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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본 여행때 구입한 요지야 화장품의 립밤과 핸드크림, 선물용으로 구입했지만 제품의 질이 너무 좋아 혼자 쓰기 위해 아껴 두었습니다. 은은한 유자향이 나는 요지야의 립밤과 핸드크림, 촉촉한 입술과 손을 위해 잘 쓰고 있죠.

 

 

핸드크림보다 림밥이 더 좋더라고요. 갈라지고 건조한 입술에 이 립밤 하나면 촉촉한 입술로 짠하고 변신하더군요. 그런데 일반 립스틱과 같은 형태가 아니라, 약지 손가락으로 발라야 하기에 살짝 불편하긴 합니다. 오일감이 많지 않아서 그런지, 손가락에 입김을 불어 넣어 따뜻하게 해야 립밤이 묻어 나오더군요. 사용한지 벌써 6개월이 넘어가고 있는데, 너무 아끼다 보니 아직 1/3도 쓰지 못하고 있습니다. 핸드크림 3개와 립밤 5개를 구입했지만, 현재 핸드크림 2개와 립밤 3개가 포장도 뜯지 않은채 화장대 서랍에 보관되어 있거든요. 너무 오래두고 쓰면 왠지 유통기한이 끝나 버릴거 같아 친구에게 선물이라도 할까 고민하던 어느날,  

 

 

며칠 전부터 눈꼬리 부분이 벌겋게 부어있더군요. 꽃가루 알러지인지, 아이라인을 과다하게 사용해서 그런지 이유는 모르겠지만, 벌겋게 부어오는 부분이 시간이 지나면서 따끔거리고 아프기 시작하더군요. 눈물이 나면, 따가움에 극심한 간지러움까지 오더군요. 일반 연고를 바를까 했지만, 눈에 들어갈까봐 겁도 나고, 안연고를 바를까 해서 찾았더니, 다 쓰고 버렸는지 없네요. 제가 갖고 있던 안연고는 처방전을 받아야 구입할 수 있는지라, 병원에 가서 처방전을 받기도 그러고 며칠간 엄청 고생했었습니다. 친구는 병원에라도 가라고 하는데, 딱히 이것 때문에 병원에 가기도 그렇고, 아이라인을 그리지 않으면 또 잠잠해 지는거 같아 보여서 그냥 두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거라는 생각으로요.

 

그런데 전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더군요. 좀 나아진 듯 싶어, 아이라인을 다시 그리면 또 아프고 이런 행동들을 몇번 반복하던 중, 건조해진 입술에 요지야 립밤을 바르다 갑자기 뭔가 제 머리속을 스치고 지나가더군요. "건조해진 입술에 립밤을 바르는 거처럼, 벌겋게 부어오르고 따끔거리는 게 혹시 건조해서 그런거라면, 눈꼬리에 립밤을 바르면 어떨까"하는 것이였습니다.

 

아이크림을 바르고 시간이 지나면 따끔거리는게 심해지니깐, 립밤이라는게 원래 오일감도 있고 촉촉하게 만드는 제품이니, 입술에만 바르지 말고 눈에 바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화장품이니 눈에 들어가도 아프지 않을거 같고, 만약 이상이 생기면 바로 지우면 되니 혹시나 하는 생각에 무턱대고 바르고 잤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벌겋게 부어오른 자국이 옅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날부터 3일간 미친 듯이 면봉을 이용해서 떡칠하듯 엄청나게 발랐습니다.

 

립밤의 오일감 때문인지 시간이 지나도 따끔거리는 증상도 없고, 눈에 들어가도 맵지 않고 끈적한 느낌은 살짝 들었지만, 연고보다는 괜찮더군요. 5일동안 꾸준히 바른 후, 드디어 아이라인을 다시 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면, 정말 바보 같고 어처구니 없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지만, 저만의 생각으로는 나쁘지 않은거 같아요. 벌겋게 부어오르고, 따끔거리는 원인이 건조해서 그랬다면, 립밤이야말로 최고의 선택이 아니었을까요?

 

민간요법이라 하기는 뭐하지만, 립밤의 새로운 영역을 알게 됐으니, 선물하지 않고 제가 다 쓸까해요. 건조해진 입술은 물론 눈가에도 립밤이 필요하니깐요. 이제부터 립밤, 눈가에도 양보해주세요.ㅎㅎㅎ 어떻게든 따끔거리는 느낌만 없애기 위해 발랐던 요지야 립밤, 요즘은 잠자기 전 입술과 눈가에도 발라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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