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홈즈 시즌3를 제때 보지 못한 한을 블랙리스트로 풀었다. 아이패드를 이용해 올레티비로 TV 프로그램을 보고 있는데, 더빙된 셜록홈즈는 보기 싫었다. TV로는 자막, 더빙 조절이 가능한데, 아이패드는 그게 안된다. 올레TV로 공중파와 케이블을 주로 보던 어느날, 뭐 재미있는 프로그램이 없을까 해서 영화나 시리즈물을 검색하던 중, 먼저 눈에 들어온 프로그램은 워킹데드였다. 좀비물인줄 알았고, 재밌게 보고 있다는 친구도 있어 한번 봤다가, 시즌1, 2회에서 관뒀다. 좀비물이라서 어느정도는 예상했지만, 넘 끔찍했다. 보다가 헛구역질까지 나서 더이상 보기가 싫었다.
그리고 다시 검색을 하던 중 눈에 들어온 시리즈는 바로, '블랙리스트'다. 간략히 나온 설명을 읽어보니, 첩보물인거 같고, 워킹데드보다 덜 끔찍할거 같고, 셜록홈즈와 비슷할거 같다는 생각이 들어 바로보기를 터치했다. 역시 이번 선택은 잘못되지 않았다. 밤새 파트1부터 최근 시리즈까지 다 봐버렸기 때문이다. 캔디크래쉬사가 이후 또 잠 못 이루는 밤을 보냈지만...ㅎㅎ 현재 올레TV에서 셜록홈즈 시즌1과 2를 볼 수 있는데, 언제쯤 시즌 3을 볼 수 있을까? 빨리 보게 해주길... 시즌3이 나올때까지는 블랙리스트를 보자구.
검색을 해보니, 올레티비뿐만 아니라 케이블에서도 방영을 하고 있더군. 그래서 관련 이미지들은 SCREEN에서 가져왔다. 캡쳐는 귀찮고 하니깐. 블랙리스트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을 하자면, 예전에 미국 정보요원이었던 레이몬드 레드 레딩턴(제임스 스페이더)은 전세계 거물급 범죄자들과 뒷거래를 해오면서, 미국의 주요 정보를 파는 등 나쁜 일을 골라서 했던 인물이다. 그런 그가 자진해서 FBI에 자수를 한다. 그리고 제안을 한다. 당신들이 모르는 범죄자들의 리스트를 알려줄테니, 면책권을 달라고 말이다. 더불어 자신은 엘리자베스 킨(메건 분)에게만 이 모든 정보를 주겠다고 한다. 블랙리스트는 이렇게 시작한다. 그리고 매 시리즈마다 잠을 못자게 할 정도로 스릴감 최고, 긴장감 최고, 반전 역시 최고를 보여주며 몰입되게 만든다.
주요 인물들이 그리 많지 않지만, 어케 설명할까 했는데 정말 한 눈에 쏙 들어오게 잘 만들어 놨기에 역시 퍼왔다. 시리즈 첫회부터 레이몬드가 엘리자베스의 아빠같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 생각은 여전히 변함이 없다. 안 그러면 자신이 죽을지도 모르는데, 신참 프로파일러인 그녀를 위해 이렇게 헌신할 수 있을까 말이다. 그리고 아직은 그의 존재를 알 수 없는 엘리자베스의 남편인 톰 킨(라이언 에골드). 그가 진짜 무시무시한 킬러일까, 누명을 쓰고 있을까. 스토리상으로 보면 왠지 킬러라는데 한표를 던지고 싶다. 왠지 그래야 스토리가 더 긴박하고 쫄깃해질거 같다.
오늘의 동지가 내일은 적이 되는, 대체 누가 블랙리스트 넘버1인지 알 수 없지만, 왠지 적은 내부에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시리즈가 계속 되면서 그런 생각이 강하게 든다. 마지막으로 봤던 편에서 국장인가? 첩자인 그녀를 끝내 살인한 레딩턴을 보면서 적은 내부에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를 손 보기 위해 아군도 서슴없이 죽였던 상원의원(? 아직 정확히 존재를 모르겠다)도 있었으니깐 말이다.
첫회에서 스스로 자수를 한 레딩턴, 완전 멋지다. 사람도 마구 죽이고, 살리고, 모르는 정보가 없고, 하지만 그 역시 누구가의 지시를 받고 있지만, 왠지 그기 싫지 않다. 주인공이니깐 그러겠지만...ㅎㅎ 아마 시리즈가 계속 되면서 그가 어떤 인물인지 알게 되겠지. 현재는 엘리자베스가 그의 딸인거 같고, 그녀와 헤어질 수 밖에 없는 사건이 있었을거 같고, 그가 현재처럼 살게 된 이유도 왠지 그 사건과 연관이 있을거 같다. 이 부분은 계속 보면 자연히 알게 되겠지.
신참이지만, 능숙하게 아니 그의 도움으로 매 사건을 잘 해결해 나가는 엘리자베스 킨. 예쁜 배우는 아닌거 같은데, 보면 볼수록 매력이 있는거 같다. 그녀를 도와주는 레딩턴과 남편 톰의 실체를 알고 싶어하는 그녀. 아무래도 무지 나쁜 놈인거 같은데... ㅎㅎ 사건을 풀어나가면서 매번 레딩턴의 도움을 받지만, 그래도 기특하게 사건을 잘 해결해 나간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둘러싸인 의문들을 하나하니씩 또 레딩턴의 도움으로 해결해 나가겠지.
FBI 고참인 도널드 레슬러(디에고 클라텐호프). 레딩턴을 잡기 위해 몇 년이나 고생했는데 그가 자발로 찾아오고, 그를 컨트롤하고 싶은데, 신참에게만 말을 하겠다 하니 속 많이 상할 수 있을거 같은데도 불구하고 묵묵하게 엘리자베스와 함께 사건을 해결해 나간다. 현장에서 범인들과 총질을 하면서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그런데 그에게도 예전 여친이 나타나는데, 그냥 나타난 인물 같지가 않다. 엘리자베스 남편처럼 그녀도... 이렇게 궁금증이 많으니, 아니 볼 수가 없겠지.
엘리자베스의 남편인 톰 킨(라이언 에골드). 그나마 블랙리스트에서 안구정화 인물인데, 킬러일거만 같다. 학교 선생으로 나오는데, 킬러 냄새가 난다. 레딩턴이 그를 계속 주시하고 있는데, 아직은 잘 피해나가고 있다. 아무래도 시리즈 막판에 그의 존재가 드러나겠지. 처음부터 다 보여주면 스릴러가 아니니깐. 지금은 그저 착하고 순박하게 나오는데 이런 그가 어떻게 변할지 기대가 된다. 아마도 안경을 벗겠지. 안경때문에 착해보일 수도 있으니 말이다.
매회마다 범인을 체포해나가면서 레딩턴의 블랙리스트가 서서히 들어난다. 원래 제목은 블랙리스트의 이름과 함께 넘버링이 되어 있던데, 넘버1은 누가 될지 궁금해진다. 그리고 엘리자베스는 정말 레딩턴의 딸일까? 톰 킨은 정말 킬러일까? 과연 첩자는 누구일까? 올레TV에서는 매주 금요일마다 업데이트가 된다고 하는데(그런줄 알았는데, 금요일이 와도 업데이트가 안된다. 파트2의 3화까지 봤는데, 4화는 언제쯤 볼 수 있을까?^^), 이거 어케 기다리지. 오랫만에 심장이 쫄깃쫄깃해지는 미드를 봤고, 앞으로 계속 즐겨찾기 할거 같다.
ps... 근데 범죄자들은 왜 그리 다 죽이는지, 뭐 찾으면 죽이니. 지금까지 봤던 시리즈에서 살아난 블랙리스트는 없던거 같다. 왜 그리 다 죽이는지, 미드라서 그런가? 이 부분이 좀 맘에 안 든다. 살인이 너무 많다. 특히 엘리자베스의 양아버지를 죽인 레이몬드를 이해할 수 없다. 어차피 죽을 목숨 빨리 가게 해준건가? 아니면 진실을 얘기할까봐 두려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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