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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질뻔한 세운상가가 다시세운으로 재생됐다. 서울로7017도, 돈의문박물관 마을도, 마포문화비축기지도 'new'가 아닌 재생이다. 그러나 신상보다 훨씬 더 좋다. 왜냐하면, 우리들의 추억이 고스란히 남아있기 때문이다. 도새재생의 표준이라 볼 수 있는 세운상가에서 2017 서울특별시 도시재생 성과공유회가 열린 건, 어찌보면 당연하다. 신상과 대기업만 찾았던 누구와 달리, 재생을 그리고 사회적기업을 위해 오늘도 달리는 서울시가 참 좋다. 


12월 1일과 2일 세운상가에서 서울특별시 도시재생 성과공유회가 열렸다. 서울시의 58개 주거지 재생지역이 모두 참여했으며, 서울시의 도시재생의 방향성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통합전시와 체험부스가 운영됐으며, 마을극단 공연과 다양한 네트워크 파티가 열렸다. 더불어 도시재생기업(CRC) 아이디어 공모 발표대화와 도시재생 장터도 열렸다.



이번 행사는 서울시 주거지 재생사업들이 모두가 참여해, 도시재생기업 등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을 준비하는 서울시 도시재생의 방향성을 알리고 시민들의 이해와 공감을 널리 확산하기 위한 자리다. 첫날 오전에는 도시재생과 사회적 연계 토론회가 세운상가에서 열렸다. 그리고 도시재생 아이디어 발표회 및 현장투표, 시상식도 열렸다. 추운날씨인데도 많은 분들이 참석했다고 하던데, 4시부터 하는 도시재생 앞담화에 오느라 오전 행사는 놓쳤다. 막 도착하니, 시상식이 끝나고, 기념촬영 중이다. 좀만 더 일찍 올걸 후회했다. 하지만 원래 목적은 도시재생 앞담화이니, 행사장인 아세아상가(SE-CLOUD)로 가기 전에 세운상가에 왔으면 무조건 가야하는 옥상으로 올라갔다.   



흐린 겨울하늘이지만, 빛내림도 있고, 역시 세운상가 옥상은 떠오르는 서울의 명소다. 



서울시의 주거지 재생지역은 도시재생활성화지역 14개소, 희망지사업지역 32개소, 희망돋움사업지역 12개소로 총 58개소이다. 



이번 행사는 크게 4가지로 지속가능한 도시재생을 위한 <도시재생 기업 아이디어 공모 발표회>, 도시재생정류장을 설치하고 행사장에서 실제 도시재생 현장으로 여행할 수 있는 <도시재생정류장에서 떠나는 도시재생 여행>(참여하고 싶었으나, 사전신청인데 못했다), 서울형 도시재생이 모두 모여 있는 <통합전시와 체험부스 운영> 그리고 <마을공연과 도시재생 장터>이다. 


1일인 첫째날은 도시재생과 사회적경제 연계방안을 위한 토론회, 사회적경제 주체들과 도시재생 주체들간의 소통과 교류의 장이 마련되어 상호간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 그리고 도시재생기업 아이디어 공모발표회를 통해 지속가능한 도시재생과 도시재생기업(CRC)에 관한 관심을 유도한다고 한다.둘째날에는 <대화하는 농부시장 마르쉐@>를 유치하고, 활성화지역 생산품 및 특산품 판매부스를 함께 운영해 도시재생기업 예비창업자에게 벤치마킹 기회를 주고, 장터를 찾아온 시민들에게 도시재생을 알린단다. 둘째날 갈걸, 심히 후회중이다. 



뒷담화는 나쁘지만, 대놓고 하는 앞담화는 괜찮다. 도시재생과 사회적기업이 만나면 어떠한 시너지를 창출하는가? 이번 앞담화의 내용이다. 지역을 기반으로 경제활동이라는 걸 매개로 해서, 지역에서 사람들을 바꿔나가고, 사람을 통해서 지역을 바꿔나가는 사회적기업가들이 나와서, 그들의 성공사례를 들려준다. 단순히 도시(건물)만 재생이 되는 줄 알았는데, 이를 통해 사회적기업은 물론 그 지역 사람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간다면, 재생을 아니할 사람은 없을 거 같다.  



앞담화 시작합니다.



일하는사람들 협동조합연합회 박기태화장의 아빠맘두부 사례발표. 예전에는 아침에 종소리가 울리면, 엄마는 그릇과 동전을 주고 밖에 나가라고 했다. 두부장수 아저씨가 왔으니, 두부 2모를 받아오라고... 그랬던 두부시장은 대기업이 들어와 맛있는 두부는 그저그런 두부가 되었다. 다시 맛있는 두부로 돌아가기 위해, 아빠맘두부라는 이름으로 지역에서만 유통되는 두부 사업을 시작했단다. 편리하고 오래 둘 수 있다는 이유로 마트에 있는 대기업표 두부를 먹게 됐지만, 이제는 갓 만든 진짜 두부를 먹었으면 좋겠다. 아빠맘두부는 아니지만, 우리동네에도 직접 만다는 두부가게가 생겼다. 그때부터 대형마트에 가더라도 두부는 사지 않는다. 왜냐하면 더 맛나고 고소한 두부가 있으니깐. 



마포공동체 경제네트워크 모아 윤성일 대표의 지역화폐 사례발표. 우리가 쓰고 있는 화폐와 달리, 지역화폐가 따로 있다면, 그것만으로 모든 걸 다 할 수 있을까?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화폐를 쓸 수 있는 상점과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 마포는 모아라는 지역화폐가 있다. 망원시장은 물론 주변 점포 등 총 165곳에서 사용이 가능하단다. 발표자인 윤대표는 신용카드를 없애고, 지역화폐로 생활을 하고 있다고 한다. 부루마블 화폐는 알았지만, 지역화폐는 처음 봤다. 도시재생에 지역공동체가 포함이 된다는 것도 이번에 알았다. 단순하게 건물만 재생이 아니라, 지역에서 우리 함께 같이 잘 사는 것도 재생이란다. 앞담화로 도시재생을 다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한가지는 알 거 같다. 함께 잘 살고, 함께 행복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거, 이것이 도시재생이다. 



따분하고 지루한 발표회 토론회만 있을까? 아니다. 직접 참여하는 이벤트가 있다. 인증사진을 찍어 인별그램에 올리면 선물을 준단다. 안할 사람이 아니다. 앞담회 장소 근처에 있던, 생각하는 아이 찰칵.



세운상가 정문에 있던 어색하게 춤추는 아이들.



셋번째 아이를 찾기 위해서는 같이재생, 가치재생 부스를 둘러봐야 한다. 



서울시의 지역에서 진행중은 같이재생, 가치재생인 통합전시 부스다. 각 지역별 성공사례라고 해야 하나. 도시재생이 이렇게 다양하고 다채롭다는 걸 이번에 알게 됐다. 그런데 왜 우리동네는 없을까?



마지막 미션을 찾았다. 동작이 참 난해하다. 암튼 인증샷을 찍고, 세아이가 있던 곳으로 다시 갔다. 



왜냐하면, 본부가 이곳에 있기 때문이다. 인증샷을 하나만 하기와 셋다 다하기가 있는데, 둘다 했더니 선물이 2개다. 장갑과 내일 장터에서 판매할 마르쉐@ 제품을 받았다. 집에 와서 보니, 쌀과 사과, 오미자즙이 들어있다. 특히 쌀은 완전 맛있다. 장끼벼로 우리 토종벼라는데, 밥맛이 기가막히게 좋다.



또다른 체험부스다. 여기는 희망도움, 희망지, 활성화지역에 이르기까지 통합전시를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 서울형 도시재생사업의 내용을 알 수 있다. 특히 관심이 갔던 부스는 에너지 재생이다. 에너지 낭비를 막는 방법에, 단열재의 효과 등 지금 당장 필요한 꿀팁을 메모해왔다. 왠? 자전거했는데, 아무래도 운동에너지가 전기에너지가 되는 자전거인 듯싶다. 패달을 밟으면, 전등에 불이 들어오니, 친환경 자전거. 한번 달라볼까?!



현재 서울시 도시재생사업은 걸음마단계에서 성장기에 접어들었다고 한다. 도시재생은 위에서 내려오는게 아니라,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도시재생의 주체는 시민이자 주민이자 우리이기대문이다. 서울시는 그저 건들뿐, 같이재생과 가치재생은 우리가 하는 거다. 이번 기회에 우리동네에는 어떤 도시재생을 하고 있는지 한번 알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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