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꼽사리가 아니라, 대놓고 혼자 가도 되는 곳이다. 2명까지는 가능하나, 그 이상은 들어갈 수 없다. 살짝 도서관 필이 나지만, 퇴근길 혼자서 조용하게 한잔하고 싶을때 가면 좋다. 구로동에 있는 혼술집려다.



꼼불이 옆에 혼술집려가 있으며, 주인장이 동일하다.

24세 미만은 사절, 조용한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조치가 아닐까 싶다.

창가석이 있지만, 도서관 분위기가 나는 바테이블을 선호한다.


두집이 같은 곳인데, 한 곳은 여럿이 갈때 가는 곳이고, 다른 한곳은 혼자일때 가는 곳이다. 들어가는 문은 다르지만, 안에 연결통로가 있다. 아마도 주방을 같이 사용하기 때문인 듯 싶다. 바테이블 앞에 주방이 있는데, 가끔씩 안쪽에서 음식이 나오는 경우가 있다. 도서관(?)답게 칸막이가 있고, 2인씩 나눠져 있다. 혼자 왔다고 해서 합석은 한 적은 없었던 거 같다. 가방이나 개인 물건을 놓는 곳으로 활용하기에, 혼자 와도 2인석에 앉는다. 테이블마다 콘센트가 있어, 충전을 하면서 영상을 볼 수 있어 좋다. 예전에는 시끄럽고 번잡한 곳을 좋아했는데, 이것도 나이탓인지 요즘은 조용한 곳이 좋다.




혼자 먹기 적당한 양에, 부담없는 가격이 맘에 든다. 요즘 대세인 감바스에 고기느님 그리고 간장새우 등등등 안주 구성도 좋다. 한번도 안 온 사람은 있어도, 한번만 왔던 사람은 없을 거 같다. 참, 물과 주류는 셀프다.



폰즈문어숙회 9.900원


야들야들 상큼상큼 문어숙회. 남기지 않고 다 먹을 수 있어 좋다. 더구나 차갑게 나오니, 폭염으로 지친 나에게 주는 시원한 선물과도 같다. 



혼자만의 의식중


그냥 먹어도 좋고,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도 좋다. 참, 함께 나오는 양파를 올려서 먹으면 더 좋다. 




간장새우(9,900원)를 주문하면, 버터간장밥은 자동적으로 따라와야 한다. 그런데 사이드메뉴가 달라졌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있었는데, 이제는 김치볶음밥과 햇반으로 바꿨다. 저렇게 먹어야 훨씬 좋은데, 메뉴에만 없지 부탁하면 해줄 수 있는지 담에 가면 물어봐야겠다. 짜지 않고 달달한 간장새우는 술보다는 밥을 먼저 부른다. 함께 나오는 삶은달걀이 있지만, 그래도 밥이 있어야 한다. 간장 넣고 비빈 밥을 올리고, 그 위에 계란과 새우로 나름 삼합을 만들어 봤다. 맛이야, 굳이 말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먹태 반마리(6,900원)


전주로의 여행을 하게 만들었던 계기가 아닐까 싶다. 간장에 마요네즈 그리고 간무와 청양고추도 꽤 좋았는데, 가맥집의 마약소스가 너무 궁금했다. 이때만 해도 크게 다르지 않겠지 했는데, 완전 다름을 알게 된 지금은 다시는 주문하지 않을 거 같다. 가스불이 아니라 연탄불에서 구운 황태, 단순한 간장이 아니 정말 마약같았던 소스 그리고 청양고추의 양까지 무조건 전주가 훨씬 낫다. 



주인장과 친해져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혼술을 할때도 있지만, 혼술집려는 오로지 혼자만의 시간을 만끽하고 싶을때 간다. 영화관에서 놓친 영화를 스마트폰으로 볼때, 팝콘대신 녹색이와 함께 할 수 있으니 좋다. 둘이 들어갈 수 있는 곳이지만, 여기는 혼자 가야 더 매력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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