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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안에서 소시지를 먹고 있는 그녀들을 봤다. 자주 먹고, 즐겨 먹던 소시지인데 이상하게 낯설게 느껴졌다. 그 이유는 그녀가 들고 있던 소시지 봉다리때문이었다. 주전부리용 소시지임은 분명한데, 그 봉다리가 너무나도 고급스러웠다. 그 궁금함에 잠을 설치다가(?) 아이폰이라는 정보원을 통해, 이마트에 있음을 알아내 바로 출동했다. 그리고 한참을 돌아다니다가 냉동식품 코너 센터에서 그 흔적을 발견하게 됐다.(iphone5로 촬영)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주전부리이자 맥주 안주에 딱 좋은 소시지 군단이 보였다. 천사장사를 시작으로 키스틱, 맥스봉까지 많이 보고 듣던 반가운 녀석들이다. 그런데 내가 찾는 녀석은 아니었다. 그리하여 고개를 위로 살짝 들어보니, 녀석의 실루엣이 보였다.

 

 

여타 다른 소시지보다 확실히 포장지부터 눈길을 잡는 녀석이다. 솔직히 소시지 코너에 있어서 알았지, 단독으로 있었다면 치즈라 생각했을 거 같다. 누가봐도 소시지스럽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며칠 전 봤기에, 소시지임을 알았고 당장 카트에 싣고 서둘러 계산을 마치고 그 곳을 떠났다.

 

 

두둥~~ 진주에서 만든 콰트로치즈소시지다. 이렇게 다시 봐도 늘 보던 소시지 포장지와는 확연히 다르다. 포장지에서 말해주듯, 가격이 좀 나간다. 이마트 가격, 8,500원이다. 지난달에 1+1으로 다른 소시지를 사도 8,000원이 넘지 않았는데, 확실히 몸값이 좀 나가는 녀석이다. 포장지 앞면의 이미지를 유심히 보면, 위 아래는 소시지인데 가운데 4가지의 치즈와 저 작은 막대는 꿀이란다. 그럼 소시지 안에 4가지 치즈 맛과 꿀맛이 난다는 말인데, 기존에 먹던 소시지와는 다름을 이렇게 강조하는구나 싶었다.

 

 

뒷면으로 가기 전에 측면부터 보자. 제품명 콰트로 치즈 소시지는 아까 말했고, 700g으로 총 칼로리는 925kcal란다. 25개 들어 있으니 개당 칼로리는 37kcal다. 10개 먹으면 밥 한공기보다 칼로리가 높다. 군것질이라고 많이 먹으면 안될거 같다.

 

 

뒷면은 예상대로  4가지 치즈에 꿀까지 포함되어 있음을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하단에는 유통기한이 표시되어 있다. 올 2월까지라고 하는데, 솔직히 저 날짜까지 갈거 같지는 않다. 짧으면 3일 길면 일주일 안에 클리어 할거 같기에 말이다.

 

 

뒷면을 유심히 볼 필요가 있어, 섹션별로 나눴다. 우선 재료명부터 보자. 근데 뭐가 이리도 많지. 치즈도 나라별로 따로따로 모았는지, 너무 많다. 재료명만 보면 소시지의 기본인 연육보다 치즈가 훨씬 많을 거 같지만, 함량을 보니 치즈는 10%미만이다. 그런데 왜이리 나라별로 치즈들이 많은지, 보다가 지쳐버렸다.

 

 

영양성분은 칼로리와 함께 탄수화물, 당류, 단백질, 등이 나와 있다. 그런데 트랜스지방이 0란다. 이래서 가격이 비싸구나 했다. 그 옆으로 먹는 방법을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는데, 명품 소시지라고 다를 줄 알았지만 여타 소시지처럼 같은 방법이다.

 

 

진주 콰트로치즈 소시지에는 까망베르 치즈와 블루치즈, 체다치즈가 들어 있다고 한다. 이렇게 많은 치즈가... 그런데 치즈가 하나 더 남았다.

 

 

바로 고다치즈다. 그리고 플러스로 벌꿀까지 들어 있다고 한다. 제품 설명만으로 확실히 여타 소시지와 다름을 알겠지만, 4가지 치즈에 벌꿀까지 그 맛을 다 느낄 수 있을지 기대가 되기 시작했다.

 

 

녀석의 속살을 보니, 앙증맞은 소시지들이 담겨 있다.

 

 

25개가 맞는지 정확히 확인했다. 소시지 사이로 치즈가 보인다. 확실히 치즈가 많이 들어 간거 같다. 

 

 

포장지는 그만 보고, 진짜 속살을 볼 차례가 왔다. 서서히 저 얇은 비닐 포장을 걷어낸다.

 

 

그리고 녀석을 반으로 완벽하게 분리했다. 음... 확실히 치즈는 많이 들어 간거 같은데, 뭐가 좀 이상하다.

 

 

좀 더 가까이에서 보니, 4가지 치즈가 보이지 않는다. 딱 봐도 체다 혹은 고다 치즈만 있는거 같다. 까망베르와 블루치즈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소시지 중간에 작은 푸른점이 하나 보이는데, 저게 바로 블루치즈인가 싶기도 하지만, 까망베르 치즈는 육안으로 확인할 수가 없다. 현미경이 있다면 더 자세히 볼 수 있겠지만, 굳이 이렇게까지 해야 할 필요가 있을까 해서 내 입맛을 믿어보기로 했다. 정말 조금씩 아주 조금씩 음미하면서 먹어봤다. 내가 미각을 잃었나? 어디가 까망베르이고 어디가 블루치즈야? 전혀 느껴지지 않잖아. 그냥 딱 체다치즈 맛만 난다. 물론 여타 소시지보다 치즈맛이 더 강하게 나긴 하지만, 그냥 체다치즈 맛만 난다. 확실히 더 고소한 풍미가 느껴지지만, 그냥 체다치즈 맛만 난다. 

 

솔직히 속살을 보기 전에는 포장지 앞면처럼 4가지 치즈가 순서대로 들어가 있는 줄 알았다. 생각과 달라 많이 아쉬웠지만, 확실히 기존에 먹었던 소시지 보다 더 고소하고 맛이 있긴 하다. 그러나 4가지 치즈맛이 다 느껴지지 않았다. 가격할인을 한다면 모를까 재구매를 할 생각은 없다. 그냥 올리브영에서 한개씩 판매하는 맥스봉이나 사 먹어야겠다.

 

 

진주 콰트로치즈소시지를 접수하고 계산대 앞으로 가다가, 땅콩회항의 숨은 주인공 마카다미아를 발견했다. 그 맛이 궁금하기도 해서 구입을 할까 했는데, 가격이 14,980원이란다. 뭐이리 비싸? 이래서 퍼스트클래스에 나오는구나.

 

 

다른 견과류에 비해 너무 비싼 몸 값이라서 그냥 두고 왔다. 그 맛이 궁금했지만, 소시지 맛이 더 궁금했기에. '너는 다음에 꼭 먹고 말테다.'

 

 

늘 먹던 땅콩과는 확실히 다른거 같다. 하지만, 오늘은 촬영만 하는 걸로.

 

ps... 혹시 먹어본 분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비싼만큼 맛이 있다고 하면 직접 구입해서 먹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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