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벚꽃이 끝나고, 시작된 유채꽃과 튤립. 유채꽃은 제주도에, 튤립은 용인 00랜드에 가야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었다. 이렇게 가까운 곳에 있는지 모르고 말이다. 앞으로 봄꽃은 무조건 안양천이다. 



구일역 2번출구에서 광명, 철산대교 방향으로 걸으면 유채꽃과 튤립을 만날 수 있단다. 그래서 걸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멀다. 안양교를 지나고 한참을 걸었는데, 꽃은 커녕 엄청난 하루살이떼만 있다. 낮에는 20도까지 올라가는 초여름같은 날이 계속되다보니, 하루살이가 장난이 아니다. 오후에 소나기가 온다고 해서 작은 우산을 챙겨갔는데, 없었으면 큰 일 날뻔했다. 낮게 우산을 들고, 코로 입으로 들어오려고 하는 하루살이를 피하면서 걸어갔다. 올해는 우산으로 버텼지만, 내년 봄에는 마스크와 선글라스로 중무장을 하고 가야겠다.



우산으로 얼굴을 가리고, 땅만 보고 걷다보니 어느새 광명햇살광장에 도착했다. 영화 늑대의 유혹처럼 우산을 살짝 들어보니, 어머나~ 노란 물결이 보인다. 감탄하느라, 잠시 방심했더니 하루살이가 입안으로 들어올뻔 했다. 아무리 꽃이 좋아도 방심은 금물이다.



와~ 안양천에 유채꽃이 있다고 하더니, 진짜 있다. 




노란 유채꽃에 파란하늘, 그랬으면 좋겠지만 아쉽게 미세먼지가 가득한 하늘이다. 그래도 괜찮다. 유채꽃을 볼 수 있으니...



그동안 안양천은 냄새가 나서 가지 않았던 곳이었는데, 더구나 천변(川邊)은 더더욱 가지 않았던 곳이었는데, 이제는 봄이 오면 무조건 가야겠다. 



유채꽃에 파묻힌 사진을 찍고 싶다면, 만들어 놓은 길로 들어가면 된다.



제발 없던 길을 만들지 말아주시길. 중간중간 길이 있는데도 왜 이리도 예쁜 꽃을 짓밟았을까?



저 안에 들어가서 셀카를 남기고 싶었다. 하지만 조금씩 내리는 비에 엄청난 하루살이떼를 피하면서 셀피는 무리였다. 그냥 이렇게 바라보는 것만으로 만족하기로 했다. 



산수유, 개나리, 복수초, 수선화, 민들레 그리고 유채꽃까지 모두다 노란꽃인데, 어쩜 이리도 다를까? 그래서 꽃이 만개할때마다 그곳으로 떠나는 이유를 알 거같다. 비에 하루살이때문에 나들이를 포기하고 돌아갔을텐데, 이러고 있으니 말이다.



"우리 내년에 또 만나자!!"



안양천 광명대교 부근에서 만난, 유채꽃. 이웃님들의 유채꽃 사진을 보면서 엄청 부러워했는데, 이제는 하나도 안 부럽다.



유채꽃에 이어 튤립도 있다는 정보를 접수했으니, 함께 봐야 한다. 그런데 바로 옆에 있는게 아니라, 약 1km정도 걸어야 한다. 그래서 또 걸었다.



유채꽃을 봤으니, 튤립은 안봐도 괜찮겠지 했다. 만약 그랬다면 두고두고 후회했을 것이다. 오호~ 오호호~~ 감탄사만 나온다. 그러나 이번에는 방심하지 않았기에, 하루살이떼를 피할 수 있었다. 




빨강, 노랑, 보라와는 많이 다른 튤립. 




아까와 살짝 다른 튤립.





그리고 엄청난 튤립까지, 안양천이 이렇게 좋았나 싶다. 



00랜드 부럽지 않아요.jpg



4월이나 5월에 꽃이 핀다고 하던데, 너무 활짝 폈다. 튤립은 자그만한 종모양일때가 가장 예쁜데, 그 타이밍을 놓쳤다. 그래도 가까운 곳에 튤립이 있다는 걸 알았으니, 내년에는 가장 예쁠때 보러와야겠다.



"우리 내년에 또 만나자!!"



총 3개 구역으로 되어 있는 튤립존. 유채꽃에 비해 옹기종기 모여있지만, 화려함은 최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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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천 광명대교 부근에는 유채꽃이, 광명대교에서 철산대교 방향으로 약 1km 걸어가면 튤립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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