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팟캐스트

 

2012년 팟캐스트를 통해 나는 꼼수다를 만나고 난 후,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지난 정권과 현 정권의 불신이 쌓이면서 공중파 방송을 믿지 못하게 되었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이폰의 팟캐스트를 즐겨듣게 되면서, 출퇴근 시 항상 내 귀를 간지럽히는 팟캐스트들이 생겼습니다. 다시한번 나는 꼼수다의 방송을 기원하면서, 제가 즐겨듣고 있는 팟캐스트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시사, 정치, 역사, 영화, 음악 그리고 코믹까지 아이폰과 이어폰만 있으면 혼자 다녀도 외롭지 않답니다.

 

 

  1. 이박사와 이작가의 이이제이

여성대통령의 탄생과 함께 나는 꼼수다가 사라졌습니다. 이 허전한 마음을 무엇으로 채울 수 있을까 고민하던차, 한국의 근 현대사에 대한 놀라운 지식과 학교에서는 절대 배울 수 없었던 진실을 알게 해주는 팻캐스트가 나왔습니다. 바로, 와주테이 박쥐들을 집필한 이동형 이작가와 서울대 출신의 이박사 그리고 세작의 하모니가 기가 막힌 이박사와 이작가의 이이제이입니다. 나는 꼼수다의 아성을 뛰어 넘을 수 있을까 걱정했지만, 전혀 다른 색깔이기에 비교는 안하는 걸로...

 

나는 꼼수다의 빈자리를 채워줌과 동시에, 역사 교과서 끝부분에 살짝 간만 보여줬던 근현대사에 대한 놀라운 사실들을 알려줍니다. 보수 언론에서 공중파에서 하는 말을 진실로 알았던 저에게, 그 진실은 진실이 아니었음을 알게 해주었습니다. 서슴없이 욕을 하는 마초같은 남자들로 느껴졌는데, 그 속에 정말 풍부하고 놀라운 정보들이 있더군요. 역사적 인물부터 정치인, 재벌에 대한 이야기까지 이동형이라는 작가의 정보력에 매번 깜놀합니다. 더불어 왜 난 전혀 모르고 살았을까? 그저 잘못된 진실을 진실인양 그렇게 살았구나 하면서 제 자신을 자책하기도 했습니다. 참 바보처럼 살았지만, 이제는 무엇이 진실임을 알았기에, 잘못된 건 잘못됐다고, 틀린건 틀렸다고 말하려고 합니다. 더불어 이이제이 세남자의 안녕을 기원합니다. 팟캐스트의 유재석이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이작가, 참 멋진 남자더군요. 물론 이박사와 세작도 마찬가지고요.

 

 

  2. 김용민의 조간브리핑

나는 꼼수다의 멤버였던 김용민PD가 평일 아침마다 전해주는 조간신문들의 요점정리입니다. 한가지 신문도 제대로 읽기 어려운 요즘, 편하게 그날의 핫이슈와 함께 보수와 진보언론이 같은 주제를 가지고 다르게 말하는 것들을 잘 정리해서 들려줍니다. 특히, 신문 사설은 거의 챙겨 읽지 못하는데, 알아서 포인트를 딱 잡아 주니, 남들에게 정치와 시사에 관심이 많은 1인을 만들어 주는 고마운 팟캐스트입니다.

 

 

  3. 풍문으로 듣는 방송 씨네타운 나인틴

이승훈, 김훈종, 이재익 3명의 SBS 라디오 피디들이 전해주는 영화 이야기, 씨네타운 나인틴입니다. 영화 소개 프로를 절대 보지 않는 제가, 이 팟캐스트를 듣는 이유는, 영화보다 더 재미있는 세 남자의 색드립때문입니다. 19금 방송은 아니지만, 그 경계를 아슬아슬하게 왔다 갔다하는 방송이죠. 물론 영화에 대한 그들의 깊이 있는 이야기도 좋지만, 가끔은 바보(?)같은 그들의 이야기가 더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직장인의 애환도 있고, 아부도 있고, 요즘 정치에 대한 과감한 욕도 좋은 매주 목요일 업데이트를 기다리게 만들어 준답니다.

 

방송 말미에 나오는 '잤잤'은 참 기발한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어느 배우와 배우가 밤을 보냈는지에 대한 그들의 색드립은 과히 이 방송의 백미입니다. 스포일러까지 과감히 노출하지만, 이 방송을 듣고 영화를 보게 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바로 실버라이닝 플레이북(Silver Linings Playbook)이죠. 물론 보려고 했던 영화는 방송 전에 보긴 하지만, 많은 영화를 볼 수 없는 처지인지라, 그들의 영화 이야기를 듣다 보면 영화를 본듯한 착각을 느끼기도 합니다. 이번주 트랜스포머에 대한 방송을 한다고 하는데, 저와 같은 생각을 할지 궁금해지네요.  

 

 

  4. 이작가 문희정의 라이벌

김용민의 주간브리핑과 같은 국민라디오의 프로그램입니다. 더불어 이이제이 이작가가 나오는 방송이죠. 이이제이를 좋아하다보니, 관련있는 팟캐스트를 찾아 듣게 됐고, 그러다 발견한 이작가 문희정의 라이벌입니다. 이 팟캐스트는 조선시대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2명의 인물에 대한 그들의 탄생부터 업적 그리고 죽음까지의 역사적 사건 및 여기서만 알 수 있는 재미난 이야기까지 이동형 작가가 자세히 알려줍니다.

 

조선시대 역사만 하면 재미없겠죠. 이작가의 장점인 근현대사 라이벌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해줍니다. 김재규vs차지철, 권노갑vs한화갑 등 다양한 인물들의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습니다. 제가 정치에 다시 관심을 갖게 된 부분이기도 하지요. 더불어 과거 인물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보면, 왠지 현재 인물들도 그들과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더군요. 이래서 역사는 돌고 도는 것이라고 하나봅니다. 참, 이작가와 함께 방송하는 문희정 아나운서의 차분한 목소리와 가끔 빵 터지는 그녀의 웃음소리가 기분을 좋게 만들어 주기도 합니다.

 

 

  5. 이작가의 결정적 순간

역시나 또 이동형 이작가입니다. 팩트TV에서 하고 있는 이작가의 결정적 순간은 근현대사의 역사적인 사건의 결정적 순간에 대한 알려줍니다. 이작가가 아니면 안되는 방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백림 사건부터 강기훈 유서 대필 사건, DJP 연합, 대구 지하철 공사장 가스폭발 사건 등 기억에서 사라졌거나, 그 맥락을 전혀 몰랐던 사건들을 풍부한 지식의 소유자인 이작가를 통해 전해 듣는답니다.

 

그런데 최근에 일어난 사건들이 예전에 일어났던 사건들과 데칼코마니같은 이유는 뭘까요? 결정적 순간을 듣다보면, 어쩜 이리도 유사한 사건이 예전에도 있었는지 깜짝 놀란답니다. 아마도 그밥에 그나물이라서 그럴지도... 이 방송은 오디오와 비디오로 보거나 들을 수 있는데, 저는 주로 오디오로만 듣게 되네요.  

 

 

  6. 정봉주의 전국구

나꼼수의 멤버였던 정봉주 전 국회의원이 하는 정치 팟캐스트 정봉주의 전국구입니다. 다른 팟캐스트와 달리 깊숙한 곳까지 파고 들어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정치인, 변호사, 기자들이 말하는 최근 정치 및 이슈에 대한 해저 삼만리 같은 방송입니다. 어디서도 들을 수 없었던 원전 문제에 대한 내용을 들을 수 있습니다. 가끔 지루할 때도 있지만, 참고 끝까지 들으려고 노력한답니다.

 

 

  7. 민동기 김용민의 미디어토크

국민라디오의 또다른 프로그램인 민동기 김용민의 미디어토크, 기래기라로 불리우는 그들에게 따끔한 회초리를 날리는 방송입니다. 현 언론에 대한 문제와 정권의 종이 되어 버린 그들에 대한 문제와 비판을 서슴없이 전해줍니다. 들으면서 참 부끄럽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들은 자신이 부끄러운 짓을 하고 있다고 생각할까요? 그냥 이렇게 사는게 편하고, 돈도 많이 버니깐 버릴 수 없겠죠. 현 KBS 사태에 대한 419, 516 세력에 대한 내용을 듣고 앞으로 공영방송 KBS가 어떻게 변할지 궁금해집니다. 미디어를 바라보는 두남자의 매서운 시선, 계속 지지하겠습니다. 

 

 

  8. 나는 꼽사리다

나는 꼼수다의 경제 버전인 나는 꼽사리다. 예전만큼 그리 재미있지는 않지만, 옛정이 있어 듣고 있습니다. 경제를 알아야 하지만, 정치만큼 어려운 게 경제인거 같아요. 여왕벌 누나와, 3명의 띨띨이가 전해주는 경제이야기, 나는 꼼수다. 즐겨듣는 팟캐스트이니, 몰라도 꾸준히 들으려고 합니다. 언제가는 도움이 되겠죠. 하긴 이 방송을 통해, 관피아 (관료+마피아)를 알게 되었으니깐요.

 

 

  9. 컬투쇼

다른 팟캐스트의 업데이트가 없을때, 우울하거나 웃음이 필요할때, 컬투쇼의 가장 인기 있는 코너인 사연 진품명품을 듣는답니다. 재미있는 사연들을 맛깔스럽게 표현하는 DJ들의 목소리가 더해져 빅 웃음을 선사해줍니다.   

 

 

 10. 우울한 빵집옆 음반가게

지금은 지니를 통해 음악을 듣고 있지만, 예전에 우울한 빵집옆 음반가게를 통해 음악을 들었습니다. 제목과 가수명을 알고 음악을 듣는 것도 좋지만, 그날의 기분과 분위기에 따라 주제를 골라서 무작정 음악만 듣는 것도 좋네요. 스쳐간다, 미안해, 잊진 않았겠죠?, 공덕역에서, 만약에 우리 등 주인장이 주제에 맞는 가요와 팝 등을 선별해서 골라놓은 음악들을 내 기분에 따라 선택해서 듣는 재미, 참 좋습니다.

 

 

  11. 김어준의 파파이스

팟캐스트

결정적 순간처럼 비디오로 전하는 팟캐스트도 있지만, 저는 주로 라디오처럼 오디오로만 듣고 있는데, 요건 비디오로 봐야 하더군요. 나꼼수의 추축인 김어준이 다시 그만의 집요함을 가지고 꼼꼼하게 사건을 파헤치고 있는 김어준의 KFC입니다. 최근에 파파이스로 명칭이 바꿨습니다.(캡쳐를 그 전에 했던지라, 그냥 갑니다^^) 세월호 사건에 대한 김어준 식으로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의혹들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더불어 선거 개표에 대한 의심도 전해주고 있죠. 첫방송을 보면서 역시 김어준이구나. 그가 다시 돌아왔구나 했습니다.

 

 

기존 언론과  방송에 대한 불신이 쌓이면서, 나름 올바른 출구로 생각한 팟캐스트. 절대 잊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그들이 말해주는 이야기들을 가슴 속에 새기면서, 내일은 나아지겠지 밝은 미래가 오겠지라는 희망을 잃지 않고 오늘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이들이 진정한 우리들의 슈퍼맨이 아닐까라고 생각하면서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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