픔으로 이별을 하게 되지만, 이와 반대로 그들은 모두다 일에서 성공을 하게 된다. 역시 두마리 토끼를 다 잡는 건 어려운 일인가 보다. 하나를 얻으면, 다른 하나는 포기를 해야 하니깐.




고속도로에서 펼쳐지는 뮤지컬 장면부터 언덕에서 추는 탭댄스, 그리피스 천문대에서 추는 왈츠까지 눈을 뗄 수 없을 정도로 몰입감 하나는 끝내준다. 그런데 자막이 영상을 망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친절하게도 노랫말 하나하나 다 자막으로 보여주니, 대화는 몰라도 가사까지 번역을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가사를 몰라도, 어떤 노래인지 영상만으로도 충분히 느껴지는데, 너무 친절하시다.




꿈꾸는 사람들을 위하여~ 라라랜드. 꿈이 있다는 건, 참 행복한 일이다. 그들처럼 나도 꿈을 위해 달려가야겠다. 실패를 하고 또 실패를 하더라고, 절대 포기하지 말고 꿈을 향해 달려 고고씽~


노래에 빠졌던 원스. 그들의 성공을 누구 못지않게 원했던 비긴 어게인. 그들의 사랑이 다시 이루어지길 바라는 라라랜드. 그럼 4주 후에 뵙겠습니다가 될텐데... 스포일 거 같은데, 위플래시를 봤다면 깜짝 놀란만한 누군가가 카메오로 나온다.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