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IT기업들이 서울에 모여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스마트 시티 생태계' 조성에 대해 논의하고 협력을 다진다. 서울시는 작년에 이어 올해 두 번째를 맞는 'Seoul Digital Summit 2017(서울디지털서밋 2017)'을 26일 서울시청에서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서울시와 국내외 19개 글로벌 디지털 기업들이 참석했다. 아닐로그가 더 좋긴 하지만, 디지털 시대의 흐름을 거부할 수 없으니, 서울미디어메이트로서 서울디지털서밋에 참석했다.
서울미디어메이트 코너가 따로 준비되어 있어, 비표를 바로 전달받고 행사장 안으로 입장했다.
이번 서밋의 주제는 ‘제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사회혁신: 새로운 연결, 다른 경험’으로, 서울시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끌어가는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하여 서울시를 글로벌 스마트 시티로 조성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주요 내용은 첨단 디지털 기술을 이용해 서울시민 삶을 보다 편리하게 개선하고, 디지털 새싹기업(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여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물론, 최첨단 디지털 기술을 선도적으로 적용하여 서울을 테스트베드화하는 방안 등에 대해 서울시와 글로벌 기업이 함께 모색하는 것이다.
이번 서밋에 참여하는 해외기업는 에이아이지(AIG), 에이알엠(ARM), 아마존웹서비스(AWS), 시스코(CISCO), 아이비엠(IBM), 인텔(Intel),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오라클(Oracle,) 에스에이피(SAP), 지멘스(Siemens), 제트티이(ZTE) 11곳, 국내기업은 KT, LGU+, 인터파크(Interpark), 우리은행(Wooribank), 안랩(Ahn Lab), 한글과컴퓨터(Hancom), SK C&C, SK텔레콤(SK telecom) 8곳이다.
참여한 해외기업들이 많다보니, 동시통역기는 필수. 물론 없어도 될... 절대 그러하지 않기에, 본회의 전에 장비부터 챙겼다.
문소리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Seoul Digital Summit 2017(서울 디지털 서밋2017)가 시작했다.
행사는 본회의와 콘퍼런스로 나누어 진행됐다. 오전에는 서울시와 19개 글로벌 기업이 참여하여 각 기업에서 제안한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서밋 본회의가, 오후에는 글로벌 기업, 전문가, 공무원,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콘퍼런스를 진행됐다. 콘퍼런스까지 함께 봤으면 더할나위없이 좋았겠지만, 다른 일정으로 인해 오전 본회의에만 참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아세안 특사로 하노이에 있어 본회의에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대신 영상통화로 만날 수 있었다. 박시장은 "올해는 서밋 본회의와 콘퍼런스에 시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시와 글로벌기업, 디지털 전문가 및 시민이 함께 서울의 디지털 정책을 만드는 디지털 거버넌스를 실현하고 대표적인 생활밀착형 디지털 국제 행사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 대신 참석한 류경기 서울행정부시장.
서울 디지털 서밋 본회의에서 좌장을 맡은 이상철 전 정보통신부 장관.
서밋 본회의는 ‘시민 생활과 디지털’, ‘디지털 생태계 조성’, ‘새로운 디지털 도전’이라는 세가지 주제 하에 20여개 협력안건을 기업에서 제안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각 기업당 3분간 주제에 대한 제안을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는데, 일방적인 발표만으로 이뤄졌고, 제안에 대해 서울시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방안을 함께 제시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일방적인 제안뿐이라 이번 서밋을 통해 어떤 방법을 구상하고 진행해 나갈지, 따로 결과를 발표하는 자리가 마련되었으면 좋겠다.
이문환 KT 부사장
이원필 한글과컴퓨터 대표이사
권명숙 인텔코리아 사장 및 인텔 본사 부사장
Peter Moore(피터 무어) AWS 아시아태평양 공공사업본부 총괄 대표
첫 주제인 시민생활과 디지털은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화되고 있는 ‘미세먼지 문제’와 전세계를 강타한 ‘랜섬웨어’ 등 환경/보안/에너지 등 시민들의 실생활에 직접 영향을 끼치는 다양한 사회문제들에 대하여 디지털 기술 활용을 통한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대기질 개선을 위한 빅데이터 기반의 미세먼지 모니터링, 디지털 보안정책 개선방안 등을 제안.
두번째 주제인 디지털 생태계 조성에서 실질적인 시민 삶의 질을 개선하려면 이제는 서울시 뿐 아니라 시민, 스타트업도 함께 상호협력하는 ‘디지털 생태계 조성’이 핵심임에 따라, 이에 대한 다양한 협력방안을 제시했다. 사물인터넷 도시조성 활성화를 위한 새싹기업 공동 육성, 전문인력 및 혁신가 양성 등을 제안. 개인적으로 눈길을 끌었던 건, 한컴의 제안이었다. 서울시 관광사업 활성화와 서울시 창업센터 지원을 위해 음성인식 통변역 서비스 지니톡을 활용하자는 내용이었다. 통역기가 주로 온라인 환경에서만 사용이 가능했는데, 지니톡은 오프라인에서도 사용이 가능해서 언제 어디서나 외국인이 만나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단다. 혹시나해서 검색을 해보니, 벌써 앱으로 나와 있다. 구글 번역기를 사용했는데, 지금부터는 지니톡을 써야겠다.
세번째 주제인 새로운 디지털 도전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인 빅데이터, 블록체인 등을 활용하여 새로운 시각에서 도시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디지털 도전’에 대해 다양한 방안을 제시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지하철 이용자 이동패턴 분석, 블록체인을 활용한 미디어정책 활성화 등을 제안.
Seoul Digital Summit 2017(서울 디지털 서밋2017)은 글로벌 디지털 기업과 서울시의 지속 가능한 협력관계를 더욱 견고히 다질 수 있는 자리라고 생각한다. 이런 서밋을 통해 논의된 사안들이 서울시가 지난해 발표한 5개년 디지털기본계획 2020 마스터플랜과 맞춰 실현해 나갈 거라고 한다. 모든 제안들이 서울시의 정책으로 다 성공을 한다면, 서울 시민들의 생활은 한층 안전하고 편리해질 전망이라고 하던데, 정말로 그랬음 좋겠다.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4차 산업혁명은 그리 먼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 당장 내 앞에 닥칠 이야기라는 걸 알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날로그를 더 선호하지만, 4차 산업혁명을 무조건적으로 반대할 생각은 없다. 대신 디지털에도 아날로그처럼 따뜻하고 포근한 인정이 살아있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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