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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미디어메이트가 된 첫번째 이유는,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서울로7017을 만나고 싶었다. 서울미디어메이트가 되면, 그럴 수 있을거라고 막연하게 생각했었다. 이번달 20일에 개장을 한다고 하는데, 아무 소식이 없기에, 나혼자만의 착각이구나 했다. 그런데 두둥~ 연락이 왔다. 5월 20일 개장을 앞두고 사전점검투어를 한단다. 기다리고 있었으니, 재빨리 신청을 했다. 그리고 그날이 왔다. 그런데 미세먼지에 중국발 황사까지 날씨가 최악이다. 하필이면, 이런날 외부활동을 해야 하다니, 그래도 가고 싶었던 곳이라 회현역으로 향했다. 



20일 개장이라고 하는데, 여전히 공사중이다. 마무리 공사인 듯 싶은데, 20일 개장은 차질없길 바란다. 사전점검투어는 회현역에서 시작해 만리동광장까지 서울로7017을 쭉 둘러보는거란다. 공사가 끝나지 않아서, 어지럽고 위험한 곳들이 있었지만, 남들보다 빠르게 만난다는 생각에 마냥 좋았다. 



서울로7017에 대해 브리핑 중. 



서울로7017. 즉 서울역 고가는 서울역의 동서를 가로지르는 형태로 설계되어 1970년에 준공된 서울의 상징적 구조물이다. 서울역을 휘감고 도는 고가 도로의 위용은 지방에서 상경한 이들에게는 서울의 첫 얼굴이었고, 45년 동안 고가 도로를 지나온 서울시민에게는 추억이 담간 서울길 중 하나였다고 한다. 그러나 1990년대 말부터 서울역 고가 도로의 안전성 문제가 매년 제기됐고, 서울시는 정기적인 안전점검 및 정밀안전 진단을 통해 매년 보수 공사를 진행해왔지만, 2006년 심각한 안전문제 제기로 차량운행을 전면 통제하게 되었다.


원래는 철거였다고 한다. 그러나 서울역 고가 도로의 안전성 문제가 하중때문이라면, 자동차길에서 사람길로 바꿔보는 건 어떨까?라는 의문을 가지게 되었단다. 도시재생 프로젝트 일환으로 2017년 645개의 원형화분과 18개 편의시설, 시민 휴식공간과 17개 보행길로 서울역 고가는 서울로7017로 다시 태어났다. 중림, 만리동 / 남대문시장 / 공덕동 / 서울역 / 서계, 청파동 / 회현동은 서울로7017과 연결되어 있다. 



예전에는 차로 다녔는데, 이렇게 걷을 수 있다니, 영 어색하다. 



앉을 수 있는 공간이 너무 없구나 했는데, 자세히 보니 원형화분마다 다 앉을 수 있게 만들어놨다. 




너의 이름은? 물어볼 필요없이, 그저 바라만 보면 된다. 양 옆으로 차가 지나가는 소리가 들려오는데, 난 걷고 있다. 이거 참~ 물 위를 걷는 것도 아닌데, 느낌이 묘하다. 



너의 이름은 루돌프. 아니면 말구. 



주변 건물에 연결통로를 만들어, 접근성이 더 용이해졌다.



저멀리 서울역이 어렴풋이 보인다.



서울역을 만나기 전, 미생에 나왔던 건물부터, 드라마에서는 차가 다녔는데, 지금은 사람이 다닌다. 



아직은 공사중이라 안전모를 쓰고, 일하는 분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조심히 다녔다. 멋진 도심 숲을 만들고 있는 분들에게, "고맙습니다"



지금도 충분히 높은데 전망대까지 있다니, 더 높은 곳에 올라 서울도심을 보면 무서울 거 같다.



미스김라일락~ 첨 들어본 이름이다.



서울역이닷~



오호~ 너무 비현실적이다. 내가 드론이 된 듯, 서울역 주변을 위에서 보고 있다.



청보리 아래로 버스가 지나간다. 서울로7017의 핫플레이스는 여기가 아닐까 싶다. 아주 잠시나마 세상과 동떨어진 기분이 들었다. 좀 전까지만 해도 저 아래에서 치열하게 전쟁을 치르고 있었는데, 지금은 신선이라도 된 듯 하늘을 걷고 있는 거 같다. 다시 또 내려가야 하지만, 지금 이순간을 즐기고 싶다.



고가 난간 보존(문화재)을 위해 만든 투명 바닥판. 후덜덜~



대기질 측정 장비. 5월 20일은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었음 좋겠다.



저 아래 엄청난 양의 신발들이 있다. 뭔가 싶어 검색해보니, 슈즈트리란다. 서울로7017 개장과 함께 전시 중인 설치미술품이라고 하는데, 업사이클을 좋아하지만, 이건 좀 아닌 거 같다. 3만여족의 신발들을 보고 있으니, 순간 멀미가 왔다. 



푸르른 소나무와 그 뒤로 보이는 철길. 도심숲은 이런 매력이 있구나.



장미마당. 개장날에는 만개한 장미를 볼 수 있었음 좋겠다.



장미대신 붉은병꽃나무.



수국으로 알았던, 여기 오지 않았더라면 여전히 수국이라고 착각했을... 너의 이름은? 불두화.



오호~ 자작나무가 있다. 핀란드와 빨간머리 앤을 생각나게하는 자작나무. 



벚나무 길도 있다. 벚꽃필때 또 와야지.



만리동 광장으로 내려가는 길. 회현역에서 시작했는데, 어느새 만리동까지 와버렸다. 



저 아래 청소차고지였던 곳이 만리동광장으로 변신 중이다. 



영상으로 만나는 서울로7017. 촬영에 편집까지 혼자 다 했어요~



차가 떠난 길이 사람의 길이 된다. 차로만 다녔던 서울역 고가를 걸어서 간다. 발 아래로 차가 다니고, 차 위로 사람이 다닌다. 다양한 나무와 꽃들이 반겨준다. 여기에 하늘만 도와준다면, 더할나위 없을텐데... 서울로7017. 2017년 5월 20일 개장. 비가 온다는 예보는 아직 없다. 날씨도 좋고, 바람도 좋고 여기에 미세먼지까지 없는 그런 날이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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