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노다메 칸타빌레라는 음악을 소재로한 만화를 만났다. 만화로만 보던 노다메와 신이치를 애니에 이어 일드 그리고 영화까지, 노다메는 우에노 주리, 신이치는 타마키 히로시가 되어 썸인듯, 사랑인듯 그들의 밀당을 재미나게 지켜봤다. 더불어 피아노의 숲과 함께 만화에서 나오는 클래식 음악을 찾아서 듣기도 했었다. 몇년 후 동네 만화방이 없어지는 바람에, 결말을 확인할 수 없게 되었다. 대충 짐작은 됐지만 그들의 마지막 이야기가 궁금하던 차, 2010년 노다메 칸타빌레 최종악장이란 제목으로 완결편이 나왔다. 기다렸던 영화였지만, 아쉽게 놓쳤다. 그리고 4년 후 올레tv에서 무료로 볼 수 있게 해줘서 바로 시청하기를 터치했다.
2003년 파라다이스 키스라는 패션을 소재로한 만화를 만났다. 5권인 만화로 보고 또 보고 3번 정도 봤던거 같다. 그런데 10년이 흐르니, 좋아했던 만화임에도 불구하고 줄거리가 하나도 기억나지 않았다. 그저 표지에 나온 화려한 드레스만 기억날 뿐이었다. 그러다 2015년 새해 초, 올레티비로 노다메 칸타빌레 최종악장을 보고 무료 영화 페이지를 살펴보다가 "파라다이스 키스"라는 제목의 영화가 보였고, 혹시하는 맘에 시청하기를 터치했다.
니노미야 토모코(Ninomiya Tomoko)의 걸작, 노다메 칸다빌레. 예전에 포스팅도 했기에, 관련 내용은 자세히 보기를 클릭하면 된다. 작년 우리나라에서 내일은 칸타빌레라는 제목으로 드라마를 했었는데, 첫회만 보고 엄청 욕을 해댔다. 이렇게 멋진 원작을, 이렇게 멋진 노다메와 신이치를, 어쩜 그렇게 망쳐놓았는지 정말 한심했다. 클래식을 소재로 해서 우아하거나 고급스런 만화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코미디 러브 순정만화다. 더불어 현실성이 떨어지는 허무맹랑한 요소가 많은 만화다. 일드나 영화는 이런 요소들을 양념으로 잘 사용했는데, 한드는 솔직히 노다메만 만화적 인물일뿐, 나머지 배우들은 너무나 현실적이라서 보느내내 참 불편했다. 노다메를 연기한 배우만 바보같아 보였기 때문이다.
출처 - 다음검색, 모두 동일
그렇게 내일은 칸타빌레를 욕하면서 노다메를 그리워했다. 그런데 솔직히 노다메 칸타빌레 최종악장을 영화관에서 봤다고 생각했다. 좋아했던 작품이니 한번 더 봐도 되겠지 하면서 보기 시작했는데, 보다보니 놓쳤던 영화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리고 또다시 노(다메)빠가 되어 버렸다.
대하드라마(?) 스토리이기에 그들의 최종결말이 너무 궁금했다. 정말 노다메와 신이치는 콘체르토하게 될까? 결혼을 하면서 해피엔딩으로 끝이 날까? 궁금해하면서 봤다. 결론은 콘체르토를 한거 같기도 하고, 안하거 같기도 하고, 내용상 보면 둘이 결혼할거 같기도 하고 명확한 결말은 아니다. 그래도 노빠이니 그들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좋았다. 노다메와 신이치가 처음으로 함께 연주한 "모짜르트의 2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를 슬럼프에 빠진 노다메를 위해 신이치가 함께 하자고 제안을 한다. 이 장면을 보면서, 만화로 애니로 일드로 영화로 봤던 모든 장면들이 하나하나 다 생각나면서 나도 이들을 보낼때가 왔음을 느꼈다.
피아노의 숲과 함께 클래식을 소재로한 만화로 참 좋아했던 노다메 칸타빌레. 뛰어 넘고 또 뛰어 넘는 공연을 하겠다고 말하는 노다메를 보면서 만화와 영화는 끝이 나지만 그들의 도전은 영원할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우리내 인생도 그들과 같을거라는 생각이 든다. 하나가 끝났다고 끝남이 아니기에 말이다. 늘 새로운 도전을 해야 하고, 또 뛰어 넘어야 하기 때문이다. 언제까지 무료일지 모르지만, 다시 한번 더 보고 싶다. 혹시나 하는 반전이 전혀 없었던 결말이지만, 그래도 그들이 있어 행복했던 시간이 많았기에 만화부터 애니, 일드, 영화까지 정주행을 해볼까나?!?!
출처 - 구글검색
10년 전에 봤던 5권의 만화책, 나나의 작가인 야자와 아이(Yazawa Ai)의 파라다이스 키스. 기억나는 건 표지와 참 재미나게 봤다는 사실뿐 아무 것도 기억나지 않았다. 노다메 칸다빌레 최종악장을 보고 나니 새벽 3시, 잠은 다 사라져버린 시간에 검색하다 동일 제목의 영화를 발견하고 시청하기를 터치했다. 그리고 서서히 기억나지 않았던 원작이 하나하나 떠오르면서 모범생 유카리와 천재 디자이너 조지의 세계로 들어가버렸다.
출처 - 다음검색, 모두 동일
원작에는 남자 주인공이 훨씬 더 잘생기고 매력 넘치게 나왔는데, 영화는 여자주인공이 너무 예쁘게 나왔다. 원작과의 싱크로율을 따져보면, 배우들의 얼굴보다는 그들의 패션만 비슷할 뿐, 솔직히 원작에 못미쳐서 살짝 아쉬웠다. 그래도 만화에서만 보던 멋진 드레스를 영상으로 볼 수 있어 너무 좋았다. 배우보다 옷에 더 눈이 가는건 또 첨인거 같다. 아마도 표지에 나왔던 드레스의 기억이 너무 강해서 그런거 같다.
줄거리는 간단한다. 모범생이 유카리를 어느날 자신을 모델로 하고 싶다는 조지를 만나게 된다. 공부만 하던 유카리에서 조지의 제안은 너무 황당했을 것이다. 그래서 늘 피하지만, 이상하게 늘 같이 있게 되고 서서히 자신도 몰랐던 재능을 발견하게 된다. 그리하여 조지의 제안을 받아 들이고 패션쇼 무대에 선다. 그리고 유카리는 유명한 모델로 성장하고, 드레스만 만들다 보니 기성복 디자인을 못하는 조지는 미국에서 연극 의상을 만드는 멋진 디자이너로 성장해 둘은 다시 만나게 된다는 이야기다.
영화를 보면서 각색을 많이 했구나 했다. 패션에 관한 만화이지 청춘 성장물은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영화를 다 보고 새벽 5시, 파라다이스 키스 애니를 찾기 시작했다. 한편 한편 보면서 내 기억이 너무 형편 없음을 알게 되었다. 그 덕에 독한 감기약을 먹고도 밤새 노다메에서 유카리로 이어지는 만화가 원작인 영화를 보고 또 보는 만행을 저질렀다.
파라다이스 키스 작가의 또다른 만화인 나나도 영화로 나왔다고 했는데, 이번 주말에 올레티비에 무료로 나와 있는지 찾아 봐야겠다. 나이는 누가봐도 엄청 많이 묵었는데, 왜 아직도 만화를 버리지 못하는지, 여전히 감수성이 풍부한 소녀로 있고 싶기 때문일까?!?!
감수성이 풍부한 철부지 소녀(?)를 위해 여러분의 따스한 공감 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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