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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쟁이 피터

올레클럽에서는 무료체험이라는 코너가 있습니다. 책, 화장품, 핸드폰 악세사리 등 다양한 제품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코너죠. 당첨 확률이 참 희박하다는 단점이 있지만, 새로운 체험이 생기면 매번 신청을 합니다. 10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가 없다고, 드디어 저에게도 행운이 왔습니다. 바로, 난쟁이 피터라는 도서 무료체험입니다. 올레클럽 쿠폰체험 당첨 문자을 받은 후 정확히 3주가 지난 지난 주말, "난쟁이 피터"가 도착을 했습니다.

 

 

난쟁이 피터

어른들을 위한 동화 "난쟁이 피터"는 자기계발서이지만, 지루하지 않고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소설로 되어 있습니다. 250페이지 정도 되는데, 몇 시간만에 다 볼 수 있더군요. 일반적인 소설이라면 한번만 읽어도 되지만, 난쟁이 피터는 아무래도 두어번 정도 읽으면 더 좋을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자기계발서는 어렵고 지루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책은 그렇지 않네요. 피터라는 한 인물의 성장 스토리를 통해 작가가 우리에게 하고 싶은 말들이 곳곳에 녹아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의 나를 돌아보게 만들어 주네요. 금방 읽어서 좋다고 생각했는데, 다 보고 난 후 한참동안 지금의 나에 대해서 생각하느라 밤을 새웠습니다.

 

 

난쟁이 피터

피터는 남들보다 키가 작은 아이입니다. 키만 크면 지금보다 나을거 같다는 생각만으로 늘 현실을 부정하면서 살다보니, 분노조절 장애까지 생겼습니다. 자신의 못난 모습으로 인해 친구도 없이 왕따로 살던 그는, 항상 자신에게 희망을 주는 엄마조차 불신하게 됩니다. 아무리 노력해봤자 안되는 인생인데, 왜 저렇게 헛된 꿈을 줄까 하면서 말입니다. 그래도 엄마의 사랑만은 알기에, 엄마를 위해 노력을 해보려고 합니다.

 

"엄마 꿈은 말이지. 돈을 말이 벌어서 피터 방을 원목으로 만든 멋진 책상과 책꽂이를 들여놓는 거란다. 책상 앞에서 책을 읽는 네 모습을 떠올리면 상상만으로도 엄마 행복해져. 지식과 교양이 풍부한 사람이야마로 세상에서 가장 키가 큰 사람이애! 피터를 그런 사람으로 만드는게 바로 엄마의 목표이지 돈을 버는 목적이란다"

 

피터는 엄마의 소원대로 노력을 하려고 하지만, 사고로 인해 엄마가 잃게 됩니다. 엄마 없이 알콜중독자인 아빠와의 삶은 최악이지만, 도서관에서 만난 크리스틴 선생님의 가르침으로 독서에 흥미를 가지게 됩니다. 그리고 점차 자신의 꿈에 대한 희망도 갖게 되면서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아이가 될뻔 하지만, 또 다른 시련으로 인해 그는 노숙자가 됩니다.

 

  

난쟁이 피터

노숙자가 된 피터, 그러나 그에게 한줄기 빛이 다가 옵니다. 엄마같은 크리스틴 선생님으로 인해 그는 다시 희망을 갖게 되고, 노숙자에서 택시 운전자가 됩니다. 혼자라고 생각했던 그에게 자신을 인정해주는 친구와 동료들을 만나게 되고, 자신은 남을 도울 수 없는 사람이라 생각했는데 점점 사람들의 아픔을 들어주고 희망을 주는 사람으로 변하게 됩니다. 

 

"누군가를 도울 때 느끼는 기쁨은 경험해보지 않으면 알 수 없어요. 아파서 죽겠다던 아이가 치료를 받고 웃는 모습을 보면 피곤이 싹 가신답니다. 그리고 제가 지금까지 받았던 도움에 비하면 이건 아무것도 아니죠. 사살 봉사는 매우 이기적인 행동입니다. 어느 날 내가 어려움에 처했는데 누군가 도와주지 않는다면 얼마나 슬프겠어요? 누구나 운이 나쁘면 사고를 당할 수  있지 않습니까? 그러나 봉사란 미리 들어두는 적금이라고 할까요? 내가 지금은 누군가를 돕지만 언젠가 내 가족이 도움을 받을지도 모른다. 그런 적금 말이죠"

 

난쟁이 피터가 대학생이 되고 하버드 로스쿨에 이어 변호사까지 자신의 목적을 하나하나 이루게 됩니다. 그리고 늘 혼자라고 생각한 왕따 소년은 어느새 주변 사람들을 도와주는 자이언트 피터가 되어 있었죠. 그리고 자신으로 인해 변화하는 사람들을 지켜보면서 희망을 알게 됩니다.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우선 다른 사람들이 행복해야 한다고...?"라고 의심했던 소년이 말입니다.

 

 

난쟁이 피터

성공이란 인생의 분명한 목적을 발견하는 것!

나를 뒤집어 우리를 만드는 목적의 힘!

당신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불행하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굿럭'

 

난쟁이 피터에서 말하고자 하는 점은, 희망입니다. 그러나 막연한 희망이 아닌, 목적이 있는 희망입니다. 피터의 엄마와 아빠가 같은 세상을 바라보지만, 관점이 전혀 달랐죠. 피터는 엄마의 희망을 믿었기에, 자이언트 피터가 될 수 있었습니다. 불행한 현실에서 불행하다고 탓하지 말고, 작은 희망이라도 가져야 한다는 사실을 엄마에게 배웠던 거죠. 그리고 그 희망을 눈 앞의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목적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은 크리스틴 선생님을 통해 알게 되었죠.

 

책을 덮은 후, 나는 지금 난쟁이 피터일까? 자이언트 피터일까? 한참을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행복을 위한 나의 목적은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했습니다. 가볍게 읽었던 책이지만, 그 깊이는 참 무겁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굿럭하렵니다. 그리고 진정한 행복은 목적을 위해 몰입하는 데서 온다는 말을 가슴 깊이 새겼습니다. 자기계발서를 읽을 나이는 지났다고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네요. 오랫만에 나의 행복과 목적 그리고 희망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준 고마운 책이네요. 난쟁이 피터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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