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칠한시선/뷰티2014.11.18 07:30

 

 

치약에도 유통기한이 있다? 파라벤 성분이 발암물질이다 등등 얼마전 방송과 신문이 떠들썩했다. 첨엔 치약도 유통기한이 있나? 하면서 그냥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얼마전 유통기한이 지난 치약을 써버리는 바람에 궁금해졌다. 치약에 표시된 유통기한과 왜 유통기한을 따져야 하는지 말이다. 주말 마트에 갔다가, 치약 코너가 보이기에 포스팅을 위해 찰칵.(iphone5로 촬영)

 

 

치약 겉표지, 즉 박스에는 제품마다 다를 수 있겠지만, 앞부분에 제조년월일이 표시되어 있다. 이 제품은 2014년 9월 19일에 제조된 치약이다. 유통기한이 3년(36개월)이니, 만약 이 치약을 구입한다면, 3년인 2017년 9월 19일까지 쓰면 된다. 그런데 집에서나 밖에서 치약 박스까지 들고 다니지 않으니, 치약튜브에서 유통기한을 확인할 방법이 없을까? 결론적으로 말하면 있다.

 

 

튜브의 끝부분을 살펴보면 된다. 현재 외부용으로 쓰고 있는 치약이다. 2013년 7월 26일까지가 아니라, 이때부터 3년을 말한다. 즉, 유통기한이 지나지 않았다는 말이다.

 

 

사실 뉴스를 접하기 전, 밖에서 쓰는 치약은 집에서 쓰는 일반 크기의 치약보다는 작은 치약을 사용했었다. 예전에 어느 기관 간담회에 갔다가 사은품으로 받았는데, 집에서 쓰는 치약이 있으니 굳이 쓰기 뭐해서 서랍 속에 보관하다가 최근에 사용하게 됐다. 그런데 뭔가 좀 이상했다. 치약을 많이 넣고 양치질을 하지는 않지만, 생각보다 거품도 별로 안나고, 맛도 뭐랄까? 치약 특유의 그 맛이 나지 않았던 것이다. 이때까지 치약에도 유통기한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기에, 내가 너무 양을 적게 해서 그런가 보다라고만 생각했다.

 

그러다 뉴스를 봤고, 혹시나 싶어 치약을 확인했을때 "2011년 2월 00일"로 튜브 윗부분에 선명하게 제조년월일이 찍어 있던 것이다. 보자마자 완전 당황했고, 확인하자마자 바로 버렸다. 그리고 여행갈때 쓰려고 모아둔 화장품 에센스샘플처럼 된 필름형태의 치약과 장난감같은 작은 치약 등등 서랍 속에 있던 모든 치약들을 쓰레기통에 다 버렸다. 그나마 작은 튜브형태 치약이라 제조년월일을 확인할 수 있었지, 필름형태의 치약은 제조년월일을 볼 수 조차 없었기에 그냥 버렸다. 여행갈때 가방 짐을 줄이고자 안 쓰고 보관했는데, 차라리 그냥 쓸걸 하면서 후회했다. 그리고 여행을 가거나 외부에서 양치질을 할때, 그냥 집에서 쓰는 커다란 녀석을 들고 다니기로 했다.

 

명절때마다 받는 선물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치약, 비누, 샴푸 세트다. 그러다 보면 쌓이는 것 중 하나가 또 치약이다. 기본적으로 3~4개의 선물을 받았다고 하면, 각 선물마다 치약은 2개에서 4개 정도가 담겨 있다. 그럼 명절때 받은 치약이 많게는 16개가 된다. 이렇게 받은 치약들이 쌓이고 쌓이니 우리집에서 20개가 넘는 치약이 보관되어 있다. 그럼 어떤 치약부터 써야 할까? 대체적으로 예전에 받았던 치약부터 사용하게 될 것이다. 우리집도 그러하니깐 말이다. 그러다보면 유통기한이 지난 치약을 사용할 수도 있게 되고, 또 모르게 유통기한이 지나도록 쓰지 않고 방치해두게 된다.

 

역시나 뉴스를 접하자 마자, 집에 있던 안 쓰던 치약을 다 확인해봤다. 3년이 지난 치약들이 무수히 많이 나왔고, 예전에 받았던 치약부터 사용하니 스스로 유통기한을 넘기게 된 치약들이 계속 나왔던 것이다. 그래서 먼저 받았던 치약부터 사용하던 버릇을 버리고, 이제는 최근부터, 신상 제품으로 사용하고 있다. 유통기한이 지난 치약은 버리기 아까운 나머지 다른 용도로 쓰기 위해 그냥 두고 있지만, 따로 구분해서 보관하고 있어 앞으로 유통기한이 지난 치약을 사용할 일은 없을 것이다.

 

 

왜 유통기한이 지난 치약을 사용하면 안되는 것일까? 기사를 검색해보니, 문제는 치약 성분 중 하나인 파라벤 때문이란다. 그런데 현재 쓰고 있는 치약의 주성분을 보니 파라벤이란 성분이 표기되어 있지 않다. 의무표기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 성분표기에 없다고 한다. 파라벤은 현재 시판 중이 치약 3개 가운데 2개가 들어 있다고 하고, 유통기한을 늘리는 방부제 역할을 한다고 한다. 그런데 파라벤이 몸에 흡수가 되면 정자 수를 줄이거나 유방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는 사실이다.

 

◇ 김현정> 이번에 문제가 된 성분, 구체적으로 어떤 건가요?

◆ 박용덕> 트리클로산과 파레벤. 이 두 성분이 문제가 된 것 같습니다.

◇ 김현정> 이게 얼마나 위험한 성분입니까?

◆ 박용덕> 자세히 설명해 드리면 파라벤 같은 경우는 일종의 방부제입니다. 트리클로산도 마찬가지로 균을 억제해 주는 항균제로 쓰고 있습니다. 이런 성분들이 인체 내에 들어가게 되면 성호르몬하고 굉장히 밀접합니다. 어린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고환암, 성인 여성 같은 경우에는 유방암까지도 일으킬 수 있는 아주 무서운 물질입니다.

◇ 김현정> 성호르몬을 교란시켜서 고환암 혹은 유방암을 일으킬 수 있다, 듣고 보니까 좀 무시무시한데 그런데 시중 치약의 3분의 2에 이 성분이 들어가 있다고요?

◆ 박용덕>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데 교수님, 이게 무슨 시중제품들이 다 불법제품도 아니고, 식약처에서 허가를 받은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식약처에서 그런 사실을 모르고 허가를 해 줬을까요?

◆ 박용덕> 아닙니다. 인체에 해롭다 하더라도 기준치가 있거든요. 파라벤 같은 경우는 0.2% 정도인데요, 치약 한 개에 100g이라고 가정을 했었을 때 0.2g이 들어가 있는 거죠.

◇ 김현정> 그 정도는 괜찮다?

◆ 박용덕> 하지만 그게 그렇지 않습니다. 그 0.2g이 한 번 쓰이게 되면 괜찮지만, 이것이 구강 내에 누적이 되는 특징이 있는데 누적이 되면 혈류를 타고 오랫동안 체내에 잔존하겠죠. 이것이 이제 문제가 되는 거죠.

◇ 김현정> 식약처에서 제시한 0.2g 같은 기준치 자체도 전문가들이 보시기에는, 좀 너무 넉넉하게 준 기준치 아니냐, 위험한 기준치다, 이렇게 보시는 거예요?

◆ 박용덕> 그렇습니다. 국내에서는 0.2%인지 몰라도 유럽 같은 경우에는 거의 쓰지 않는 물질로 가고 있거든요. 특히 미국 같은 경우에는 파라벤이 무해하다는 걸 증명할 경우에만 사용을 허가하는 엄격한 잣대가 있습니다. 그래서 국내에서 외국보다 4배에서 5배 높은 규정을 가지고 있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문제가 되고 있죠.

◇ 김현정> 그러면 외국 사람들은 치약을 어떻게 만듭니까? 교수님 말씀대로라면 항균작용하는 방부제 없이는 지금처럼 유통기한 긴 치약을 만들 수 없다는 건데요.

◆ 박용덕> 항균제라면 그런 약품 말고도 굉장히 많습니다. 천연물질이라든가 널려 있는 게 그런 물질들이고요.

◇ 김현정> 그러면 천연물질을 쓰면 되는데 우리나라는 왜 천연방부제를 안 쓰고 위험한 것들을 쓰죠?

◆ 박용덕> 그건 아마 유통기한 때문인데요. 치약을 보시면 3년 정도의 유통기한을 둔 치약들이 되게 많을 겁니다.

◇ 김현정> 그렇더라고요.

◆ 박용덕> 그렇게 유통기간을 길게 하기 위해서 인위적으로 화학물질을 쓰고 있는데요. 사실 방부제를 전혀 쓰지 않아도 보통 3개월 내지 6개월의 유효기간을 가질 수 있고요. 그 기간 내에만 소모한다면 유해성분을 우리 인체 내에 넣지 않고 충분히 치약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 김현정> 그러면 외국은 트리클로산이나 파라벤을 못 쓰게 하기 때문에, 유통기간 짧은 천연기간 치약들만 시판이 가능한 상태인가요?

◆ 박용덕> 방부제라 하더라도 이런 파라벤 같은 걸 쓰지 않고 다른 방부제를 쓰고 있는 거죠.

◇ 김현정> 천연까지는 아니더라도, 화학이라도 파라벤이나 트로클로산은 아닌? 그러면 우리나라 치약업계도 찾아야 겠는데요?

◆ 박용덕> 이미 다 가지고 있을 겁니다, 그러한 정보는.

◇ 김현정> 근데 안 쓰는 이유는 뭔가요? 그래도 유통기한이 파라벤이나 트리클로산보다는 짧기 때문에?

◆ 박용덕> 네, 그렇습니다. 일단 대량제조를 하다 보니까 쉽게 공장라인을 바꿀 수는 없겠죠.

◇ 김현정> 파라벤하고 트리클로산이 가장 강하고 효율적인 거군요, 치약업체 입장에서 볼 때는?

◆ 박용덕> 그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 김현정> 그러다 보니까 그걸 썼던 건데. 이제는 효율이 떨어지더라도 인체를 생각한 항균제를 써야하지 않느냐, 이런 말씀이세요.

◆ 박용덕> 맞습니다.

◇ 김현정> 교수님 말씀대로 치약업계들이 빨리 바꿔야 될 텐데 그 전까지는 우리가 이 치약을 써야 되지 않습니까? 우리 소비자들이 당장 할 수 있는 건 뭘까요?

◆ 박용덕> 치약을 사용하고 난 다음에, 최소한 7번 또는 8번 정도 강하게 입을 헹궈내면 파라벤의 농도가 급격히 떨어집니다.

(출처 - 10월 1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 전문보기)

 

이 기사를 보니, 아무래도 천연 방부제를 사용하고 있는 치약을 찾아야겠다. 찾기 전까지는 7~8번 강하게 입을 헹궈내야겠다. 대량 생산을 위해 더 나은 방부제가 있음에도 사용하지 않고 있는 기업들, 어쩜 이리도 많이 닮아 있는지 모르겠다. 이리저리 소비자만 호갱이구나. 이러다 수입산 치약을 찾아서 써야 하나 싶다. 이제는 치약 망명인가? 단순히 3년 유통기한만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더 중요한 사실을 놓쳤던 거 같다. 파라벤이 누적이 된다는 사실을 말이다.

 

기사 검색을 하다 나온 또 다른 유통기한, "알코올 도수가 높은 소주는 유통기한이 존재하지 않지만, 맥주나 막걸리의 경우에는 제조일로부터 1년 이내가 유통기한"이란다. 앞으로 맥주, 막걸리도 유통기한을 보고 나서 마셔야겠다.

 

 

오늘 포스팅했는데, 바로 다음 모바일 메인에 두둥~~
기쁘구나!!!!(20141118)

 

 



하트는 저에게 커다란 행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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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까칠양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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