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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곡동 부산어묵 & 조선제일빵 (in 화곡본동시장)

전통시장이 주는 낭만과 감성이 있다. 단골이 아닌데도 단골로 만들어 버리는 묘책이 있으며, 말 한마디에도 인정이 흘러넘친다. 재방문을 아니할 수 없게 만드는 화곡동에 있는 화곡본동시장이다. 

 

화곡본동시장은 서울시 강서구 초록마을2길 48에 있어요~

휴일인듯 휴일아닌 휴일같은 5월 1일이기 때문일까? 아니면 평일에도 사람이 많은 것일까? 첫방문이라서 알 수 없지만, 이날은 꽤나 붐볐다. 1문으로 들어오자마자 화곡영양족발 별관 간판이 가장 먼저 반긴다.

 

엄청 유명한 곳이라 알고 있는데, 본관에 별관까지 있으면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해도 될 듯싶다. 양해를 구하고 사진을 담은 후 자리를 이동하려는데 주인장이 토치를 들고 있다. 혹시 족발에 불향을 입히는 것일까? 족발을 무지 좋아하면 바로 포장각일 텐데, 그저 아쉬울 따름이다.

 

한산해지기를 기다리다가 찰칵~

시장에 오면 푸릇푸릇한 채소와 달디단 과일 촬영은 필수지만, 육고기는 담지 않으려고 한다. 양해를 구하기도 쉽지 않은데 도촬을 했다가 걸리면 후폭풍이 엄청 날 듯해서다. 장을 보려 왔다면 딸기에 참외까지 장바구니가 무거웠을 텐데, 먹으러 왔으니 사진만 담고 지나간다.

 

부산어묵
새우, 오징어, 김말이, 야채, 고구마, 고추, 계란 튀김 종류 겁나 많아~

부산어묵은 족발집만큼 화곡본동시장에서 인기가 많은 곳이다. 시장분식의 정식이랄까? 튀김과 그 뒤로 보이는 떡볶이와 순대 그리고 어묵과 꼬마 김밥까지 종류가 다양하다.

 

와우~ 고물가 시대에 김말이가 500원이라니, 부산어묵도 갓성비 성지(?)로 인정을 아니할 수 없다. 떡볶이와 순대가 가장 비싼데 4,000원이다. 튀김은 하나씩 다 먹고 싶지만, 2차가 있기에 아쉽지만 자제를 해야 한다.

 

포장이 대부분이지만, 안쪽에 테이블이 2개 있어요~
부산어묵 떡볶이와 참치김밥, 오징어&고추&김말이&야채 튀김 등장이요~

딱 봐도 밀떡이다. 개인적으로 쌀떡을 선호하지만, 시장분식은 밀떡이 정답이다. 국물떡볶이 스타일인데, 매운맛도 단맛도 과하지 않고 적당했다. 혹시나 매울까 봐 겁이 나서 국물은 거의 먹지 않았다는 거, 안 비밀이다. 

 

여느 분식집에서 파는 단무지와 양파가 들어있는 꼬마김밥에 비해서는 길고 굵다. 종류를 가리지 않고 모두 천원, 가격은 매우 몹시 맘에 든다. 모양새를 보면 참치김밥이 맞는데, 맛은 그냥 김밥이다. 떡볶이 국물에 푹 찍어 먹어서 더 그렇게 느껴졌는지 모르겠다. 

 

부산어묵의 핵심은 튀김이 아닐런지!

튀김은 야채와 김말이, 고추 그리고 오징어를 골랐다. 김말이는 500원, 고추는 1500원 나머지는 김밥과 동일하게 천원이다. 2번 튀겨서 바삭함은 인정, 식었을 때도 겁나 바삭했으니깐. 개인적으로 야채튀김이 가장 좋았고, 고추튀김은 가성비는 화곡본동시장, 맛은 망원시장이라는 거, 쉿~ 비밀이다. 김말이와 오징어는 무난했다. 

 

간장보다는 떡볶이 국물을 추천해~

꽤 많이 골랐는데, 가격이 9,000원 나왔다. 계산은 어떻게 할까요라고 물어보니, 현금으로 내면 이쁘다고 해서, 그말을 듣기 위해 현금으로 결제했다. 남은 튀김은 포장을 하고 나오는데, 주인장이 이쁜 언니 안녕이란다. 재방문 생각이 없었는데 아무래도 다시 와야겠다. 

 

조선제일빵

1차는 떡볶이와 튀김이라면, 2차는 사라다빵이다. 조선제일빵도 화곡본동시장에 오면 무조건 들려야 하는 코스라고 하는데,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사라다빵 / 팥도넛
소세지빵 / 찹쌀도넛

조선제일빵도 가성비가 아니 좋을 수 없다. 꽈배기와 튀김소보로가 없는데 30분에서 1시간을 기다리면 나온단다. 사라다빵 하나만 보고 왔기에 기다림은 사치다. 고로, 사라다빵 그리고 팥과 찹쌀 도넛을 포장(7,700원)했다.

 

우리 집으로 가자~
조선제일빵 사라다빵과 팥&찹쌀 도넛 등장이요~

커다란 봉다리에 다 담아주는 줄 알았는데 개별포장이다. 사라다빵은 내용물이 푸짐해서 같이 넣었다가는 난감한 상황이 됐을 거다. 빵은 돈가스처럼 바삭해서 좋은데, 내용물이 흘러넘친다. 한 입 베어 물면 케요네즈 소스와 건더기가 우수수 떨어진다. 

양배추에 당근과 햄이 들어있으며, 어릴때 먹었던 쩐내 나는 사라다빵에 비해서는 고급지다. 맛은 지금이 훨씬 좋은데, 추억이 없어서 그런가? 살짝 아쉬웠다.

 

팥도넛은 알갱이가 살아있는 달디단 팥앙금이 매력적이다. 내용물도 푸짐해서 요걸 2개 사야 했는데 하면서 후회했다는 거, 안 비밀이다.

 

찹쌀도넛은 4개에 삼천원인데 2개도 가능하다고 해서 그렇게 했는데, 무지 후회했다. 쫀득한 찹쌀 질감이 제대로 나서 좋았는데, 굳이 2개만 주세요~ 요렇게 말한 입이 방정이다. 참, 설탕 추가는 선택인데 괜찮다고 했다.

주연은 사라다빵인 줄 알았는데, 최종 선택은 찹쌀도넛이다. 튀김소로보와 꽈배기가 없는 이유를 알 듯싶다. 고로, 재방문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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