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사람과의 만남에는 항상 맛있는 음식이 따르는 법. 멀어서 자주 못 가는 동네이지만,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이라면 거리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강남을 지나 잠실을 지나 신천역에서 내려 맛집 골목을 헤매고 또 헤매서 찾은 곳, 신 마포갈매기 잠실신천역점이다. 신천역 먹자골목이 사람을 길치로 만드는 재주가 있는거 같다. 한 두번 간 곳도 아니면서, 이상하게 갈때마다 헤매기 때문이다(iphone5로 촬영).
신천역 4번 출구에 내려 지도앱을 보면서 걷고 또 걷다 보면, 나온다. 신 마포갈매기는 골목 안쪽에 있기 때문에, 잘 찾아와야 한다. 드루와~ 드루와~하면서 유혹하는 식당들이 많기 때문이다. 많고 많은 유혹을 다 참아내면서, 살짝 헤매기 했지만 잘 찾아왔다.
내부는 꽤 넓은 편이다. 칸막이가 있어서 대화하기도 편하고, 옆 사람에게 많이 먹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서 좋다. 물론 일어서면 다 보이겠지만 말이다.
안쪽으로 단체석으로 변신할 수 있는 공간도 있다. 4~5번 정도 왔는데, 항상 우리의 자리는 여기다. 개인적으로 등받이가 있는 자리가 좋기 때문이다.
메뉴판. 착한 가격이다. 원산지는 따지지 않아야 하겠지.
기본찬. 콩나물 파무침, 상추 겉절이(?), 두부김치 그리고 간장. 리필이 가능하다. 고기는 항상 쌈을 싸서 먹는데, 요렇게 먹기 편하게 나오니 그냥 젓가락만 사용해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좋다.
약속시간에 맞춰 왔지만, 일행들이 아직 도착을 안했다. 15분 정도 걸린다고 해서, 미리 사진이라도 찍을겸 주문을 했다. 나혼자 고기 먹기를 하고 싶었는데, 드뎌 그 꿈(?)이 이뤄졌다. 혼자 고기 먹어도 안 창피해, 왜냐면 일행이 곧 올테니깐.
불에 고기판이 올라가고, 그런데 저 김치는???
김치 계란찜(여기서는 계란 크러스트라고 함)이다. 불이 약하는 곳을 요렇게 계란찜으로 이용할 수 있으니, 고기랑 함께 계란찜을 먹을 수 있어 좋은거 같다.
나혼자 먹는 고기이기에, 1인분을 주문했다. 직원분이 "1인분이요?"라고 되물었지만, "곧 일행이 오면 더 주문할께요"라고 말했다. 그래서 나온 매콤 갈매기 1인분이다.
혼자 먹기에, 조금만 올려두었다. 이제는 밋있게 구워서 먹기만 하면 된다.
한번 뒤집어 주고, 그리고 또 뒤집어 주면 된다. 양념 고기이어서 그런지, 자꾸만 탄다. 탄부분은 가위로 잘라내면서 맛나게 구워준다.
굽다 보면 계란찜으로 장난꾸러기 녀석이 빠질때가 있지만, 당황하지 말고 얼렁 불판으로 다시 보내면 된다.
고기는 거의 다 익었는데, 먹을 생각은 안하고 셀카렌즈를 꺼냈다. 어안렌즈로 담아본 모습. 신기하다. 봄 꽃을 이걸로 담으면 얼마나 재미날까? 궁금해진다.
계란찜도 어느덧 다 익었다.
사진을 다 찍고 본격적으로 혼자서 고기 먹기를 하려고 했는데, 일행이 도착했다. 본의 아니게 오자마자 바로 먹을 수 있도록 배려한 1인이 되어 버렸다. 혼자서 고기 먹기는 다음 기회에... 잘 익은 매콤 갈매기는 상추 겉절이와 콩나물 파무침과 함께 먹으면 된다.
고기를 먹다가 입가심으로 김치계란찜도 이렇게 먹어주면 된다. 계란찜은 처음에는 촉촉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타기도 하고, 과자처럼 딱딱해지기에, 먹기 좋을때 다 먹어야 한다.
일행이 다 왔으니, 본격적으로 다양한 메뉴를 먹어봐야겠지. 진꽃살이다.
타지 않게 잘 구운 다음에,
소금에 찍어서 채소랑 먹으면 된다.
마포 꼼장어란다. 원래 모습으로 나왔는데, 사진으로 담기는 좀 거시기(?^^;)해서 가위질을 한 후 찍었다. 맛나게 익어가고 있구나. 요건 콩가루에 찍어 먹어도 되고, 그냥 먹어도 되고, 취향에 따라 먹으면 된다. 이때부터 촬영보다는 먹기, 마시기, 말하기에 집중하는 바람에 많이 찍지 못했다.
이번에는 꿀배즙 육회다.
노른자를 넣고 잘 버무려 준 후 맛나게 먹으면 된다.
고기를 먹었으니, 냉면이 빠지면 서운하겠지. 벌써 배터지게 먹었는데, 뭐가 아쉽다. 역시 면이 들어가야 식사가 끝나는가 보다.
신 마포갈매기 잠실신천역점은 여러가지 메뉴들을 많이 먹을 수 있어 참 좋다. 더불어 멀리까지 오게 만드는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도 좋고 말이다. 좋은 사람들과의 맛난 저녁, 든든하게 자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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