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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5가 광장시장 박가네육회 & 강가네떡볶이

광장시장에 가면 빈대떡, 마약김밥, 누드김밥, 숙성회, 칼국수 혹은 수제비 그리고 수수부꾸미를 먹는다. 그날의 기분에 따라 메뉴는 달라지지만, 저기서 벗어난 적은 거의 없다. 매일 먹는 것도 아니기에 먹을 때마다 새롭지만, 진짜 새로움을 찾고 싶다. 폭풍 검색을 통해 광장시장의 새로운 먹거리 박가네육회의 육회김밥과 강가네떡볶이의 무채떡볶이다.

 

여름같았던 5월의 어느날 종로5가에 있는 광장시장!

광장시장 북2문 입구에 있는 찹쌀꽈배기는 기다리기 싫어서 매번 놓친다. 줄이 짧아 보이는 듯 하나, 첫번째 사진에서 약국 앞까지 모여있는 사람들을 보고나니 먹고 싶은 욕구가 싹 사라졌다. 저 꽈배기는 언제쯤 먹을 수 있을까? 

그나저나, 주말도 아니고 평일인데 사람이 느무느무 많다. 빈대떡 라인 위주로 먹자골목은 병목현상이 벌어질 정도로 인산인해다. 2023 동행축제를 하던데,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까지 엄청난 인파를 보니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간 듯 하다. 

 

빈대떡은 너무 자주 먹어서 이번에는 건너뛰기!

처음으로 간 곳은 찹쌀꽈배기가 아닌 찹쌀떡을 파는 떡집이다. 부드러운 찹쌀떡 안에 달지 않은 팥소가 들어 있는데, 그 맛이 기가 막히다고 한다. 

60년 전통떡, 시장상인들에게 물어보면 바로 알려준다고 해서 위치 검색을 하지 않았다. "저 혹시 찹쌀떡으로 유명한 60년..." 이라고 말도 끝내지 않았는데, 아~ 거기 하면서 이렇게 저렇게 가라고 알려준다. 그리고 곧이어 들려오는 말, "지금 가면 다 팔렸을텐데..."

설마하고 찾아갔는데, 떡이 없다. 주인장 왈, "8시에 오픈을 하는데, 10시 30분에서 11시 사이에 떡이 다 팔린다." 얼마나 대단한 떡이기에, 오픈런을 해야하는 것일까? 매우 궁금하지만 찹쌀떡 하나 먹자고 시장에 아침 일찍 올 자신이 없다. 

 

박가네육회

광장시장 빈대떡 양대산맥은 순이네와 박가네가 아닐까 싶다. 주로 순이네로 가는데, 이번에는 녹두전이 아니라 육회를 먹을 거다. 광장시장에는 육회골목이 따로 있는데 왜 여기로 왔을까? 육회로 만든 김밥이 있어서다.

 

다른 곳과 달리 박가네육회는 한산하다. 줄서서 기다리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바로 입장을 했고 앉기도 전에 육회김밥을 주문했다. 참, 2층도 있는데, 굳이 올라갈 이유가 없다.

 

원산지표시판

박가네육회라는 이름답게 육회 종류가 굉장히 많다. 육회를 먹을 거라면, 여기가 아니라 부촌육회나 형제육회로 갔을 거다. 육회가 아닌 육회김밥(11,000원)을 먹을 거라서 여기로 왔다. 다른 곳에는 없는 메뉴이기 때문이다. 

 

광장시장 박가네육회 육회김밥 등장이요~

육회비빔밥이 아니라 육회김밥은 선택한 이유는 소스때문으로, 고추장 범벅 육회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육회김밥은 고추장 소스가 아니라 노른자 간장에 청양마요 그리고 빈대떡용 양파간장이 나온다.

 

딱봐도 김밥은 맞는데, 안에 들어 있는 내용물이 다르다. 아삭함 식감을 주는 오이와 단무지 그리고 밥을 빼면 다 육회다. 참치김밥처럼 일반 김밥에 육회를 추가했나 했더니, 육회 가득 김밥이다.

소스 없이 그냥 먹으면 슴슴하지만 육회의 고소함이 느껴진다. 육회에 양념이 되어 있는 듯 한데, 과하지 않다. 육회김밥이라 쓰고 육회김쌈이라 부르면 될까나? 육회도 밥도 양이 적당하고, 중간중간 오이와 단무지가 아삭함을 선사한다.

 

육회김밥을 소스에 풍덩~

노른자간장은 보이는대로 고소짭짤이며, 청양마요는 매콤함은 살짝 부족하지만 마요네즈가 주는 고소함과 부드러움이 가득이다. 두가지 소스가 메인인 듯 싶은데, 개인적인 취향은 양파간장이다. 익숙한 맛이기도 하고, 양파의 아삭함이 육회김밥을 더 빛내주기 때문이다. 

마약김밥은 원조집을 벗어나 여기저기 안 파는 곳이 없다. 그런데 육회김밥은 왜 박가네육회뿐일까? 특허를 냈는지는 모르지만, 맛으로 봤을때 굳이 김밥으로 먹을 필요가 있을까 싶다. 비빌 필요가 없어서 좋지만, 또 먹고 싶지는 않다. 

 

광장시장 강가네떡볶이
무채로 만든 떡볶이

물없이 무채로 만드는 떡볶이는 부산 부평깡통시장에 있는 이가네 떡볶이에서 먹은 적이 있다. 이가네가 원조로 알고 있는데, 강가네는 체인인가? 가족인가? 연결고리가 있을텐데, 바빠서 못 물어봤다. 

부산에서도 느꼈지만, 무채에서 저렇게 물이 많이 나오다니 보면 볼수록 신기하다. 만두, 오징어, 고추, 고구마 등 튀김도 오동통하니 실해 보인다.

 

떡볶이 더하기 튀김 세트(5,000원)가 있다. 육회김밥을 먹었지만 배는 부르지 않는다. 그렇다고 떡볶이와 튀김을 따로 먹을 정도로 위대하지 않아서, 세트로 주문을 했다.

 

먹는 공간이 있지만, 서서 먹어야 해~
떡튀세트 1인분

쌀로 만든 가래떡 2개와 튀김은 선택이 가능해 고추와 오징어를 골랐다. 부산 이가네는 먹다보면 매운맛이 살짝 올라오는데, 광장시장 강가네떡볶이는 보기와 달리 맵지 않다. 가래떡은 속까지 양념이 스며들지 않아서, 떡볶에 양념에 찍어먹는 물떡 느낌이다.

튀김은 맛은 물론 양도 질도 다 괜찮다. 아직 물로 변하지 못한 무채가 있는데, 이게 아삭아삭하니 단무지같은 역할을 하다. 찹쌀떡은 언제 먹을지 모르고, 육회김밥은 그닥, 강가네 떡볶이의 무채떡볶이는 광장시장 먹거리 리스트에 업데이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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