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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15주년 기념 특별전 "동의보감 조선에서 세계로" (in 허준박물관)

조선에서 가장 뛰어난 인물이 누구인지 물어본다면, 첫 번째는 훈민정음을 창제한 세종대왕이고, 두 번째는 동의보감을 집필한 허준입니다~라고 당당하게 말할 것이다. 둘 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는 거,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중 허준의 동의보감은 벌써 15주년이 됐다고 한다. 이를 기념하기 위한 특별전이라는데 놓칠 수 없다.

 

허준박물관은 서울시 강서구 허준로 87에 있어요~

동의보감 집필은 선조때 시작했지만, 1610년(광해군 2)에 완성됐다. 실용성과 과학성을 중시해 당시까지의 동양의학의 거의 모든 지식을 집대성해 체계적으로 서술했다. 중국과 일본에까지 전해져 동아시아 전통 의삭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

 

동의보감은 1613년 내의원 훈련도감에서 처음 간행됐다. 초간본은 나무로 활자를 만들어서 내용에 맞는 글자를 하나하나 맞추어서 찍는 목활자로 제작했다. 그 이후 수요가 늘자 글자를 나무판에 새겨서 찍는 목판본으로 간행되었다.

그런데 수도의 수비를 담당하던 군대인 훈련도감에서 간행을 했을까? 그 당시 임진왜란으로 나라의 여러 기능이 마비되는 바람에, 훈련도감의 인원을 이용해 동의보감 목활자본을 만들게 되었다고 한다.

 

동의보감 탕액편에 향약 중 637개의 이름을 한글로 표기
오대산사고본 동의보감

동의는 중국의 의학과 차별되는 동쪽의 의학, 보감은 보배스러운 거울이라는 뜻이다. 훈민정음은 1443년, 동의보감은 1610년이다. 조선의 보물에서 대한민국의 보물로 이제는 세계의 보물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동의보감

세계기록유산은 유네스코가 인류의 소중한 기록유산을 가장 적절한 기술을 통해 보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으로 2년마다 등재 유산이 정해진다. 우리나라는 18건이 등재되어 있다.

동의보감은 유네스코가 역사적 진정성, 세계사적 중요성, 독창성, 기록정보의 중요성, 관련 인물의 업적 및 문화적 영향력 등을 기준으로 그 가치를 인정해 2009년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참고로, 훈민정음은 1997년에 등재됐다.

 

동의보감과 오동나무로 된 서갑
동의보감 간기

동의보감은 1613년 처음 간행한 이후 목판본으로 여러 차례 간행됐다. 현재 초간본 3종이 국보로 지정됐는데, 국립중앙도서관의 오대산사고본, 한국학중앙연구원의 적성산사고본 그리고 서울대학교 규장각한국학연구원의 태백산사고본에 있다.

 

동의보감 목판
목활자 및 식자판(모형)

동의보감 초간본 제작에 쓰인 것과 같은 목활자는 자획 하나하나를 산벚나무 등 단단한 나무에 새겨 만들었다. 인쇄할 때에는 이를 식자판에 배열하고 밀랍과 한지 등으로 단단히 고정한 후 먹을 발라 문질러 인출했다.

 

동의보감은 조선에서 세계로~
동아시아 전통의학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동의보감

동의보감은 원문 번역서 뿐 아니라 만화 동의보감도 나왔다. 2013년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 영문판 동의보감을, 2022년에는 동의보감 탕액편에 한글로 된 약초이름을 기록하고 214종 약초와 188종 약재를 정리한 약초도감인 "동의보감 우리 약초와 약재"가 출판됐다. 

 

동의보감 처방을 활용한 현대 의약품
다양한 과립형 약
경옥고단지와 경옥고환
자운고, 우황청심원, 쌍화탕

감기에 걸리면 쌍화탕, 하루에도 천 마디를 외울 수 있는 건망증 치료에 도움이 되는 총명탕 그리고 노인을 젊어지게 하고 온갖 병을 낫게 하는 경옥고 등이 있다. 허준의 동의보감에 나오는 다양한 처방을 활용한 현대 의약품은 계속 생산되고 있다.

 

동의보감 속 신형장부도
정정 동의보감
명대 이천이 편찬한 의학입문 장부도

동의보감 내경편 첫 장에 그려진 신형장부도는 인체의 장기와 그 특징을 그린 것으로 동양의 전통적인 자연관인 하늘, 땅, 사람의 세 가지 요소를 인간의 몸에 상징화한 그림이다. 하늘을 상징하는 둥근 머리, 땅을 상징하는 몸, 머리와 몸을 연결하는 사람의 가장 중요한 구조체인 척추가 묘사되어 있다.

 

동의보감 목활자본으로 잡병편 권 1, 3, 6, 7권
일본 관정중간본 동의보감
베트남 약물협회지
갑술중동 내의원교정 완영중간본
대만과 중국판 동의보감
중국판 동의보감
세갑술중동 내의원교정 완영중간본

중국에서는 1717년부터 30여 차례 이상 간행되었는데, 회도 동의보감, 개량 도의보감, 증도 동의보감 등의 이름으로 간행됐다. 일본에서는 1724년 이후 3차례, 대만에서도 3차례 간행되었다. 2013년 허준박물관이 주최하는 국제학술대회에서 베트남의 츄 쿠옥트루옹 교수가 19세기부터 베트남에 동의보감이 도입되었다고 발표했다.

 

훈민정음과 동의보감의 공통점은 애민사상이라 볼 수 있다. 글을 읽지 못하는 백성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세종대왕은 훈민정음을 창제했듯, 누구나 쉽게 처방을 얻어 질병의 고통에서 벗어나게 하기 위해서 허준은 동의보감을 집필했을 거라고 이 연사 강력하게 외칩니다~

동의보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15주년 기념 특별전은 9월 29일까지 허준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만날 수 있다. 상설전시과 기획전시에 이어 허준박물관의 다양한 볼거리는 3편으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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