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시선/뷰티2014.11.27 07:30

 

 

스킨, 아이크림, 에센스, 데이크림, 나이트크림, 클렌징오일, 클렌징폼, 샴푸, 린스, 헤어에센스, 바디클렌저, 바디로션, 매니큐어 등 매일 아침 저녁 그리고 주기적으로 꼭 만나게 되는 화장품들이다. 지난 3월 화장품 샘플에 유통기한이 표기가 없다는 포스팅(화장품 샘플도 유통기한 표시가 반드시 필요해)을 한 적이 있다. 알게 된 후부터 습관이 무섭다고, 화장품 샘플을 받으면 꼭 받은 날짜를 기입한다. 필름형태로 나온 샘플은 1년, 용기용 샘플은 3개월을 넘기지 않고 날짜를 보면서 사용하고 있는 중이다.

 

샘플의 정확한 제조일자는 모르지만, 본 제품은 하단에 제조일자가 표기되어 있다. 그래서 안심하고 나름 똑똑한 소비자라고 자부하면서 화장품을 구입하고 사용하고 있다. 솔직히 성분도 확인해야 하지만, 식품에 비해 표기가 잘 안되어 있거나, 표기가 되어 있어도 봐도 모르는 글자이기에 그냥 매장 직원에게 이거 좋아요라고 물어보거나, 테스트를 통해 트러블이 생기지 않으면 괜찮을 거라고 생각해왔다.

 

그리고 얼마 전, 치약의 유통기한 표기와 함께 유방암을 일으킬 수 있는 파라벤이 함유되어 있다는 포스팅(▶치약의 유통기한은 3년 그리고 파라벤이라는 녀석의 무서운 진실!!)을 했다. 함유량이 미비하다고 하지만, 구강 내 누적이 된다고 해서 양치질을 할때마다 8~10번 정도 입 안이 얼얼하도록 거칠게 헹굼질을 하고 있는 상태다. 파라벤이 없는 치약을 구입하면 좋겠지만, 찾아보니 은근 가격대가 높고 헹굼만 잘해도 파라벤 농도가 떨어진다고 하니 현재는 그냥 있는 치약으로 유별나게 헹굼질을 하고 있다. 예전에는 양치질을 하고 난 후 입에서 나는 치약향으로 인해 개운하다고 생각했는데, 거친 헹굼질을 하게 되니 치약향이 별로 나지 않는다. 내가 양치질을 했나? 싶을만큼 향이 나지 않지만, 그만큼 파라벤 농도가 떨어졌다고 생각하기로 했다.

 

그런데, 그런데 얼마전 나름 똑똑한 소비자라고 자부했던 내게 충격적인 뉴스를 접했다. 치약 성분이라고 하는 파라벤이 매일 만나는 화장품에도 있다는 사실이다.

 

 

(출처- MBC뉴스, 한경닷컴 캡쳐)

MBC뉴스(링크)를 시작으로 한경닷컴(링크), SBS뉴스(링크) 등 화장품에 함유된 파라벤이 유암방 유발 원인이 된다는 뉴스였다. 기사의 내용을 정리해 보면,

 

영국의 한 대학이 화장품에 들어가는 파라벤을 정상적인 유방 세포에 노출, 세포가 커지거나 죽지 않고 암세포와 똑같은 성질로 변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한다. 이 결과로 파라벤이 DNA 손상을 일으켜 암을 유발한다는 것이 증명됐다는 것이다. 더불어 160명의 유방암 환자에게서 떼어낸 암세포를 분석했더니 99%의 암세포에서 파라벤이 검출되었다고 한다. 즉, 얼굴로 흡수된 화장품의 파라벤이 겨드랑이 림프절로 모였다고 추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치약의 파라벤은 헹굼만으로 농도를 줄일 수 있다고 하지만, 화장품은 헹굼을 할 수 없는 제품이다. 특히, 기초화장품이 문제인 것이다. 피부에 잘 흡수 되도록 만든 제품인데, 이 제품 속 파라벤이 유방암의 원인이 된다고 하니 너무 끔찍했다. 더구나 유럽에 비해 우리나라는 파라벤 사용에 너무 관대하다. 메틸과 에틸, 프로필과 부틸, 이소프로필과 이소부틸 파라벤 사용을 모두 허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대적으로 메틸과 메틸파라벤은 안전하다고 하는데, 프로필과 부틸, 이소프로필, 이소부틸 파라벤은 유행성 논란이 계속 되고 있다고 한다. 덴마크는 2011년 부터 영유아 제품에 프로필과 부틸 파라벤을 사용하지 못하게 했다고 하는데 우리나라는 화장품의 경우 의약품처럼 품목 허가제가 아니기 때문에 신고관리제가 없어 공식적으로 제품별 현황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 화장품을 사용하면 안되는 것인가? 집에 있는 수십개의 화장품을 다 버려야 하나? 기사를 접하고 고민에 빠졌다. 그런데 고가 화장품은 파라벤이 없을거 같고, 왠지 저렴이 제품에만 있지 않을까 라는 이상한 생각이 자꾸만 머리 속에 맴돌았다. 싼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있으니, 저렴이 화장품만 버릴까 하다가, 잘못된 생각인거 같아 기사를 다시 꼼꼼히 보니 화장품 성분을 알려주는 어플이 있다고 해서 앱스토어로 발길을 돌렸다.

 

 

그래서 찾았다. "화장품 멘토(링크)"라는 앱이다. 화장품의 모든 것을 말하다라는 부제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바로 다운받고, 실행을 했다. 첫화면에 682개 컨텐츠, 1,823개 브랜드, 32,921개 제품, 14,272성분이 등록되어 있단다. 즉, 국내외 화장품 브랜드가 다 포함되어 있고, 고가, 저렴이 등등 현재 우리나라에서 판매되는 모든 화장품의 성분을 확인할 수 있는 어플인 것이다. 아쉽게 요지야는 없다. 아직 정식으로 매장을 없어서 그런가? 요지야 립밤을 쓰고 있는데, 성분을 알 수 없어 답답하네.

 

 

카테고리에서 찾아서 볼 수도 있지만, 내가 원하는 제품만 확인하고 싶어 검색을 터치했다. 브랜드 명으로, 제품명으로, 성분명으로 검색이 다 가능하다. 화장대에 있는 제품들, 스킨라인부터 메이크업 라인까지 샘플 하나도 놓치지 않고 제품명으로 다 검색을 했다. 

 

 

검색을 하게 되면, 기본정보, 화장품분석, 안전성정보, 유사제품군 항목이 나온다. 우선 기본정보부터 보자. 총 34가지 성분으로 이루어 졌다고 하네. 그런데 읽을 수 있는 글자인데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다. 성분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으면 각 성분명을 터치하면 되지만, 굳이 그럴 필요는 없을거 같다. 색상별로 안전도를 알려주기 때문이다. 34가지 성분에서 녹색은 19건, 주황은 9건, 빨강이 4건이란다. 왠지 녹색과 주황은 덜 위험할 거 같아서, 빨강 부분에 초점을 맞춰 성분명을 터치해 자세히 보면 된다. 기본정보에서 나온 모든 항목을 다 볼 수도 있지만, 기다리고 있는 화장품들이 너무 많아 화장품 분석으로 넘어갔다.

 

 

화장품 분석은 위험성이 있는 녀석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파라벤같은 무서운 녀석에 대한 정보도 있겠지만, 아직 나의 화장품들은 파라벤이 없는 것으로 나온다. 포타슘하이드록사이드쯤은 가볍게 패스했다.

 

 

그런데 토너 제품을 검색하던 중 드디어 메칠파라벤이라고 파라벤이란 단어가 등장했다. 알러지 유발가능, 내분비 교란장애, 유방암 유발의 원인이 되는 녀석이다. 살균 보존 / 방부제로 쓰이는 녀석인데, 드디어 나왔다. 그런데 왜 주황색일까? 기사에서 메칠파라벤(메틸파라벤)이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하더니 그래서 주황색으로 표시된 듯 싶다. 그래도 파라벤이란 눔이 나왔으니, 요 제품은 버려야 겠다.

 

 

다행히 화장대 속 화장품에는 큰 문제가 되는 성분이 발견되지 않았다. 그런데 문제는 욕실에 있던 각질제거제에서 나왔다. 부틸파라벤, 에칠파라벤, 이소부틸파라벤, 프로필파라벤으로 파라벤 잔치가 벌여졌다. 민감한 피부이기에 순한 각질제거제라고 해서 일년이 넘도록 같은 제품을 사용했는데, 민감한 피부를 두번 죽이는 제품으로 확인된 것이다. 당장 버렸다. 지난달에 재구매해서 3번 정도 사용했지만, 그래도 버렸다. 각질제거제가 저렴이 제품이라 역시 싼게 비지떡이구나 했지만, 아니다. 고가 라인 화장품에도 파라벤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는 것을 유사제품군을 통해 확인했기 때문이다.

 

 

내가 갖고 있던 제품 중 80% 정도는 "안전성논란 성분(196개)이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라는 하트 뿅뿅 안내문이 나왔다. 몰랐지만 그래도 잘 쓰고 있구나 했다. 빨강이가 나온 제품은 하나였고, 주황색이 나온 제품도 몇 개 있었지만, 그래도 나쁜 결과는 아니었다.

 

쌀쌀해진 날씨 탓에 마스크팩을 하기 위해 자주 가는 저렴이 매장에 갔다. 예전 같았으면 수분, 영양, 진정 등 효능만 보고 구입을 했겠지만, 이제는 화장품 멘토 앱으로 제품 성분을 확인한다. 구입하는데 시간이 더 소요되지만, 하트 뿅뿅 안내문이 나오는 제품을 찾을때까지 계속 검색하고 또 검색한다. 매장 직원이 이런 날 보면서, '950원짜리 마스크 팩 하나 사는데 뭐 저리 고민할까?'라고 의아해 하겠지만, 그래도 내 피부를 위한 일인데 이정도는 감수해야겠지. 양치 후 거칠게 8~10번 헹굼질을 하는 나에게, 950원짜리 마스크 팩일지언정 정확히 따져 보고 사는 똑똑한 소비자로 거듭나기 위해선 말이다.

 

 

 

다음 메인에 두둥~~ pc에서... 

 

모바일 다음 투데이 블로그에도 두둥~~
pc, 모바일 모두다 메인에 두둥~~
고맙습니다.(20141128)

 

 
 



하트는 저에게 커다란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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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칠양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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