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현대백화점에 하라도넛 입점하다 - 엄마가 해주던 그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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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을건 참 많은데, 딱히 뭐 먹어야 할지 모르는 곳이 바로 백화점 식품관이다. 그 곳에 가면 맛난 냄새들이 가득하지만, 매번 고르는건 늘 먹던 메뉴일때가 많기 때문이다. 현대백화점 목동점을 간 어느날, 역시나 식품관에서의 내 발걸음은 프레즐 매장을 향하고 있었다. 그러다 맡아 보지 못한 내음이 나길래, 잠시 옆을 돌아보니 투박하고 소박한 도넛 하나가 보였다.
'어릴적에 엄마가 해준 모양인데...' 주인 말을 듣지 않고, 먼저 방향을 튼 나의 발의 따라 간 곳!! 가까이에서 보니 더더욱 엄마가 해줬던 그 도넛이었다. 이게 뭐지 하고 고개를 들었을때, 눈에 보이는 중년의 일본인 아줌마 사진과 함께 하라도넛이 보였다. 편식주의자인 나는, 도넛을 싫어한다. 던킨은 그나마 조금은 먹지만, 크리스피는 극심한 단맛과 기름으로 인해 내 돈주고 절대 사먹지 않는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도넛 가게에 멈춘 나는 우선 시식부터 해보기로 했다. '맛 없으면 안 사면 그만이니깐...'
몇 분 후 내 손에는 저렇게 하라도넛의 비닐 봉지가 들려져 있었다. 아까처럼 주인 말은 듣지 않고 행동부터 한 손이 문제였던 것이다. 던킨 스타일? 또는 크리스피 스타일? 둘중 하나일거라 생각했는데, 오호~ 전혀 아닌 엄마 스타일이였다. 모양만큼 맛도 어릴적 엄마가 집에서 해주던 그 맛이었다. 결론은 하라도넛은 어릴적 엄마가 해주던 도넛이다.
비닐 봉지를 안에는 이렇게 또 다른 봉지가 들어 있다. 저 안에 도넛이 들어 있고, 스티커에는 하라도넛을 어떻게 먹으면 더 맛나는지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따뜻하게 먹으면 더 맛있다는 저 설명. 맞구나. 엄마가 해주던 그 도넛도 뜨끈할때 먹었는데 말이다.
정말 투박하고 소박하지 않는가. 계속 반복하는거 같지만, 보면 볼수록 자꾸 어릴적 먹었던 엄마가 해주던 도넛이 생각난다. 하라도넛에 대한 정보가 없이 구매를 해서, 검색을 좀 했다.
하라 도너츠(Hara Donuts)은 일본 유명 도넛 체인점으로 두유, 사탕수수, 카놀라유 등 유기농 재료로만 만들고 과하게 달지 않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두유와 비지는 매일 신선한 것을 사용하며 특히 제철에 나는 채소와 과일을 사용해 다양한 도너츠를 개발하는 것이 특징이다. 파프리카 도너츠, 단호박 도너츠 등의 채소 도너츠와 우리나라 한라봉과 블루베리를 이용한 독특한 이색 도너츠도 있다. 홍차 도너츠는 이곳의 인기메뉴로 은은한 홍차 맛이 나는 것이 특징. 생과일을 갈아 두유와 혼합한 두유믹스는 도너츠와도 잘 어울린다. 최근에 나온 카카오 도너츠는 화이트 초콜릿으로 덮여 있어 달콤하고 담백한 도너츠를 맛볼 수 있다. 가격은 하라도너츠 1200원, 화이트초코 1300원, 두유믹스 4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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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하지 않은 단맛!! 요게 정말 매리트다. 단맛이 싫어 그동안 도넛을 먹지 못했다면, 하라도너츠는 괜찮다라고 말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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