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을찾아서
상형토기와 토우장식토기 "영원한 여정, 특별한 동행" (in 국립중앙박물관)
상형토기와 토우장식토기 "영원한 여정, 특별한 동행" (in 국립중앙박물관)
2023.07.18상형토기와 토우장식토기 "영원한 여정, 특별한 동행" (in 국립중앙박물관) 전생, 환생, 윤회를 믿는다. 지극히 개인적인 상상인데, 아무리 신이라 해도 매번 새로운 인간을 만들어 내기 힘들지 않을까? 재활용이나 리사이틀처럼 죽은 사람을 손질(?)해서 새사람으로 만들어 다시 세상으로 보내지 않을까 싶다. 이걸 알고 있던 우리 선조는 영원한 삶을 기원하기 위해 상형토기와 토우장식토기를 만들어 무덤에 넣었다. 전생을 기억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쁠까? 귀찮을까? 슬플까? 호캉스 아니고 박(물관 바)캉스를 위해 찾은 국립중앙박물관이다. 호캉스는 돈이 들지만, 박캉스는 돈이 들지 않는다라고 하고 싶은데, 돈이 든다. 왜냐하면 유료 관람을 해야 하니깐. 무료 관람이 가능한 상설전시를 보려고 했는데, 들어오..
상하이역사박물관 소장품 특별전 | 찬란한 은빛 보물 (in. 서울역사박물관)
상하이역사박물관 소장품 특별전 | 찬란한 은빛 보물 (in. 서울역사박물관)
2023.07.11상하이역사박물관 소장품 특별전 | 찬란한 은빛 보물 (in. 서울역사박물관) 서울-상하이 국제교류전은 상하이역사박물관에서 소장하고 있는 은기 100점을 소개하는 전시이다. 고대부터 현대까지 이어져 오는 상하이의 은기에는 도시의 역사가 고스란히 담겨 있고, 이를 통해 상하이 사람들의 생활과 가치관을 엿볼 수 있다고 안내문에 나와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 만나는 상하이 문화라, 단연코 귀한 전시회이니 놓칠 수 없다. "국가 간의 교류를 위해서는 국민 간에 사이가 좋아야 하며, 국민 간에 친하게 지내려면 마음이 통해야 한다. 상하이역사박물관은 풍부한 소장 유물을 통해 중국의 강남문화, 해파문화, 혁명문화를 보여주는 일련의 전시를 기획해왔다. 이 기회와 인연을 통해 두 박물관이 더욱 다양하고 심화된 교류와 협력..
바당 수업 | 제주 바다 푸르게 푸르(in 서울역사박물관)
바당 수업 | 제주 바다 푸르게 푸르(in 서울역사박물관)
2023.07.04바당 수업 | 제주 바다 푸르게 푸르게~ (in 서울역사박물관) 바당은 바다를 뜻하는 제주도 방언과 경상도와 함경도 사투리라고 한다. 규모가 작은 전시회다 보니 미리 알지 못했지만, 요즘 바다에 관심이 많다보니 관람을 아니 할 수 없다. 우리 강산 푸르게 푸르게도 중요하지만, 올해는 우리 바다 푸르게 푸르게를 지켜내야 한다. 불가능의 도전같아서 걱정이 많이 된다. 서울역사박물관과 제주특별자치도민속자연사박물관의 교류전 바당 수업이다. 바당수업은 제주바다에서의 작업과 관련된 다양한 콘첸트 유물 자료를 소개하는 특별전시이다. 제주에서 바다는 척박한 내륙 환경을 대신해 풍부한 해산물을 공급하는 밭이자, 자식들을 키워낸 어머니와 같은 존재이자, 때로는 거친 파도나 바람과 함께하는 위험한 작업장이자 희생터다. 꽤 ..
한양 여성 문 밖을 나서다 "일하는 여성들" 서울역사박물관
한양 여성 문 밖을 나서다 "일하는 여성들" 서울역사박물관
2023.06.27한양 여성 문 밖을 나서다 "일하는 여성들" 서울역사박물관 조선시대에는 신분에 따라 여성의 바깥 외출이 자유롭지 못했고, 밖으로 나갈 때는 얼굴을 장옷으로 가려야 했다. 자유보다는 억압된 삶을 강요했던 시대였음에도, 일하는 여성들이 있었다. 그녀들을 만나러 서울역사박물관으로 향했다. 다른 국공립 박물관에 비해 서울역사박물관을 자주 찾은 이유는 보고 싶은 전시회를 하기 때문이다. 기획력이 좋다고 해야 할까? 서울이라는 큰 주제 아래 다양한 기획전시를 하고 있다. 한양여성 문밖을 나서다는 내명부의 수장인 왕비부터 해민서 의녀 등 다양한 신분 계층의 여성들이 도성 안팎에서 생활을 했다. 사회가 강요하는 유교적 여성관에 매몰되지 않고, 가족의 안녕을 기원하는 종교활동과 가계 살림에 보탬이 되는 상업활동에 적극적..
볼거리는 많은데 담지 못하는 덕성여자대학교 박물관 (feat. 하이투피플)
볼거리는 많은데 담지 못하는 덕성여자대학교 박물관 (feat. 하이투피플)
2023.06.08볼거리는 많은데 담지 못하는 덕성여자대학교 박물관 (feat. 하이투피플) 토끼는 세수하러 왔다가 물이라도 먹고 갔건만, 촬영을 할 수 없는 박물관은 블로거에게 치명적이다. 왜냐하면 포스팅을 할 수 없으니깐. 힘들게 쌍문동까지 왔는데, 허무하게 바가보기만 하고 나왔다. 검색을 했을때, 박물관을 소개하는 글이 몇 개 있었는데 죄다 똑같은 사진이었다. 이때, 눈치를 챘어야 했다. 서울시 도봉구 쌍문동에 있는 덕성여자대학교 박물관이다. 익숙함보다는 새로움을 추구하는 블로거라서, 색다른 박물관을 찾기 위해 인터넷 바다를 허우적 거렸다. 검색을 하고 또 하고 그렇게 폭풍검색을 통해 덕성여자대학교 박물관을 찾았다. 한국의 여성 전통문화가 전시되어 있다고 하고, 요즘 공예문화에 관심이 많다 보니 꼭 가고 싶어졌다. ..
"화폐 속 세계유산"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화폐 속 세계유산"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2023.05.25"화폐 속 세계유산"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몰랐을 때는 지나치기 바빴는데, 알고 난 후에는 시간 여유가 있으면 무조건 들린다. 특히, 새로운 기획전시를 오픈했다는 소식이 들려오면, 목적지로 정하는 경우도 있다. 남의 떡이나 돈은 언제나 커보이지만, 가질 수 없음을 알기에 가만히 바라만 본다.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기획전시 화폐 속 세계유산이다. 5월 4일부터 10월 29일까지 한국은행 화폐박물관 2층 세계의 화폐실에서 "화폐 속 세계유산" 기획전시를 하고 있다. 화폐는 그 나라를 대표하는 인물이나 상징 등이 담겨 있다. 화폐 도안에 세계유산을 사용하는 건, 자랑질(?)이라 생각하는데, 안내문에는 이렇게 나와있다. 그 나라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문화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널리 알린다. 자고로 기획전시라고 ..
제철 대저토마토를 찾아~ 외발산동 강서농산물도매시장
제철 대저토마토를 찾아~ 외발산동 강서농산물도매시장
2023.05.18제철 대저토마토를 찾아~ 외발산동 강서농산물도매시장 대저토마토의 존재를 작년에 처음 알았다. 마침 부산에 갈 일이 있어, 전통시장에 들렸다. 과일가게에서 대저토마토가 있냐고 물어보니, 철이 지나서 없단다. 그때 알았다. 다른 토마토와 달리 재배 시기가 정해져 있다는 것을... 작년에 놓친 대저토마토를 찾아 부산이 아닌 서울에 있는 강서농산물도매시장으로 간다. 서울을 대표하는 도매시장으로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이 있다. 청과물에 수산물까지 거의 모든 품목을 다 취급하고 있다. 근처에 살고 있다면 자주 갔을테지만, 서울 서남권이 살고 있다보니 가락동이라는 동네 자체를 가본 적이 없다. 대저토마토 하나 사러 서울 동쪽에 있는 가락동까지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고 있을때, 불현듯 강서농산물도매시장이 생각났다...
신촌 만남의 장소 창천동 독수리다방 (feat. 구신촌역사)
신촌 만남의 장소 창천동 독수리다방 (feat. 구신촌역사)
2023.05.02신촌 만남의 장소 창천동 독수리다방 (feat. 구신촌역사)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전, 강남역 뉴욕제과와 신촌 독수리다방은 대표적인 만남의 장소였다. 뉴욕제과는 2012년에, 독수리다방은 2005년에 폐업을 했다. 추억 속 그곳으로 남을 줄 알았는데, 독수리다방은 8년이 지난 2013년 우리 곁으로 다시 돌아왔다. 그때는 2층 건물, 지금은 8층 건물 꼭대기에 전망 좋은 카페로 컴백을 했다. SINCE 1971. 독수리다방이 오래 된 줄 알았지만, 1971년에 영업을 시작한 줄은 몰랐다. 정식 명칭은 독수리다방인데, 7080년대 단골들은 독다방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2005년에 문을 닫았으니 한번은 가봤을텐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없다. 신촌에서 누군가와 만나자고 약속을 하면, 독수리다방 앞이 아니라, 신..
개항과 대한제국기 & 일제강점기의 서울 | 한양에서 경성으로 (in 서울역사박물관)
개항과 대한제국기 & 일제강점기의 서울 | 한양에서 경성으로 (in 서울역사박물관)
2023.04.20개항과 대한제국기 & 일제강점기의 서울 | 한양에서 경성으로 (in 서울역사박물관) 서울이 한양이던 시절은 서서히 끝나가고 경성이라고 부르는 시절이 다가온다. 이 시절을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 "오호~ 통재라!" 타임머신이 있다면, 이런 과거를 만들지 않도록 노력했을 거다. 그런데 어느 왕조로 돌아가야 역사를 바꿀 수 있을까? 고종은 너무 늦고, 영조대가 무난하지 않을까 싶다. 갈 시기는 정해졌으니, 타임머신을 만들어 줄 사람만 찾으면 된다. 앞으로의 내용이 암울하기에 우스갯소리로 시작해 본다. 19세기로 접어들면서 조선 연안 곳곳에 서양 선박이 출몰하게 된다. 1866년 병인양요 때는 프랑스 군함이 한강을 거슬러 양화진 앞까지 와 서울을 위협할 정도였다. 외세의 압력이 현실화되면서 조선 내부에서는 새로..
조선시대의 서울 | 500년 한양 이야기 (in 서울역사박물관)
조선시대의 서울 | 500년 한양 이야기 (in 서울역사박물관)
2023.04.18조선시대의 서울 | 500년 한양 이야기 (in 서울역사박물관) 가장 많이 갔지만, 다른 박물관과 달리 늘 기획전시만 보고 나왔다. 서울에서 태어나서 여전히 서울에 살고 있어서 그런 것일까? 어느 박물관을 가더라도 상설전시실에서부터 시작을 하는데, 서울역사박물관은 예외였다. 이번에는 마치 밀린 숙제를 하듯, 상설전시실에서 반나절을 보냈다. 서울 하나만으로 이렇게나 많은 자료가 있는 줄 몰랐다. 방대한 자료에 놀라, 3회로 나눠서 업로드 할 예정이다. 첫번째는 한양이라 부르던 조선시대의 서울 이야기다. 입장을 하기 전, 서울은 임금이 있는 도성이자, 한 나라의 수도를 뜻하는, 한글이 창제되기 전부터 써오던 순수 우리말이다. 신라의 수도 서라벌도, 고려의 수도 개성도 모두 서울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조선의 ..
공짜 만화방으로 서울애니메이션센터 만화의 집
공짜 만화방으로 서울애니메이션센터 만화의 집
2023.03.21서울애니메이션 센터 만화의 집 어렸을 때는 권당으로 만화책을 볼 수 있었는데, 요즘은 대체로 시간당이다. (만화)책을 늦게 읽다보니, 손해를 보는 느낌이다. 요즈음 웹툰으로 더 많이 보던데, 종이 만화책 세대다 보니 아직은 어색하다. 이 모든 걸 한방에 해결해주는 곳이 있다. 중구 회현동에 있는 서울애니메이션센터 만화의 집이다. 서울애니메이션센터는 1999년에 개관을 했다고 한다. 예전에는 남산 올라가는 길에 있었는데, 그곳이 이전을 했는지 잘 모르겠다. 암튼, 지금은 명동역 근처에 있다. 입구에 있는 캐릭터는 다 익숙하지만, 성인이 된 후에 만나서 그런지 그닥 반갑지는 않다. 서울애니메이션센터가 오르막에 있어 1층인 줄 알았던 곳이 2층이다. 여기는 애니소풍이란 곳이다. 국내 대표 애니메이션 캐릭터들과..
"막걸리홍보관 & 추억의음악다방 & 서울음악사 & 사랑채" 돈의문박물관마을을 걷다!
"막걸리홍보관 & 추억의음악다방 & 서울음악사 & 사랑채" 돈의문박물관마을을 걷다!
2023.03.14"막걸리홍보관 & 추억의음악다방 & 서울음악사 & 사랑채" 돈의문박물관마을을 걷다! 돈의문박물관마을을 자주 갔다고 생각했는데, 2편으로 나눠서 업로드를 할 정도로 많이 변했다. 서울 도심에서 좁은 골목과 오래된 가옥을 이렇게 만나야 한다는 게 서글프지만, 그래도 철거가 아닌 도시재생을 통해 돈의문마을을 오래오래 만날 수 있어 좋다. 좁다란 골목길을 걸으며 돈의문박물관마을 한바퀴를 한다. 마을안내소에 있는 화장실에 가려고 광장으로 나왔는데, 화려한 벽면에 시선이 팍 꽂혔다. 새해를 기념하기 위해 만든 미디어아트인가? 엄청 화려한데 숨은그림찾기인 듯 살짝살짝 뭔가 보인다. 색동저고리를 귀에 걸친 녀셕의 정체는 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 듯. 막걸리홍보관이라고 해서 술익는 향기가 가득하거나, 시음이 가능하지 않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