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술
양평동 노미야 뜨끈한 국물의 계절이 왔다
양평동 노미야 뜨끈한 국물의 계절이 왔다
2018.08.31도저히 멈추지 않을 거 같은 폭염도, 여름도 서서히 가을 앞에 무릎 꿇었다. 하늘은 높아지고, 말은 살이 찐다는 가을이 오면,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이 오면, 뜨끈한 국물이 생각난다. 여름내내 그리웠던 국물, 특히 오뎅 국물은 지금부터다. 길거리 포장마차 오뎅꼬치와는 차원이 다른 오뎅꼬치가 있는 양평동 노미야다. 지금까지 많은 곳에서 혼술을 했는데, 여기만큼 작고 아담한 곳은 없었다. 정해진 오픈시간은 없지만, 7시 30분에서 8시쯤 가면 된다. 그 전에 가면, 주인장보다 먼저 도착할 수 있다. 노미야는 일본어로 선술집이다. 중앙에 'ㄱ'자 바테이블을 있고, 오른쪽은 주인장, 왼쪽은 손님 공간이다. 갈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참 작고 아담하다. 주인장과 아니 친해질 수 없게끔 되어 있다. 정원은 10..
도화동 신조이자카야 풍요 속의 빈곤이랄까?
도화동 신조이자카야 풍요 속의 빈곤이랄까?
2018.08.28다양한 1인 메뉴가 있다는 말에 냉큼 달려갔는데, 미끼를 물어버린 거였다. 1인 메뉴이니, 당연히 바테이블이 있을거라고 단정했다. 더구나 이자카야이니 더 그럴거라고 확신했던 내 잘못이다. 혼자 가기 좋은 곳 같으나 살짝 뻘쭘한 곳, 도화동에 있는 신조이자카야다. 이자카야이니 다찌는 당연히 있을 줄 알았는데, 안으로 들어가니 온통 테이블 뿐이다. 그나마 테이블마다 블라인드가 있어, 독립적인 분위기가 살짝 난다. 4인 테이블을 혼자 차지할 수 없으니, 그냥 나갈까 했는데 다행이 2인 테이블이 하나 있어 앉았다. 그나저나 여기 엄청 유명한 곳인가 보다. 문쪽이라서 바깥 풍경을 계속 볼 수 있었는데, 나가는 사람은 없는데 들어오는 사람은 엄청 많았다. 밥집이 아니니, 언제까지 기다려야 할지 모르기에 본인들이 늦..
구로동 혼술집려 혼술러를 위한 전용공간
구로동 혼술집려 혼술러를 위한 전용공간
2018.08.24꼽사리가 아니라, 대놓고 혼자 가도 되는 곳이다. 2명까지는 가능하나, 그 이상은 들어갈 수 없다. 살짝 도서관 필이 나지만, 퇴근길 혼자서 조용하게 한잔하고 싶을때 가면 좋다. 구로동에 있는 혼술집려다. 두집이 같은 곳인데, 한 곳은 여럿이 갈때 가는 곳이고, 다른 한곳은 혼자일때 가는 곳이다. 들어가는 문은 다르지만, 안에 연결통로가 있다. 아마도 주방을 같이 사용하기 때문인 듯 싶다. 바테이블 앞에 주방이 있는데, 가끔씩 안쪽에서 음식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도서관(?)답게 칸막이가 있고, 2인씩 나눠져 있다. 혼자 왔다고 해서 합석은 한 적은 없었던 거 같다. 가방이나 개인 물건을 놓는 곳으로 활용하기에, 혼자 와도 2인석에 앉는다. 테이블마다 콘센트가 있어, 충전을 하면서 영상을 볼 수 있어 좋..
인천 신포야채치킨 남들과 다른 선택 옳았다 in 신포국제시장
인천 신포야채치킨 남들과 다른 선택 옳았다 in 신포국제시장
2018.08.17가기 전에는 뭘 먹을까 늘 고민하지만, 막상 도착하면 가는데만 간다. 늘 변함이 없었는데, 폭염 앞에 무릎을 꿇고 줄을 서지 않아도 되는 곳으로 갔다. 괜한 짓이 아닐까 했는데, 결과는 대만족. 몇년동안 바뀌지 않았던 인천 신포국제시장내 치킨집, 이제부터는 신포야채치킨으로 간다. 날이 더워서, 날이 적당하지 않고 겁나 더워서, 모든 날이 다 폭염이다. 지난 번에 갔을때는 눈이 내렸는데, 지금은 땀이 내린다. 1호선 동인천행 급행, 시원하니 좋다. 급행이라 모든 역을 다 거치지 않으니, 냉기가 밖으로 빠지지 않아 훨씬 더 시원하다. 이곳이 지상낙원이구나 했는데, 동인천역에 도착해 전철 문이 열리는 순간 지옥을 맛봤다. 더구나 동인천역에서 신포국제시장까지 7분 정도 걸어가야 간다. 그나마 지하도라서 다행인데..
구로동 입춘 버터명란밥에는 문어소시지
구로동 입춘 버터명란밥에는 문어소시지
2018.08.15벌써 1년이 지났다. 작년에 고독한 미식가 야키소바편을 보고, 무지하게 먹고싶어 폭풍검색을 통해 알게 된 곳이다. 초창기에는 출근도장을 찍듯 진짜 자주 갔는데, 혼술하기 좋은 곳들이 여기저기 많이 생기다보니 뜸했다. 어느덧 커플에서 부부가 된 주인장도 볼겸, 오랜만에 찾은 구로동에 있는 입춘이다. 입춘은 구로시장내 청년몰인 영프라쟈에 있다. 작년에 처음 갔을때는 안내도에 빈공간이 없었는데, 한산하다 못해 썰렁하다. 나름의 이유가 있을 거고, 자세한 속사정은 알 수 없지만, 고객입장으로서 다양성이 사라져서 아쉽다. 그래도 입춘이 있으니깐. 이걸로 만족해야겠다. ㄱ자 테이블이 일자형 테이블로 변했다. 이유는 작은 인덕션이던 주방에 커다란 철판 조리대가 들어왔기 때문이다. 3명 정도가 앉을 수 있는 구석 공간..
[구로동] 구로시장 입춘 - 혼술엔 명란!!
[구로동] 구로시장 입춘 - 혼술엔 명란!!
2017.06.29밤이 찾아오고, 집으로 어슬렁 기어들어가야 하는데, 발길은 구로시장으로 향했다. 한번 갔을뿐인데, 어느새 단골이 된 듯, 주인장 커플이 반갑게 맞이해준다. 혼자라서 쭈뼛댈 필요없이, 그저 오랜된 단골인냥 편하게 들어가서 구석진 자리에 앉는다. 구로동 구로시장에 있는 입춘이다. 조명때문에 조금은 다른 분위기가 난다. 영플라자인줄 알았는데, 영프라쟈였구나. 그런데 프를 브로 바꿔서 읽으면 안되겠지. 영프라쟈답게 조명도 참 영스럽다. 지난번에 왔을때는 고양이 밥그릇만 있었는데, 이번에는 냥이가 떡하니 식사중이다. 개인적으로 고양이, 강아지를 엄청 무서워한다. 주인이 있거나, 목줄을 하고 있다면 그나마 괜찮은데, 자유로운 영혼일때는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다. 저 앞을 지나가야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몸을 움직..
[구로동] 입춘 - 고독한 미식가 따라하기, 야키소바편!!
[구로동] 입춘 - 고독한 미식가 따라하기, 야키소바편!!
2017.06.13올레티비에서 고독한 미식가 시즌6을 봤다. 무료가 아니라 한편당 거금 1,000원을 내야하는데도 불구하고 봤다. 왜냐하면 고로아저씨를 겁나 좋아하니깐. 1화에서 고로아저씨가 먹은 음식은 오코노미야키와 야키소바. 새벽 2시에 보고, 밤새 폭풍 검색질을 시작했다. 그리고 찾았다. 구로동에 있는 작은 선술집 입춘이다. 오호~ 저 비주얼과 똑같은 아키소바를 먹을 수 있을까? 새벽 2시에 이걸 봤으니, 잠은 다 잤구나 했다. 왜 그러십니까? 고로 아저씨. 좀 전에 오코노미야키를 밥과 함께 먹고 난 후에, 야키소바를... 더구나 안 먹었다면 후회할 정도라니, 먹고 싶다. 지금 당장. 폭풍 검색으로 찾게 된 곳, 구로동에 있는 구로시장이다. 여기는 시장내 영플라자라고 청년상인이 하는 곳이라고 한다. 구로에서 가장 제..
[전남 순천] 윤스타 - 윤식당 아니고 오뎅바임다!!
[전남 순천] 윤스타 - 윤식당 아니고 오뎅바임다!!
2017.05.04남도여행을 하면서 가장 많이 간 곳은 순천이다. 여행친구와의 만남의 장소이기에, 5~6번 정도 순천을, 정확히는 순천역을 찾았다. 이렇게 자주 갔던 순천역인데, 다른 곳에 비해 역 주변에 먹을데가 없었다. 그러다보니, 기차 시간에 맞춰 간당간당하게 순천역에 도착을 했고, 바로 KTX를 탔다. 그러나 앞으로는 넉넉하게 시간 안배를 해야겠다. 왜냐하면, 혼술하기 좋은 오뎅바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순천역 근처에 있는 곳, 윤스타이다. 설마 윤식당을 보고 윤스타라고 했을까? 주인장에게 물어보니, 작년 7월에 오픈을 했단다. 이 곳을 발견한 건, 정말 우연이었다. 선거 시즌에 연휴까지 순천역에서 용산역까지 기차표가 없다. 지난 주에 예약을 했고, 떠나기 이틀 전, 저녁 8시 51분에 한자리가 나왔다고 해서 서둘러..
[문래동] 몬스터박스 - 찾았다! 혼술하기 좋은 곳!!
[문래동] 몬스터박스 - 찾았다! 혼술하기 좋은 곳!!
2017.04.19혼술하기 좋은 곳, 작년에는 더핸드였는데, 올해부터는 여기다. 1인 사시미는 없지만, 착한 가격에 푸짐한 안주가 맘에 든다. 길다란 바테이블이 있어 좋은 곳, 문래동에 있는 몬스터박스다. 빨간박스를 들고 있는 몬스터가 간판을 대신하고 있는 몬스터박스. 간판이 없어 휙 지나갈 수 있으니, 잘 찾아서 가야한다. 문 앞에 고양이 밥그릇이 있다면, 잘 찾아왔다는 증거. 길냥이를 위해 사료를 준비한 걸로 보아, 느낌적인 느낌이 좋은 곳이다. 개인적으로 혼술하기 좋은 곳을 찾을때 꼭 있어야 하는 건, 바테이블이다. 없으면 다른 조건들이 다 좋아도 실격이다. 대체적으로 바테이블보다는 일반 테이블이 더 많은 법인데, 여기는 반대다. 들어가는 순간 보이는 길다란 바테이블, 하하~ 무조건 합격이다. 다양한 몬스터 캐릭터들..
[목동] 일번지 포장마차 - 우동은 참 좋은데, 오돌뼈는...
[목동] 일번지 포장마차 - 우동은 참 좋은데, 오돌뼈는...
2016.10.21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언제나 이곳을 찾게 된다. 누군가의 소개로 갔던 거 같은데, 현재 여기를 알려준 사람은 기억나지 않지만, 여기 우동만은 생생하다. 특별한 거 하나 없는데, 이상하게도 추워지기 시작하면 자연스럽게 발길은 이곳을 향한다. 목동아파트 12단지 상가에 있는 일번지 포장마차다. 언제부터 여기를 오게 된걸까? 정확한 연도는 기억나지 않지만, 대략적으로 따져보면 10년은 넘었던 거 같다. 봄, 여름에는 이 곳이 절대 생각나지 않는다. 서늘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오면, '아직도 있을까? 여전히 있겠지'하는 맘으로 찾게 된다. 그리고 추운 겨울이 되면, 이상하게 이 집 우동이 땡긴다. 그렇게 일년에 2~3번 정도 이곳을 찾게 되는 거 같다. 올해도 어김없이 이곳을 향했다. 상가내 지하에 있..
[당산동] 더핸드 - 혼술의 매력은 집중과 관찰!!
[당산동] 더핸드 - 혼술의 매력은 집중과 관찰!!
2016.08.18아직 혼술은 어렵다. 9월부터 혼술남녀라는 드라마가 나오면, 사람들의 시선이 조금은 달라질까? 아직은 혼자서 술을 먹는 사람에 대한 불편한 시선들, 뭐 그나마 많이 나아지고 있다고 하지만 아직은 좀 불편하다. 그런데 다르게 생각해보면, 남들의 시선이 아니라, 스스로가 그렇게 만든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남들은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데, 혼자서 괜히 시선이 따갑고, 불편하니 이래서 사람들때문에 혼술을 못하는 거라고 말이다. 그랬던 내가, 이제는 당당히 혼술을 하게 됐다. 아직은 남들 시선 의식하는 초급반이지만, 여기라면 당당해질 수 있다. 앞으로 더 좋은 곳을 찾을때까지, 당분간 혼술은 당산동에 있는 더핸드다. 참 따숩게 느껴지는 조명이다. 실제는 안은 시원, 밖은 무지 더운 한여름 밤이다. 더핸드..
[당산동] 더 핸드 - 와카코와 술 따라하기, 사시미편!!
[당산동] 더 핸드 - 와카코와 술 따라하기, 사시미편!!
2016.07.14사시미는 혼자서 먹기 힘들다. 사시미는 가격 부담으로 혼자서 먹기 힘들다. 그런 사시미를 부담없이 혼자서 먹었다. 원래 계획은 문래동이었다. 작은 술집들이 많이 있기에, 부담없이 혼술할 수 있을 거 같아서다. 한번의 검색으로 괜찮은 곳을 찾았는데, 나도 모르게 또 검색을 했고, 문래동에서 당산동(영등포구청역 근처)으로 방향을 바꿨다. 와카코와 술 따라하기 사시미편, 당산동 더 핸드다. 입구부터 맘에 든다. 이자카야가 아니고, 비스트로란다. 일본식 비스트로. 오후 5시부터 오전 2시까지 영업, 일요일은 휴무란다. 오픈한지 한달정도 됐단다. 이런 곳을 찾아내다니, 나도 참 대단한 거 같다. 은은한 조명 아래, 테이블은 5개 정도, 참 소박한 곳이다. 왜 이곳을 선택했냐고 물어본다면, 바테이블이 있어서다. 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