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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애슐리퀸즈 행복한백화점

혼자서 고깃집은 못가지만, 뷔페에서 혼밥은 잘한다. 갔던 곳이라면 더더욱 부담이 없다. 여름을 맞아 신메뉴를 출시해서 간 것은 아니다. 어쩌다 보니 행복한백화점을 점심무렵에 갔고, 5층에 애슐리퀸즈가 있고, 때마침 트로피칼 아시아티크를 한다고 해서 갔다. 동남아의 맛을 제대로 즐기겠구나 했는데, 결과는 2% 부족했다.

 

목동 행복한백화점 5층에 있는 애슐리퀸즈!

애슐리퀸즈의 딸기축제는 원없이 딸기를 먹을 수 있어 좋다. 매년 가려고 했건만, 작년에 가고 올해는 놓쳤다. 트로피칼 아시아티크는 싱가포르, 태국, 홍콩,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의 대표 먹거리를 모아모아서 만든 여름 시즌 신메뉴다.

칠리크랩에 파인애플 커리 볶음밥, 쏨땀, 나시고렝 등 한 자리에서 동남아의 맛을 다 즐길 수 있다는데 아니 들어갈 이유가 없다. 참, 애슐리퀸즈 점심런치는 19,900원(성인)이다.

 

중앙에 뷔페가 쫙 깔려있고, 그 옆으로 A부터 F까지 먹는 공간이 있다. 선불이라 먼저 계산을 하면, 어디서 먹으라고 자리를 알려준다. D구역의 52번, 주위에 혼밥러가 은근 있다는 거, 안 비밀이다. 

애슐리퀸즈 특히, 목동점은 이번이 두번째라서 주위에 단체가 있어도 개의치 않을 텐데, 혼밥러가 있으니 좀 더 안정감이 든다. 자리에 가방을 던져놓고, 카메라만 들고 밖으로 나왔다. 음식을 쟁반에 담기 전에, 뭐가 있는지 사진을 찍으며 스캔을 시작한다. 참, 애슐리퀸즈는 시간제한이 있는데, 2시간 동안 먹을 수 있다. 

 

샐러드 코너 저끝에 솜땀 있어요~
초밥과 스시는 패스 / 우동과 쌀국수는 배불러서 패스
알리오 올리오, 까르보나라, 투움바 파스타
신메뉴 구워서 더 맛있는 하와이안 파인애플 피자 / 그 옆에 있던 바질크림치즈 피자

뷔페라서 종류가 겁나 많아, 여름 신메뉴 위주로 촬영 중이다. 요건 신메뉴는 아니지만, 궁금해서 찰칵. 왼쪽부터 대파 통구이와 청양살사를 곁들인 지중해식 피쉬 스테이크 그리고 쉐프 추천 메뉴로 이탈리아식 배추구이다.

 

싱가포르 라임 칠리 크랩과 함께 먹는 게살 볶음밥
어니언 크런치 멕시칸 풀드포크와 타코 곁들임
인도네이사 칠리 페이스트 나시고렝 / 커리 카오 팟 쌉빠롯
타일랜드 슈림프 팟타이 / 하와이안 애플망고 깔라마리 플래터

부야베스는 세계 3대 수프라고 한다. 부드러운 생선과 야채 토마토 소스로 끓여낸 프랑스 남부 지방의 전통 생선 수프다. 얼큰한 육개장처럼 보이지만, 맵지 않고 깔끔하고 개운하다. 

 

자고로 뷔페는 자주 왔다갔다 하면서 먹어야 하는데, 버릇인지 습관인지 쫙 차려놓는다. 이것도 블로거병(?)이랄까? 암튼 먹지 않고 왔다갔다 하면서 트로피칼 아시아티크 메뉴 위주로 담았다.

 

세계 3대 수프라는 부야베스는 처음이 아니다. 그래서 더더욱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안내문에 생선가시를 조심하라고 했는데, 생선살을 찾을 수 없을 정도로 채소만 가득했다. 향신료를 넣은 듯 싶은데, 거부감이 느낄 정도로 강하지 않다. 통마늘이 들어있어 한식느낌도 살짝 났다는 거, 안 비밀이다.

 

쏨땀과 슈림프 팟타이와 나시고렝 그리고 커리 카오 팟 쌈빠롯으로 파이애플 커리 볶음밥이다. 인도네시아의 나시고렝을 빼고 다 태국 음식이다. 나시고렝은 세계에서 가장 맛있는 음식 2위라는 수식어에 걸맞다고 해야할까나? 현지에서 먹어 본 적이 없어 모르지만, 애슐리퀸즈의 나시고렝은 이국적이지 않고 겁나 익숙한 맛이다. 

파이애플 커리 볶음밥은 독보적이다. 왜냐하면 커리맛이 겁나 강하기 때문이다. 예전에 먹었던 쏨땀은 맵고 시큼하며 땅콩의 고소함과 채소의 아삭함이 좋았는데, 이건 아삭함만 남아있다. 담을때 얼마 없어서 살짝 걱정을 했는데, 뷔페는 끝물보다는 첫끗발(?)을 노려야 한다.

 

미국 어니언 크런치 멕시칸 풀드포크를 넣어서 만든 멕시코 타코와 싱가포르 라임 칠리 크랩과 볶음밥, 하와이안 애플망고 깔리마리 플래터(통오징어 튀김)이다. 그리고 하와이안 파인애플 피자와 대파구이와 지중해식 피쉬 스테이크 그리고 투움바 파스타다. 

투움바 파스타는 역시 아웃백임을 다시한번 알게 됐고, 피쉬 스테이크는 살짝 독특한 생선구이다. 타코는 사워크림에 살사소스를 가득 넣었더니 매우 몹시 만족스러웠다. 

 

왜 함께 먹는 게살볶음밥이라고 했는지 알겠다. 싱가포르 라임 칠리 크랩은 단독으로 먹어도 충분히 좋지만, 게살볶음밥은 절대 혼자 두면 안된다. 게는 껍질째 먹을 수 있으니 밥을 반찬삼아 같이 먹어야 한다. 

 

와플은 직접 만들어 먹어요~

와플을 즐겨먹지 않지만, 있는데 안한면 나만 손해다. 고로 와플 반죽을 넣고 뚜껑을 닫고 1분 30초를 기다린다. 그럼 뜨거운 와플이 짠하고 나타난다. 완성된 와플에 토핑을 올리면 된다. 잘 만들고 싶었는데, 완성품은 잠시 후에...

 

디저트 코너~
꿀자몽과 패선후르츠
써머 망고 티라미수 / 홍콩식 아이스 망고 빤지

첫판을 헤치우고, 미처 가져오지 못한 녀석(?)들을 만나러 가야했다. 그런데 쟁반을 들고 메인이 아닌 디저트로 향했다. 본전을 뽑아야 한다는 주인의 강한 의지와 달리 위는 밥배는 끝났으니 빵배로 가고 싶단다. 그래서 디저트라도 든든하게 먹기 위해 와플을 만들었다.

 

패선후르츠 대신 키위가 있어 갖고 왔는데, 후숙이 덜 됐는지 겁나 시큼하다. 시큼한 맛을 좋아하지만, 이건 먹기 힘들 정도의 시큼함이다. 숟가락으로 조금씩 긁어 먹다가, 자몽으로 갈아탔다. 차라리 꿀자몽을 더 가져올 걸 후회했다.

 

좀 예쁘게 만들고 싶었는데, 이게 최선이다. 생크림은 무조건 가득, 초콜릿은 액체와 고체 2종류를 다 가져왔다. 딸기쨈 아니고 베리 시럽이며, 망고샤베트는 따로 챙겨와 합쳤다. 망고의 달콤한 보다는 새콤함이 강한 샤베트와 달리, 초코와 생크림 조합은 역시 천하무적이다. 

 

이게 진짜 마지막~

극강의 단맛을 먹고 나니, 배는 부르지만 도저히 일어날 수가 없다. 단맛을 잠재줄 짠맛을 찾으러 다시 쟁반을 들었다. 통오징어와 양파 튀김 그리고 메밀소바다. 반찬으로 먹으려고 마늘종 장아찌를 가져 왔는데, 아삭함은 없고 물렁하니 짠맛만 가득이다. 트로피칼 아시아티크답게 일본 소바대신 베트남 쌀국수를 골라야 했는데 배가 불러서 잘못된 선택을 했다. 

그래도 통오징어와 양파 튀김으로 마무리를 할 수 있어 좋았다. 튀김은 배신을 하지 않으니깐. 그나저나 뷔페(애슐리퀸즈)는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다. 본전도 뽑지 못하고, 동남아 맛여행은 스치기만 했다. 

2022.01.26 - 딸기가 좋아~ 목동 애슐리퀸즈 행복한백화점

 

딸기가 좋아~ 목동 애슐리퀸즈 행복한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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